文化ライフ 연극 맛있는 프로포즈 2018/08/02 16:17 by 오오카미




7월 중순에 대학로 달달 씨어터에서 연극 맛있는 프로포즈를 관람했다.
propose는 국어 외래어 맞춤법으로는 프러포즈가 맞지만 연극에서 프로포즈임을 고집한다.
극중 대사 중에 짜장면을 짜장면이라고 했지 언제는 누가 자장면이라고 했냐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외래어표기법을 꼬집는 장면이 있는데 동감한다.
개인적으로도 Tokyo를 도쿄라고 표기하고 Kyoto를 교토라고 표기하라는 식의
잘못된 일본어 표기법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반발하고 있다.
애당초 청혼이하고 하려면 동사형인 propose가 아니라 명사형인 proposal을 써야 하지만서도.

*짜장면은 이전에는 자장면만 맞는 맞춤법이었으나 2011년 8월에 짜장면도 복수표준어로 인정됐다.



연극 맛있는 프로포즈는 달밤엔컴퍼니가 제작했고 공연시간은 90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32세의 유학파 셰프 백민준 역 황성빈,
32세의 낙하산 주방보조 서마리 역 박슬아,
멀티남 역 임남균, 멀티녀 역 홍성은 배우였다.



여주인공 마리는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가 계약직 교사가 되었으나
이미 애인이 있는 남자교사와 연애를 하다가 학교에 소문이 나서 그만두게 되었다.
마리의 엄마는 예전에 도움을 주었던 친척에게 딸의 취업을 부탁했고
그 결과 마리는 그 친척이 운영하는 고급 레스토랑의 주방보조로 일하게 된다.
마리는 첫 출근날 주방의 대장인 메인셰프에게 인사를 올리는데 셰프의 얼굴이 왠지 낯이 익다.
마리의 기억 속에서 떠오른 인물은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아직 중학생이었던 시절의 동창생 백민준이었다.
마리는 오랜만에 동창생을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건넸으나 민준의 반응은 차가웠다.

민준은 중학교을 졸업한 후 집안 사정으로 해외로 나가야만 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요리를 배운 민준은 16년 만에 재회하게 된 마리가 사실은 반가웠다.
왜냐하면 그녀는 그의 첫사랑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마음과는 달리 민준의 태도는 쌀쌀했다.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반발심 때문일까
아니면 좋아하는 이성에게 짖궂은 장난을 하고 싶은 어린아이 같은 유치함이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일까.

비운의 여주인공은 창업했다가 실패를 경험했고 간신히 계약직 교사가 되었으나 학교에서 쫓겨나야만 했다.
낙하산이긴 하나 주방에서 일하게 되어 요리사를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엄마가 운영하는 분식집에서 오랫동안 일을 거들었기에 어느 정도 요리에는 자신도 있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만난 동창생 상사는 태도가 까칠하기만 하고 음식에서 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병원에 갔더니 심인성 미각장애 진단을 받게 되어 요리사가 되겠다는 새로운 희망도 위태롭게 된다.

연극 맛있는 프로포즈는 청년실업의 아픈 현실을 투영하고 있는 한편
누구나가 상상해 본 첫사랑과의 재회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남자주인공의 직업으로 요리사를 채택한 것은
최근 남성 셰프가 각광을 받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거라 생각되나
극 중에 요리와 관련된 레시피라든가 조리법이라든가 전문적인 요소가 다루어지지 않은 점은 아쉬움이다.
공연을 관람한 블로거들의 이전 리뷰를 찾아보니 극 중에 실제 음식이 전혀 등장하지 않아서
요리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연극이라기엔 어색함이 있었다는 평이 있었는데
이런 불만을 반영해서일까 극 중 분식집 장면에서는 떡볶이가 실제로 등장한다.

남자 멀티 역의 배우는 중학생 민준, 마리의 엄마, 레스토랑 사장 등
다양한 역을 소화하여 멀티맨답게 분주하게 움직이며 객석의 웃음을 담당했다. 
연극 맛있는 프로포즈는 첫사랑과의 우연한 재회라는 개연성 부족한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가지만
첫사랑과 다시 만난다는 현실적으로 거의 실현불가능한 설정이기 때문일까
관객의 아련한 첫사랑을 회상하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했다.



공연 후엔 배우들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이 준비되어 있다.





연극 맛있는 프로포즈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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