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삼총사 2018/05/20 12:28 by 오오카미




한전아트센터에서 10주년 기념공연 중인 뮤지컬 삼총사를 다시 한번 관람했다.



커튼콜 데이 공지를 보았기 때문이다.
5월 15일부터 22일까지 제2차 커튼콜 데이가 진행 중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뮤지컬 삼총사는 출연하는 배우가 많고 의상이 화려하고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고 매력 넘치는 넘버(음악)가 가득한 명불허전의 대작 뮤지컬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달타냥 역 손호영, 아토스 역 김준현, 아라미스 역 손준호, 포르토스 역 이정수,
밀라디 역 장은아, 콘스탄스 역 린지, 리슐리외 역 조순창, 쥬사크 역 김보강 배우였다.
왕용범이 연출했고 공연시간은 1부 65분, 인터미션 20분, 2부 65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뮤지컬 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 1802-1870) 원작의 동명소설
Les Trois Mousquetaires(1844)를 토대로 하고 있지만
소설 속의 주인공과 시대적 배경만을 차용했을 뿐 새로운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초반부에 달타냥과 삼총사들이 첫만남에서부터 결투를 약속하게 되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내용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원작소설보다 뮤지컬 쪽의 스토리가 훨씬 재미있다.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삼총사에는 체코 음악가 미칼 다빗(Michal David. 1960-)이 작곡한 주옥 같은 노래들이 가득하다.



24명의 앙상블이 출연한다. 대작 뮤지컬답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여배우들의 드레스가 화려함을 뽐낸다.



이날 콘스탄스 역은 좋아하는 걸그룹 피에스타의 린지였다.
원작소설의 콘스탄스는 달타냥의 하숙집 안주인이자 유부녀이지만
뮤지컬의 콘스탄스는 외삼촌이 운영하는 여관 일을 돕고 있는 청초한 아가씨로 설정되어 있다.
달타냥과 콘스탄스가 함께 부르는 '내 앞에 천사'는 달달한 러브송이다.



김준현 아토스는 매력 넘쳤다.
지난 3월에 관람했을 때에도 아토스 역이 김준현 배우였는데 당시에는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삼총사의 리더로서의 무게감과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쥬사크가 쏜 총알을 아토스가 검으로 튕겨내는 장면은 이 뮤지컬의 명장면 중의 하나다.
총소리 후 검을 크게 휘두를 때 총알을 튕겨내는 효과음과 함께 검에서 불꽃이 튀는 특수효과가 일품이다.



손호영 배우는 천진난만한 소년 같은 미소가 무척 매력적이다.
그래서일까. 미소천사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그가 연기하는 달타냥은 개구쟁이 소년처럼 밝고 활달하다.
뮤지컬 삼총사에는 매 공연마다 달라지는 장면이 하나 있다.
달타냥이 총사가 되기 위해서 삼총사에게 시험을 받는 장면인데
객석의 관객 한 명을 참여시키므로 매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짖궂은 삼총사들이 달타냥 역 배우를 객석으로 내려보낸 후 관객 한 명을 지목하여 함께 무언가를 시킨다.
이마에 5초간 키스하기라든가 함께 섹시댄스 추기라든가.



뮤지컬 삼총사는 달타냥뿐 아니라
삼총사, 즉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에게도 동급의 존재감을 부여하고 있어서
각각의 캐릭터가 매력을 발하고 이것이 시너지효과가 되어 작품 전체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달타냥은 정의와 명예를 중시하는 순진한 청년,
아토스는 왕에 대한 충성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지 못한 충직한 신하,
아라미스는 오는 여자 마다하지 않고 가는 여자도 붙잡는 바람둥이,
포르토스는 해적 출신으로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바다사나이 식으로
각각의 캐릭터가 명확하게 살아있어서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왕이 유폐되어 있는 섬까지 가기 위하여 해적 친구들을 호출한 후
포르토스가 해적 앙상블들과 남성미 넘치는 군무를 추며 부르는 '해적왕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오페라 가수 시절에 겪었던 실연의 아픔을 회상하며 부르는 '오페라',
아토스가 왕을 위해서 사랑하는 여인을 배신해야만 했던 과거를 후회하며 부르는 '약속'처럼
삼총사 각각을 대표하는 넘버들이 있다.
이들 노래들은 모두 매력적인 데다가 각 인물들의 성격을 잘 담아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뮤지컬 삼총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밀라디다.
원작소설의 밀라디는 리슐리외 추기경의 밀정으로서 프랑스 왕비와 영국 귀족의 불륜을 조사하고
이 과정에서 왕비의 심복인 콘스탄스를 유괴하고 결국에는 독살까지 하는 악녀로 등장하지만
뮤지컬에선 왕비가 아예 등장하지 않으므로
밀라디는 뮤지컬화되면서 설정이 가장 많이 바뀐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뮤지컬의 밀라디에겐 멸문지화의 복수라는 대의명분이 부여되어 더욱 설득력 있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되었다.
더블유 앤 자스(W & Jas) 소속의 가수이기도 한
장은아 배우는 고음을 깔끔하게 소화하며 매력 넘치는 밀라디를 연기했다.
밀라디의 테마라고 할 수 있는 '버림받은 나'는 가혹한 운명을 타고난 여인의 슬픔을 잘 담아낸 명곡이다.



"정의는 반드시 살아있다."
뮤지컬 삼총사는 정의가 악을 무찌른다는 권선징악형 주제의 작품이고
선한 캐릭터들이 행복을 맞이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맺음으로써 뒷맛이 깔끔하여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삼총사는 대본과 음악만을 수입하는 스몰 라이선스 형식으로 들여온 후
국내에서 재창작하여 해외로 역수출까지 하고 있는 성공작이다.
뮤지컬 한류를 주도하는 스테디셀러로서 앞으로도 계속 만나보고 싶은 공연이다.





뮤지컬 삼총사 커튼콜. 
출연배우는 손호영, 김준현, 손준호, 이정수, 장은아, 린지, 조순창, 김보강,
고훈, 이선영, 조한얼, 이우복, 윤기범, 정창민, 이정헌, 김아영, 박주현, 김효성, 백승리, 이시윤,
지가민, 이준성, 이정훈, 장진수, 이하나, 최하은, 임예진, 이윤환, 박서영, 조해인, 진대웅, 박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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