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사랑해요 당신 2018/05/03 11:13 by 오오카미




지난주 토요일에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연극 사랑해요 당신을 관람했다.



이 연극은 작년에 대학로 예그린 씨어터에서 초연했고
안방극장에서 낯익은 원로배우 이순재, 장용, 정영숙, 오미연 배우가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화재를 모았다.
강남으로 자리를 옮긴 이번 공연에서도 초연 때의 네 배우가 더블캐스팅으로 출연하여 관객을 만나고 있다.

연극 사랑해요 당신은 극단 사조에서 제작했고 이상용 작, 이재성 연출이고 공연시간은 100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장용, 오미연, 송형은, 김신우, 문고운 배우였다.



연극 사랑해요 당신은 73세의 남편 한상우와 70세의 아내 주윤애 부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남편은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었고 정년퇴직 후에는 학원에서 강사를 하고 있고 아내는 전업주부다.
남편이 무뚝뚝한 거야 천성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무관심한 것이 아내는 속상하다.
오늘 아침만 하더라도 그렇다. 먼저 일어난 아내가 주방 식탁에 앉아서 나물을 다듬고 있었음에도
남편은 화장실을 오가면서 주방 앞을 두 번이나 지나쳤음에도 아내에게 인사는커녕 눈길도 주지 않았다.
아내는 야속한 남편에게 자식들 모두 출가하고 집에 딸랑 부부 둘만 살고 있으니
서로에게 관심 좀 갖고 살자고 잔소리를 한 후 기분전환도 할 겸 여행을 다녀오자고 말을 꺼내보았지만
남편으로부터는 여행이 그렇게 가고 싶으면 혼자 다녀오면 되지 않느냐는 성의 없는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다.



연극 사랑해요 당신은 노부부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주연배우들과 비슷한 연배의 관객들에게는 자신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이고
젊은 관객들에게는 자신들의 부모님 이야기처럼 여겨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극은 치매를 중심소재로 다루고 있다.
아내 윤애가 치매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자
남편 상우는 그제서야 그동안 자신이 아내에게 얼마나 무심했던가를 깨닫고는 반성한다.
요양원에 모시자는 아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상우가 윤애를 손수 돌보기로 결심한 것은 
가정에 소홀했다는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다는 양심의 가책에서 나온 산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윤애의 증세가 심해지게 되자
상우는 가정에서 치매환자를 돌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깨달으며 심신이 지쳐가게 된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병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높아지는 이즘이다.
노인병 그중에서도 치매는 더 이상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국가적 차원의 과제라는 여론이 강하다.
며칠 전 국내 연구진이 뇌에서 기억을 저장하는 장소를 찾아냈다는 기사를 보았다.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었기에 많은 독자에게 반가운 뉴스였을 것이다.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고 기억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몹쓸 병 치매를 치유할 수 있는 날이 도래하기를 염원한다.

장용 배우와 오미연 배우의 원숙미 가득한 연기가 극에 사실감을 더했다.
당연지사이겠지만 작년에 관람했던 이순재, 정영숙 페어와는 또 다른 느낌의 부부를 보여주었다. 
이순재, 정영숙 조가 좀 더 세련되고 날카로운 이미지라면
장용, 오미연 조는 보다 투박하고 둥글둥글한 느낌이랄까.
딸 역 및 이웃집 여자 역을 맡은 문고운 배우는 이웃집 여자를 연기할 때
영어 억양이 강한 한국어로 객석에 웃음을 주었다.

연극 사랑해요 당신은 가정의 달 5월에 관람하기 좋은 작품이다.
45년지기 부부의 이야기를 통하여 가족의 소중함과 부부의 애틋한 정을 확인해볼 수 있는 따스한 연극이다.





연극 사랑해요 당신 커튼콜.







덧글

  • 이글루스 알리미 2018/06/07 08:27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6월 7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컬처]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오오카미 2018/06/07 13:21 #

    감사합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