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허스토리 2018/06/13 14:45 by 오오카미




어제 씨네Q 신도림에서 종군위안부를 소재로 하는 영화 '허스토리'의 시사회가 있었다.
씨네Q 신도림은 6월 1일에 리뉴얼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영관 객석이 훌륭했다.
좌석마다 양팔걸이가 있고 등받이가 뒤로 화끈하게 젖혀져 있고 높이도 적당하여
키가 큰 사람도 뒤통수를 등받이 꼭대기에 대고 편안하게 관람이 가능한 좌석이었다.
그러나 스크린이 있는 무대 앞쪽에서 웅하는 기계음 소리가 계속 들려서 청각적으로는 무척 불편했다.
4관에서 관람했는데 극장측은 상영관 내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원인을 찾아보기 바란다.



허스토리는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간신',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연출했던 민규동 감독의 신작이다.

부산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며 부를 일군 문정숙(김희애)은 남편도 없이 혼자서 딸을 키우며 사업을 성공시킨 여장부다.
정숙은 일로 바빴기 때문에 집안일을 돕고 아이를 챙겨줄 가사도우미가 필요하여 배정길(김해숙)을 고용했고
정길이 정숙의 집에서 일한 지도 어느덧 15년 이상이 되었다. 거의 가족이나 다름없는 관계라 해도 좋을 것이다.
고교생인 정숙의 딸은 엄마보다 정길 할머니를 더 따를 정도이니까.
어느 날 일본에게 사죄를 요구하는 위안부 할머니 관련 뉴스를 보던 정숙은 딸에게 너도 저렇게 되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라고 잔소리를 했는데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던 정길은 이 말에 서러움을 참을 수가 없었다.
쪽지 한 장 남기고 가사도우미 일을 그만둔 정길의 집을 찾아갔던 정숙은 그녀가 한 많은 위안부 출신이란 걸 알게 된다.
정숙은 미안한 마음에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단체에 기부금을 기탁하였으나
그 정도로는 성이 차지 않았는지 회사일까지 뒷전으로 미뤄두고 사재를 털어서
종군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사과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일본재판부에 제기하기에 이른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 정숙과 위안부 할머니들이 재판이 진행된 시모노세키(下関. 하관)와 부산 사이를
수십 차례에 걸쳐서 오고 가야 했기 때문에 이 재판을 두 지명에서 한 글자씩 따와서 관부재판이라고 불렀다.



김희애 배우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그녀는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며 여자 호걸다운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그녀가 연기한 정숙은 일본어에 능통하여
위안부 할머니의 법정 증언을 일본어로 통역하여 일본 재판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희애 배우의 일본어 발음은 청량감이 들 정도로 아주 좋았다.

일본 재판부의 일본인 판사를 연기한 재일한국인 3세 출신의 
김인우 배우의 일본어가 완벽한 거야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무료로 관부재판의 변호를 맡는 재일한국인 변호사 이상일을 연기한
김준한 배우의 일본어 실력에는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린 시절에 일본에서 살았을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그는 일본인 같은 일본어를 구사한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일본어 전문배우인가 보다.

위안부 할머니들로 출연하는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배우의 연륜이 쌓인 연기도 너무 좋았다.
김해숙 배우는 슬픈 과거를 숨기고 망나니 30대 아들을 돌보는 노모의 아픔을 애절하게 연기했고
예수정 배우는 연기의 교과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천연덕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문숙 배우는 담담한 표정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이용녀 배우 또한 백치 아다다식 바보 연기로 안쓰러운 마음이 들게 하는 좋은 연기를 피로했다.

정숙의 친한 후배로 등장하는 김선영 배우는 감초 역할을 하며 극에 재미를 주었고
정숙의 비서 역할을 하는 이유영 배우는 앳되고 순진한 아가씨 연기로 극에 생동감을 더했다.
정숙 딸의 담임교사 역으로 한지민 배우가 깜짝 출연하고 있어서 반가움을 주었고
정숙의 모임 멤버 중에는 연극 무대에서 자주 만나본 이지하 배우가 있어서 또한 반가웠다.



영화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간에 걸쳐서 진행되었던 관부재판의 기나긴 여정을 그리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어야 했던 끔찍한 과거를 통하여
이와 같은 아픈 역사가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되새겨보게 된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개인적 평점은
★★★★★★★★★☆










2017년 9월 CGV 용산에서 있었던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무대인사 영상.
출연자는 김현석, 나문희, 이제훈, 염혜란, 성유빈, 이지훈, 박철민 배우.

종군위안부를 소재로 다룬 영화로 '아이 캔 스피크'를 빼놓을 수 없겠다.
처음엔 민원제기 좋아하는 할머니와 주민센터 직원 간의 갈등을 그린 코믹물인 줄 알았다가
중반 이후에 분위기가 반전하고 종반의 UN 연설에서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만든 좋은 영화였다.
무대인사까지 찍어오고서도 포스팅을 따로 하지 않았기에 이번 기회에 함께 올려본다.



덧글

  • TomiParker 2018/06/13 19:50 # 답글

    일본 정부에는 과거사에 대한 진중한 사죄와 반성을 요구하지만
    북괴 정부에는 과거사는 됐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만 생각하자는
    ㅋㅋㅋ 혐일세뇌가 이래서 무섭다능~~

    우윀
  • 오오카미 2018/06/14 02:50 #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천안함을 폭침시킨 전범을 국빈 대접하는 정권이니까요.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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