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 2018/03/25 07:48 by 오오카미




지난주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를 관람했다.

연극의 원작은 베네수엘라 출생의 미국 극작가 겸 연출가
모이세스 카우프먼(Moisés Kaufman.1963-)이 쓴 동명의 희곡 The Laramie Project(2000)이다. 
작가는 2002년에 동명의 영화를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영화의 한글제목은 라라미 프로젝트로 붙여졌다.
이번 공연은 극단 실한 제작, 신명민 연출 및 각색이고 공연시간은 2시간이다.
우혜민, 이승헌, 서미정, 이준희, 김수민, 정현준, 조우현, 이달 배우가 출연한다.



미국 와이오밍주 레러미(Laramie)시에서
1998년 10월에 혐오범죄(hate crime. 증오범죄)에 의해 피해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의 이름은 대학생 매튜 셰퍼드(Matthew Shepard. 1976-1998)였다.
그는 동성애자였는데 동성애를 혐오하는 또래의 남자 두 명에게 심하게 폭행당한 후 울타리에 결박당했다.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하고 신고해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5일 후에 사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동성애자를 차별하고 학대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법안이 마련되었고
몇 차례의 난항 끝에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으로 피해자의 이름을 붙여서
매튜 셰퍼드 법이라 통칭되는 혐오범죄방지법이 연방법으로 제정되게 되었다.

모이세스 카우프먼은 희곡을 쓰기 위해서 사건이 발생했던 마을 레러미를 방문하여
수백 명의 주민과 인터뷰를 했다고 하는데 연극은 그 과정을 충실하게 보여준다.
대학 연극반 단원들이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매튜 셰퍼드 사건을 무대로 옮겨보자고 한다.
대학생들은 레러미를 수 차례 방문하여 수많은 마을 주민들과 인터뷰를 행한다.
피해자를 옹호하고 동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동성애혐오증(homophobia. 호모포비아)을 표현하는 이도 있었다.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교회 목사는 피해자를 추모하는 집회에 나타나 훼방을 놓기도 한다.
두 명의 가해자가 범행 당시 상황을 진술하는 장면도 있고 피해자의 부모가 절규하는 장면도 있다.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는 여덟 명의 배우가 70여 명의 등장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이 우선 이채롭다.
무대 위에 수십 벌의 의상이 걸려 있는 이동형 행거가 나와 있어서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옷을 걸쳤다 벗었다를 반복하며 여러 인물들을 연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인터뷰에서 밝히는 저마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사람의 수만큼 생각도 가지각색이라는 당연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연극은 동성애 혐오에 의해 발생했던 실제 범죄를 소재로 삼아서
현실에 존재하는 사회적 문제를 고발함과 동시에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함께 고민해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P.S. 본문에서 Laramie에 관한 한글표기를 레러미, 레라미, 라라미 세 가지를 사용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원어 발음에 가까운 레러미가 맞다고 생각한다.
연극에서는 레라미, 영화에서는 라라미로 표기하고 있어서 그대로 사용했다.



이달, 조우현 배우.



정현준, 김수민 배우.



서미정, 이준희 배우.



이승헌, 우혜민 배우.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 커튼콜.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황장수의뉴스브리핑

문갑식의 진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