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미스터 신 2018/07/23 17:43 by 오오카미




7월 7일 토요일에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연극 미스터 신을 재관람했다.



연극 미스터 신은 쇼플레이 제작, 석연주 작, 서성종 연출, 최성은 작곡이고 공연시간은 95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삼신 역 정성일, 최하나 역 최유진,
남과장 및 경수 역 차수겸, 멀티남 역 홍가람, 멀티녀 역 박수현 배우였다.



멀티남은 띠동갑 연상을 사랑하는 수현 및 주인공이 일하는 고객센터에 전화 하는 오타쿠 등의 배역을 연기하는데
오타쿠 역일 때 입고 나오는 티셔츠와 안고 나오는 다키마쿠라(안고 자는 베개)에 인쇄된 미소녀는
극 중에서는 하쿠 짱이라는 이름이고 하츠네 미쿠(初音ミク) 같은 버추얼 아이돌로 설정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데이트 어 라이브(デート・ア・ライブ)'라는 라이트노벨에 등장하는 토키사키 쿠루미(時崎狂三)였다.



토키사키 쿠루미.

오타쿠가 고객센터를 습격하는 장면에서
홍가람 배우는 커터칼로 상중하 찌르기를 반복하는 행동으로,
김태성 배우는 칼을 휘두르다가 벽 틈에 팔이 끼이는 행동으로 객석에 웃음을 주었다.
같은 배역이더라도 연기자에 따라서 액션과 애드립이 달라진다는 점이 멀티캐스팅극의 묘미라고 하겠다.



박수현 배우가 담당하는 멀티녀는
띠동갑 연하에게 구애를 받는 수현 및 무당 수현, 여주인공의 직장 동료 등을 연기한다.
띠동갑 커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탱고를 추는 장면이 훈훈하다.



차수겸 배우는 여주인공 하나가 회사에서 짝사랑하는 남과장 및
하나에겐 남매 같은 보육원 동기생인 경찰관 경수를 연기한다.
경수는 후반부에서 관객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결말을 맞이하는 캐릭터다.
관객과의 대화가 있다면 작가에게 왜 그런 설정을 했는지 분명히 질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삶과 죽음은 윤회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영화 신과함께가 형의 입장, 신과함께2가 동생의 입장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연극 미스터 신도 하나가 아니라 경수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면 분위기가 꽤 다른 작품이 나올 거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고객센터 상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하나는 서른 살이 될 동안 남자와 뽀뽀 한 번 해 보지 못한 모태솔로다.
돈도 없고 애인도 없고 미래도 없다고 생각한 하나가 투신자살을 시도하려고 했을 때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였고 잠시 후 그녀의 눈앞에 출현한 삼신과 마주하게 된다.
삼신은 옥황상제로부터 닭띠해에 태어난 수현이란 인물을 찾으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지상으로 내려왔으나
갑작스런 그의 등장에 놀란 하나는 핸드폰을 건물 밖으로 떨어뜨렸고 보상문제로 옥신각신하게 된다.
삼신이 핸드폰 값을 보상해준 후 하나에게 사람 찾는 일을 도와주면 보수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하여
두 주인공의 거래가 성립하고 삼신은 임무완수 때까지 하나의 집을 임시거처로 사용하게 된다.

애정하는 최유진 배우가 여주인공 최하나를 연기했다.
깜찍한 애교와 교태가 담긴 목소리가 어우러져 그녀만의 여성미를 어필한다.
하나의 짝사랑을 보다 못한 삼신은 그녀에게 조언한다.
무한응시, 무한미소, 무한상냥, 무한칭찬, 무한애교로 좋아하는 남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고.
남과장에게 호감을 사려고 햄버거, 부엉이, 빌 게이츠가 등장하는 아재개그를 하는 등
하나가 삼신의 어드바이스를 믿고서 짝사랑하는 남과장에게 대시하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그려진다.



김주일 배우의 삼신이 장난기가 다분한 삼신이었던 것에 반해
정성일 배우의 삼신은 보다 무게감이 있게 느껴졌다.
이 연극은 커튼콜 후에 삼신의 에필로그가 쿠키 영상처럼 계속된다는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어두운 배경 속에서 삼신에게만 조명이 비추어질 때 검은 의상 때문인지 저승사자로 보이기도 했다.
삼신이 찾던 닭띠 이수현과 경수의 에피소드에서 미루어볼 때
작가가 생각한 삼신은 생명을 부여하는 일뿐만 아니라 거두어 가는 저승사자의 역할도 겸하는 신으로 보여졌다.

하나에게 태블릿을 선물받은 삼신이 늙은 엄마 그러니까 노모라는 이름의 폴더가 있던데 뭐냐고 묻자
하나가 급히 태블릿을 빼앗아 폴더를 삭제하고는 돌려주는 장면이 있는데 의외로 객석의 반응이 조용했다.
삼신이 말한 노모는 노 모자이크의 약칭이다. 즉 모자이크가 없는 야동을 의미한다.
여성관객들이 많아서 노모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건가 싶기도 했으나
하나처럼 야동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바로 반응이 오는 웃음 포인트였다.



대한민국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기를 점지해주는 삼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연극
미스터 신은 현 세태의 문제점을 시사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삼신이 등장하지만 아기의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임신이나 출산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에피소드는 없고
모태솔로 여주인공 하나의 짝사랑과 띠동갑 커플의 사랑 등 연애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주를 이룬다.
물론 사랑이 먼저 있어야만 아이도 갖게 되는 것이니 삼신과 연애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기왕이면 출산율의 증가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아서 잉태와 출산의 에피소드를 결들인다면
삼신이라는 캐릭터와 보다 잘 어울리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연극 미스터 신 커튼콜.








서울이 38도를 기록했던 어제 연극 미스터 신을 세 번째로 관람했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삼신 역 김주일, 최하나 역 최유진,
남과장 및 경수 역 차수겸, 멀티남 역 김태성, 멀티녀 역 홍바다 배우였고 공연시간은 100분이었다.
원래 이날 공연의 최하나 역은 조지영 배우 예정이었으나
캐스팅이 변경되어 첫 번째 관극 때와 같은 캐스팅이 되어 버렸다.
아무래도 최유진 배우와는 인연이 있는 듯하다.
애정하는 배우의 무대는 몇 번을 봐도 기분 좋다.





연극 미스터 신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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