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더 펜션 2018/06/21 11:16 by 오오카미




6월 19일 CGV 명동역 아트1관에서 영화 더 펜션 시사회 및 라이브러리톡이 있었다.
라이브러리톡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상영관 내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아트 1관 바로 우측에 인접한 도서관처럼 꾸며놓은 휴식공간에서 진행되어 무척 특색이 있었다.

영화 더 펜션은 저예산 독립 장편영화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공모전에 당선되어 제작비를 지원받았다.
라이브러리톡에서 류장하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상업영화라는 것이 수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이다 보니 영화를 만들 때
투자자들의 입김에 의해 감독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흐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영진위 공모전에 선정된 더 펜션은 지원받은 제작비 내에서
수익을 내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원하는 대로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그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 더 펜션은 같은 펜션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네 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영화이다.
신경쇠약 직전의 아내, 숲으로 간 아내, 산속에 혼자 사는 남자, 미래에서 온 여자 네 편이 순서대로 상영된다.
각 에피소드는 윤창모, 류장하, 양종현, 정허덕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류장하 감독의 말에 의하면 넷이 자주 모이는 친분이 있는 사이이고
이전부터 모이기만 하면 더 펜션 같은 영화를 함께 만들어 보자고 했었다고 한다.



신경쇠약 직전의 아내 편에서 부부 역으로 출연하는 조한철, 박효주 배우.

이 에피소드는 분위기가 매우 무겁고 우울하다.
아내가 신경쇠약 직전이 된 데에는 가슴 아픈 이유가 있다.
부부를 절망에 빠뜨린 과거 사건의 경위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점이 답답했고
같은 펜션에 묵는 한재영 배우와 그의 아내 역 박지연 배우에 관한 궁금증도
후련하게 풀어주지 않아서 아무래도 뒷맛의 텁텁함을 남기는 이야기였다.



숲으로 간 아내 편에서 부부로 출연하는 박혁권, 이영진과 여자의 연인 역으로 등장하는 김태훈 배우.  

부부만의 시간을 갖기로 하고 남편은 아내가 원하는 펜션으로 여행을 왔으나
아내는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온 아이가 걱정이 된다며 마음을 놓지 못한다.
아내의 초조함에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 여행을 온 남편도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숲을 걷고 오면 기분이 좀 나아질 것 같다며 아내는 혼자 숲으로 향했다.
그 숲에는 여자의 오랜 연인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산속에 혼자 사는 남자 편의 펜션 주인 조재윤과 혼자 이곳을 찾아온 의문의 여자 신소율 배우.

첫 번째 에피소드가 우울했고 두 번째 에피소드가 야릇했던 것에 반하여 
세 번째와 네 번째 에피소드는 분위기가 반전하여 코미디로 일변한다.
조재윤 배우는 코믹한 연기로도 악역 연기로도 잘 어울리는 배우라 하겠는데
이 이야기에선 원치 않는 맞선을 보러 가기도 하고 펜션을 혼자 찾아온 여자에게 혹하기도 하며
산속에 혼자 사는 외로운 남자를 코믹하며 맛깔나게 그려냈다.

네 편의 에피소드가 공간적 배경만 동일할 뿐 별개의 이야기처럼 보여질 수도 있겠으나
두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품에서 접점이 형성되기도 하고
첫 번째와 세 번째 이야기는 여자아이를 접점으로 하여 
두 에피소드가 매우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을 수도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신소율처럼 혼자 펜션을 찾아오는 오태경 배우가 그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하겠는데
솔직히 영화만 보고서는 두 에피소드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후기를 쓰면서 각 배우들의 극 중 이름을 확인하다가 알아차리게 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세 번째 이야기는 조재윤 배우의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연기에도 불구하고
미스터리성이 가장 강한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겠다.



미래에서 온 여자 편의 황선희, 이이경 배우.

이 에피소드는 썸 타는 관계로 나오는 이이경, 윤주 배우가 연기하는
기민한 청춘들의 두뇌회전이 돋보이는 추리물이고 산뜻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미래에서 왔다는 여자 황선희 배우를 후기 쓰기 전까지 송유현 배우인 줄 알았다.
닮은 배우들을 보면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황건, 유지연, 신정만 배우가 가세하여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내며
영화의 마지막을 밝은 분위기로 마무리 짓는다.

영화 더 펜션은 포스터와 예고편을 보고서 공포영화나 스릴러영화일 걸로 예상하였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그렇지 않았다.
네 명의 감독이 연출한 영화인 만큼 각각의 맛을 다채롭게 즐겨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여러 개의 단편 에피소드를 모은 영상작품 하면 기묘한 이야기(世にも奇妙な物語)가 유명하다.
선글라스를 쓴 진행자 타모리(タモリ)가 등장하여 짤막한 멘트로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소개한다.
기묘한 이야기에서 다루어지는 에피소드들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비현실적이고
공상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매년 특집방송으로 제작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시리즈이다.
영화 더 펜션을 보면서 기묘한 이야기처럼 시리즈화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꼭 영화가 아니더라도 TV 드라마나 웹드라마의 형식으로라도.

기묘한 이야기처럼 다양한 분위기의 이야기를 통하여
뷔페를 즐기고 있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
더 펜션의 개인적 평점은
★★★★★★★★☆☆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라이브러리톡에는
두 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 이영진, 김태훈 배우가 참석하여
50여 분에 걸쳐서 이 영화에 관하여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명현 씨가 사회를 보았고 객석에는 류장하 감독도 함께했다.











이영진 배우와 김태훈 배우.









각 에피소드의 감독과 주연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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