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스위치 2018/07/04 13:33 by 오오카미




어제 대학로 아루또 소극장에서 연극 스위치를 관람했다.
포스터에서 알 수 있듯이 공포연극이다.
오랜만의 공포연극 관람이었는데 공포물은 역시 무더운 계절에 잘 어울린다.



연극 스위치의 공연시간은 90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고연출 역에 김봉민, 줄리엣 역을 맡은 여배우 박지혜 역에 최솔,
조연출 이유리 역에 허솔빈, 로미오 역을 맡은 배우 이달수 역에 이용성 배우였다.

고연출은 극장에서 먹고 자고 잘 씻지도 않아서 지저분하고 더러운 인간이다.
그러나 그가 연출한 연극은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 고연출이 준비하고 있는 연극은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공연이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극장에서 연습을 하던 줄리엣 역 여배우가 실신하여 병원에 실려간 것이다.
지난번에도 비슷한 일로 줄리엣 역 여배우가 하차해서 새로 뽑았는데 또 이런 일이 발생하니
배우와 스태프 사이에선 극장에 귀신이라도 씐 것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 정도다.

고연출은 예전에 같이 작품을 했던 인기 여배우 박지혜를 줄리엣 역으로 급히 캐스팅한다.
박지혜는 로미오 역 이달수가 연기력이 너무 떨어진다며 넌더리를 치면서도 공연에 합류한다.
고연출과의 인연도 있고 고연출이 손을 댄 작품은 지금까지 실패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극장에선 이상한 일이 연달아 발생한다.
아무도 없는 연습실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거나 심지어는 귀신을 봤다는 사람도 등장한다.
박지혜는 몇 년 전 고인이 된 선배가 죽기 전에 고연출을 원망하며 내뱉었던 말을 떠올린다.



여성관객들의 반응이 볼 만했다.
뭐가 그리 무서운 것인지 공연장 입구의 커튼이 펄럭거리는 것만으로도 몸을 웅크리고 소리를 질렀다.
소극장이라는 공간의 한정성 때문에 관객을 놀래키는 장치를 설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극이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여성관객들의 반응이 과하고 야단스럽다는 생각이 든 것은
연극 흉터, 학교괴담 등 공포연극을 경험하면서 단련이 되었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겠고
어차피 극 중에 등장하는 귀신은 배우가 분장한 것이란 걸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겠다.
스스로가 공포물에 약하다고 생각하는 관객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하자면 맨 앞줄은 피하라는 거다.
배우들과 가장 가까운 위치인 만큼 짜릿한 공포감을 체험하기에도 가장 좋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연극 스위치를 관람하며 아쉬웠던 점은 인물을 더럽게 설정했다는 거다.
고연출 역의 배우는 정말 지저분하게 나온다.
코에 넣었던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기도 하고 바지 속에 손을 넣기도 하고 항문을 긁기도 한다.
심지어는 공연 중에 손톱을 실제로 깎는다. 굳이 이렇게 더러운 설정을 넣을 필요가 있었나 싶다.
공포물이 추구하는 것은 무서움이지 더러움이 아니기 때문이다.





연극 스위치 커튼콜.

공연 후에는 배우들과의 포토타임이 준비되어 있다.
포토타임은 시간에 쫓기지 않는 한 찍자는 주의의지만 이 공연은 일부러 안 찍었다.
더러움은 빼고 나름 품격이 있는 공포물을 추구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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