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컨설턴트 2018/06/03 11:56 by 오오카미




5월 20일과 22일에 티오엠 2관에서 연극 컨설턴트를 관람했다.



이 연극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좋아하는 김나미 배우가 매니저 역으로 출연하기 때문이다.
같은 배역에 더블캐스팅된 진소연 배우도
그녀가 출연한 웹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기에 직접 만나보고 싶었다.
그래서 두 매니저를 모두 만나보기 위해서 날짜를 달리하여 공연장을 찾았다.



연극 컨설턴트의 원작은 임성순 작가가 2010년에 출간한 동명소설이다.
아크컴퍼니 제작, 정범철 극작, 문삼화 연출이고 공연시간은 90분이다.

인터넷에 범죄소설을 연재하던 무명작가 J는
M이라는 인물로부터 완벽한 범죄를 다룬 시나리오를 의뢰받는다.
원고료는 무려 3억 원이었다. 백수나 다름없던 J로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J는 당뇨병이 있던 정치인이 사고사로 위장되어 타살되는 완전범죄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M에게 원고를 전송했고 약속된 보수를 통장으로 입금받았다.
그런데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문제가 발생한다. J가 썼던 시나리오대로
당뇨병을 앓던 정치인이 인슐린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실제로 발생하고 만 것이다.

J는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너무나도 과했던 원고료가 마음에 걸렸다.
아니나 다를까 M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테스트를 통과했고 입사를 축하한다는 내용이었다.
영문을 모르는 J는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약속을 잡았다.
약속장소에 나타난 것은 M을 대신하여 나온 미모의 여성이었고
자신을 매니저라고 소개한 이 매혹적인 여성에게 J는 한눈에 반해 버리고 만다.
J가 우려했던 대로 사고사로 보도됐던 정치인의 죽음은 M이 기획한 타살이었다.
매니저는 J에게 제안한다. 우리와 함께 구조조정에 동참하지 않겠느냐고.
그녀가 말한 구조조정이란 청부살인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연극 컨설턴트는 일본에서 히트하여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만화 '데스노트'를 떠올리게 한다.
데스노트에서 노트에 적어넣은 내용대로 죽음이 실현되었던 것처럼
이 연극에서는 J가 쓴 시나리오대로 죽음이 실현된다.
전자가 불가항력적인 힘에 의한 것이었다면 후자는 M의 조직원들에 의한 것이라는 점은 다르지만 말이다.
J는 처음에는 구조조정에 동참하는 것을 거부한다. 글만 쓰면 되니까 손을 직접 더럽힐 필요도 없으나
자신이 만든 시나리오대로 사람이 실제로 죽는다는 것이 아무래도 양심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액의 보수와 능력을 인정받는 쾌감에 양심의 소리에 귀를 닫는다.

홍일점인 매니저는 역시나 매혹적이었다.
진소연 배우와 김나미 배우는 자신만의 개성으로 남심을 자극하는 매력을 어필했다.
이틀 간격으로 서로 다른 캐스팅으로 공연을 관람하니
배우별로 연기 색깔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M의 조직에 합류할 것인지를 망설이는
J를 향해서 매니저가 정신 차리라고 일침을 가하는 장면에서
진소연 배우는 J의 뺨을 때린 후 조용한 목소리로 "정신 차려요."라고 하는 반면
김나미 배우는 "정신 차려!"라고 큰소리로 일갈한다.
J 역과 M 역 그리고 멀티 역의 남자배우들 또한 동작과 애드립에서 색깔 차이가 분명히 났다.
같은 배역이라도 배우에 따라서 색이 달라지는 이러한 점이 멀티캐스팅 공연을 관람하는 재미일 것이다.

작가는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을 이용하여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한다.
J는 구조조정될 타깃이 정확히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글을 쓰는 데 필요한 대략적인 정보까지만 제공되기 때문이다.
J의 시나리오대로 구조조정되는 피해자들 또한 의뢰인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죽음을 맞이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상대로부터 피해를 당하는 것은 무척이나 불쾌한 일이다. 익명성의 폐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태생적 특성 중 하나가 익명성인 것도 사실이다. 익명성의 장점 또한 얼마든지 있다.
M으로부터 명령을 받는 수동적인 입장이기도 하지만
J를 관리하고 조종하는 능동적인 입장이기도 한
매니저의 이중적인 지위처럼 익명성의 장점과 단점 또한 양립한다.



진소연 배우는 웹드라마 '오피스워치' 시리즈에서 백치미 넘치는 김팀장 역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김나미 배우는 영화 중독노래방을 비롯하여
연극 블루하츠,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 자화상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만나보았다.



첫 번째 관람한 공연의 캐스팅은 주민진, 고영빈, 진소연, 윤광희 배우였다.



두 번째 관람한 공연의 캐스팅은 주종혁, 양승리, 김나미, 김주일 배우였다.

이 연극은 커튼콜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유튜브에 커튼콜 영상이 올라와 있고 예매사이트에도 따로 커튼콜 촬영금지 공지가 없어서
카메라를 챙겨 갔으나 프리뷰 기간에만 촬영이 가능했고 현재는 불가하다고 했다.
예쁜 매니저님들을 영상으로 담고 싶었으므로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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