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GV 여의도에서 영화 램페이지(Rampage)를 광란이 아니라 관람했다.
남자가 봐도 멋진 근육을 소유한 잘나가는 배우 드웨인 존슨(Dwayne Johnson. 1972-)이 주연을 맡았고
잃어버린 세계2, 샌 안드레아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브래드 페이튼(Brad Peyton. 1979-)이 감독을 맡았다.
전직 특수부대 출신의 유인원 전문가 데이비스(드웨인 존슨)는
산디에고(San Diego.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동물원에는 전세계에 한 마리뿐인 알비노(백색증) 고릴라 조지가 있는데
데이비스와 조지는 수화로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절친한 사이이다.
영화의 시작은 우주선 안이다.
유전자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 에너진은 비밀리에 자사의 우주선 내에서 유전자 조작 실험을 행하고 있었다.
실험은 성공했지만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동물의 광란으로 우주선 내부에 문제가 발생하자
연구원은 회사의 지시에 따라서 완성된 샘플만을 회수하여 탈출선에 탑승하고 지구로 향하지만
탈출선은 대기권 진입 중에 폭발하게 되고 샘플이 든 수십 개의 박스는 미국 서부 지역에 떨어지고 만다.

샘플 박스에는 동물의 유전자를 변형시켜서 폭력성을 지니게 하면서
몸집은 계속 성장하게 만드는 약품이 들어 있었다.
지면에 떨어진 박스에 접촉한 조지를 비롯하여 늑대와 악어가 괴수화되어
3천 킬로미터 떨어진 시카고까지 광란의 질주를 펼친다.
시카고에 위치한 에너진 본사 옥상의 송신탑에서 괴수들을 소환하는 전파를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괴수화한 늑대가 무장 헬리콥터를 향해 몸을 날리는 장면에선 에어울프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떠올랐다.
농구계의 영원한 전설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 1963-)의 별명 에어조던에서 알 수 있듯이
air는 하늘을 나는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미국드라마 에어울프(Airwolf. 1984-1987)라는 타이틀이 정말 잘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조지와 에어울프가 콤비가 되어 시카고 시내를 파괴하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라 해도 좋을 것이다.
시원시원하게 탱크와 헬기를 내던지고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다.


개그할 줄 아는 고릴라 조지는 개성 있는 캐릭터였다.
괴수영화 하면 울트라맨, 고질라 등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이 먼저 떠오르지만
헐리우드에서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괴수영화를 선보였다. 속편이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 초반 시즌에서
캐서린 헤이글(Katherine Heigl. 1978-)이 연기했던 이지 스티븐스(Izzie Stevens)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환자 데니 듀켓(Denny Duquette) 역으로 출연했던 제프리 딘 모건(Jeffrey Dean Morgan. 1966-)이
국가기관 소속 요원으로 등장하는데 십여 년 전과 비교하면 살이 많이 빠져서 세월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시원스럽게 즐길 수 있는 괴수오락액션영화 램페이지의 개인적 평점은
★★★★★★★★☆☆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