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러브 스코어 2018/07/05 17:35 by 오오카미




비가 내린 7월의 첫쨋날에 상명아트홀 1관에서 연극 러브 스코어를 관람했다.
창작하는 공간에서 제작했고 오인하 작, 차용학 연출, 유림 작곡이고 공연시간은 90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이재준 역 신진범, 윤오름 역 조아라, 유나 역 장윤이, 동철 및 멀티맨 역 오영윤 배우였다.



연극의 주된 무대는 동철의 아버지 명의로 된 아파트의 거실이다.
이 집에는 1년 반 전부터 동철의 친구인 재준이 들어와서 살고 있다.
재준은 십여 년 전에는 국민그룹이라고까지 불렸던 보이그룹 퓨처 파이브의 리더였으나
그룹 해체 후 솔로로 데뷔했다가 실패했고
현재는 신곡을 준비한다는 구실을 대며 연예활동을 쉬고 있는 중이다.
빈털터리가 되어 갈 곳이 없어진 재준에게 동철이 호의를 베풀어 비어 있던 집을 빌려준 것이다.

방이 세 개나 있는 친구네 아파트를 혼자서 독차지하고 평화롭게 살던 재준에게 어느 날 위기가 닥쳐온다.
제주도에 살고 있던 동철의 사촌여동생 오름이 음악을 하고 싶다고 서울로 상경한 것이다.
이에 동철의 아버지는 동철에게 비어 있는 집을 오름에게 내주라고 했고
아버지 몰래 재준에게 집을 빌려줬던 동철은 친구를 내쫓을 수도 없고 사촌동생을 몰아낼 수도 없게 되어
두 사람을 대면시킨 자리에서 새로 집을 구할 때까지만 함께 지내달라고 통사정을 한다. 
이리하여 뜻하지 않게 재준과 오름의 동거생활이 시작된다.



오영윤 배우는 동철 외에 이삿짐센터 직원, 택배 배달원 등을 연기하며 멀티맨을 연기한다.
동철은 꽤나 비현실적인 인물로 비추어진다.
친구에게 집을 빌려줬을 뿐만 아니라 사촌동생이 올라와서 친구를 내쫓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본인이 집을 새로 구해줄 테니 그 동안만 참아달라고 사정하는 인물이니 천사 같은 캐릭터라고 해야 하나.
그 밖의 인물들도 코믹하게 연기하며 객석에 웃음을 전달하는 감초 역이 돋보였다.

장윤이 배우가 연기하는 유나는 한창 잘나가는 방송인이다.
유나는 과거에 재준과 연인 사이였고 현재도 슬럼프에 빠진 옛 연인을 걱정하고 있다.
응원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분명 마음 든든한 일일 것이다.



오름 역 조아라 배우와 재준 역 신진범 배우.

조아라 배우는 연극 극적인 하룻밤에서 보여주었던
톡톡 튀는 발랄함과 사랑스러운 애교에 매료된 이후로 애정하는 배우가 되어 버렸다.
연극 러브 스코어에서도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연기로 극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일등공신이다.
오름이 서울로 상경하는 장면 바로 전에 조아라 배우가 무대 우측에 마련된 스툴에 올라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등장 신이 연출되는데 개인적으론 이 장면을 이 연극의 백미로 손꼽고 싶다.
조아라 배우가 연주하는 기타 선율과 그녀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져 근사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악기를 직접 다루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서는 더더욱 애정하게 되었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고서 남심을 녹이는 필살애교를 방출하는 조아라 배우는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신진범 배우가 연기하는 재준은 과거의 영광에 발목이 묶인 채 자존심으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유아독존적이었던 그가 부득이하게 동거하게 된 오름과의 교류를 통하여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이 이 연극의 주요내용이라고 하겠다.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며 곡을 만들고 연습하는 오름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재준의 가슴 속에서 잠들어 있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다시 눈을 뜨기 시작한다.

연극의 제목인 러브 스코어는 사랑의 악보라는 의미로 보면 되겠다.
음악을 하는 주인공들답게 이들의 사랑 또한 곡과 가사를 쓴 악보를 매개체로 하여 서로의 마음에 전달된다.
연극 러브 스코어는 코믹한 요소도 많고 달콤한 뒷맛을 느낄 수 있는 연극이라서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하는 관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또한 유림 작곡가가 만든 노래를 오름과 재준 역 배우가 극 중에서 노래하므로
음악이 있는 연극의 운치와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연극 러브 스코어 커튼콜.






7월 중순에 재관람 때의 연극 러브 스코어 커튼콜.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임강성, 조아라, 김영환, 김은주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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