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2018 서울국제사진영상전 #3 - 캐논 아카데미 2018/04/30 07:27 by 오오카미




코엑스에서 서울국제사진영상전(P&I)이 열렸다.
21일 토요일에는 캐논에서 사진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원 포인트 레슨, 캐논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도 가능했지만
캐논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해 놓으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는 강의는 하나만 가능했다.
스냅사진에 관하여 배워보고 싶어서 원 포인트 스냅 강의를 신청했다.

 

강의가 시작되기 전 세미나룸의 풍경이다.
각 좌석에는 미니 융, 접이식 부채, 캐논 망원렌즈를 프린트한 책갈피 3종 세트가 놓여 있었다.
이들은 캐논 홈페이지에서 정품등록을 한 고객이 캐논 부스에서 확인을 받고서 받을 수 있는 품목들인데
캐논 아카데미 세미나에 참석해도 받을 수 있었다.



스냅 사진이란 무엇인가. 정의에 관한 설명부터 강의가 시작되었다.
윤우석 강사님이 강의를 진행했는데 화려한 언변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캐논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한 지 십 년이 넘었다고 하니 베테랑 강사라 하겠다.



게슈탈트(Gestalt)란 형태(form), 양식(pattern)을 의미하는 독일어로
게슈탈트 심리학이란 사람이 무언가를 보았을 때 일반적으로 어떻게 인지하는가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사람은 자신이 본 것을 조직화하려는 경향이 있고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임을 강조한다.



게슈탈트 심리학의 다양한 법칙들.

강의시간이 한 시간으로 제약되어 있었으므로 게슈탈트 이론에 관한 상세한 설명은 없었으나
지금 후기를 작성하면서 이 이론에 관하여 검색해 보니 제대로 공부하려면 시간이 꽤 들 것 같다.
이 이론에 순응하는 것이 좋은 사진이 될까 아니면 역행하는 것이 좋은 사진이 될까.



이날 스냅사진 강의에서 주로 언급된 사진가는 프랑스의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Henri Cartier-Bresson, 1908~2004)이었다.



로버트 카파(Robert Capa. 1913-1954)의 사진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1947년 헝가리의 로버트 카파, 
폴란드의 데이비드 시무어(David Seymour. 1911-1956), 영국의 조지 로저(George Rodger. 1908-1995) 등과 함께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라는 국제 자유 보도사진 작가그룹을 결성했다.
매그넘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는 기치를 내걸고서
단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이것이 바로 현실'이라는 사실을 인류에게 일깨워 주는 좋은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결정적 순간이란 한 장의 사진으로 이야기의 전부를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좌석에 앉아서 경이로운 표정으로 위를 올려다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공중에서 뭔가 대단한 것이 펼쳐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브레송이 1954년 모스크바에서 서커스를 관람하고 있는 관객들을 찍은 사진이다.



이 많은 사람들은 무엇에 이렇게 열광하고 있는 걸까.
힌트는 사진 우측 하단의 미시간(Michigan)이라는 단어의 일부에서 찾을 수 있다.
브레송이 1960년 미시간 대 노스웨스턴 축구시합에서 미시간을 응원하는 관중들을 찍은 사진이다.



브레송이 1945년 독일 데사우(Dessau)의 난민수용소에서
나치에 협력했던 정치범을 심문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다.
좌측 남자의 죄수복에서 시대상을 짐작할 수 있다.
 


좋은 스냅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늘 카메라를 소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스냅사진은 우연히 찍은 사진이 아니다.
촬영자의 구도와 계획이 있어야만 좋은 스냅사진이 완성된다.



브레송의 너무나도 유명한 사진이다.
1932년 파리의 생 라자르(Saint Lazare) 역 앞의 물웅덩이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좋은 스냅사진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웅덩이에 발이 빠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점프하는 남자의 모습이 수면에 비추어 수평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고
좌측 벽면과 우측의 쇠창살이 수직적으로도 대칭 구조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좌측 벽면 포스터의 무용수 그림이 웅덩이 위를 점프하는 남자의 모습과 대각선으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브레송은 수평, 수직, 대각선으로 조화를 이루는 구도의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서 웅덩이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찍었다고 한다.
좋은 스냅사진은 철저한 계획하에 완성됨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하겠다.



왼쪽으로 굽이치는 나선계단과 비탈진 골목길을 우에서 좌로 내려가는 자전거의 방향이 일치하여
정지된 사진임에도 역동성이 느껴지는 사진이다.



대체 천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지는 사진.
우측 신사가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의식하고 있어서 천 너머의 실체가 더욱 궁금해진다.
혹시 목욕하는 여인들이라도 있는 것일까.



소실점의 위치는 정가운데가 아니라 화면을 삼등분하여 1/3 지점에 놓는 것이 사진에 활기를 준다.



강의 후반부에는 윤우석 강사가 유럽여행 때 본인이 찍은 사진을 예로 들며 설명을 진행했다.

이 사진은 골목길의 소실점이 1/3 지점에 위치하고 있고 건물이 수직을 이루고 있어서 사진에 안정감이 있다.
왼쪽의 검은 개는 줄에 묶여져 있는 반면에
우측의 작은 강아지 두 마리는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어서 대조를 이룬다.



흑백사진은 왜 찍는가를 보여주는 사진이다.
좌측의 컬러사진의 경우 알록달록한 점퍼를 입은 군중들 때문에 주의가 산만해지지만
우측의 흑백사진은 초점이 잡힌 경관 두 명에게 집중할 수 있다.



반면에 컬러사진은 왜 찍는가를 보여주는 사진이다.
강사가 프라하 여행 때 찍은 사진으로 프라하는 온통 붉은 색 천지라고 한다.
도시의 건물지붕들뿐 아니라 심지어 노점상 할아버지의 점퍼 색깔조차 붉은 색이다.
그런데 꼬마 어린이가 입고 있는 점퍼가 파랑색이라서 확연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만약 이 사진이 흑백사진이었다면 색상의 대조가 주는 재미는 없었을 것이다.



윤우석 강사는 수평과 수직을 제대로 잡는 연습을 많이 하라고 조언했다.
배경이 수평과 수직을 이루어야 사진이 안정감을 주고 인물에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직이 어려우면 최소한 수평이라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면을 삼등분하여 좌측에 소실점을 준 사진이다.
이동하는 피사체를 찍는 경우 이동방향으로 여백을 주어야 사진에 생동감이 살아난다.



또한 일상에서 반복되는 구도를 많이 찍어 보라고 조언했다.
반복되는 구도에 익숙해져 있어야만 그 속에서 뭔가 변화가 일어났을 때 금세 알아볼 수 있고
그 변화를 스냅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서울국제사진영상전에서 캐논 아카데미를 접하면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
전시회나 박람회를 참관할 때 눈으로 대충 둘러보지만 말고
이렇게 전문가의 강의를 수강한다면 보다 알차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캐논 아카데미는 시청, 압구정 등의 센터에서 유료로 상시 운영되고 있다.





덧글

  • 준짱 2018/05/02 12:14 # 삭제 답글

    오, 나도 좋은 공부가 되었다~
  • 오오카미 2018/05/02 15:47 #

    내년엔 너도 참가해 봐라. 예쁜 모델들 사진도 찍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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