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와일드라이프 사진체험전 2018/03/04 14:18 by 오오카미




지난달 강동아트센터 특별전시장에서 와일드라이프 사진체험전을 관람했다.
세종미술관에서 와일드라이프 사진전을 관람한 지 4년의 시간이 흘렀으므로
새로운 사진이 추가되었을 거라고 생각하였으나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았다.
4년 전 전시 때의 사진이 그대로 사용되었고 당시에는 출품작이 100점이 조금 넘었지만
이번 전시회에는 99점이 출품되어 전시품의 숫자도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좋은 작품은 다시 관람해도 역시 좋은 것이므로
귀여운 동물들과 자연의 신비를 새삼 경험할 수 있는 전시회였고
무엇보다도 지난 전시회와는 달리 전시실 내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와일드라이프 사진전에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사진 옆에 붙어 있는 해설 태그다.
사진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사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사진사가 어떻게 사진을 촬영하였는가 하는 부분설명이 곁들여 있는 것도 있다.



회색사다새 무리가 입주머니를 벌린 까닭.

그리스의 케르키니 호수에서 회색사다새 무리가
어부들이 던져주는 작은 물고기를 노리고 일제히 목주머니를 벌리고 있다.
사진가는 직접 고안한 수중 사진기 상자를 뗏목처럼 물에 띄우고 원격 조종으로 사진을 촬영하여
잡아먹히는 물고기의 시선에서 이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



케이프가다랭이잡이 무리의 알 품기.

케이프가다랭이잡이(케이프가넷. Cape Gannets)는 암수 금슬이 좋기로 유명한 새다.
사진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말가스 섬의 번식지에서 케이프가다랭이잡이들이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이다.
암컷과 수컷이 번갈아 가며 알을 품고 새끼 역시 함께 돌본다.



가면올빼미의 은은한 깃털 색.

가면올빼미가 밤의 사냥꾼이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빗처럼 생긴 깃가지와 긴 술로 이루어진 깃털을 가지고 있어서 소리를 내지 않고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제펭귄들이 속도를 높이는 방법.

육지에서는 뒤뚱거리며 아슬아슬하게 걷는 황제펭귄이지만 물 속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황제펭귄은 깃털의 공기층으로부터 아주 작은 거품을 분출해 물의 저항을 줄임으로써 잠영속도를 높인다.
수심 600미터까지 잠수가 가능하고 물속에서 20분 동안 머물 수 있다.



어둠을 기다리는 밤의 사냥꾼 표범.

표범의 가죽은 황갈색 바탕에 검은 얼룩점이 나 있어서 얼룩얼룩한 나무 뒤에 숨으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홀로 밤에 사냥하기를 즐기므로 낮에는 대부분 이처럼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낸다.



엄격한 위계질서를 지켜야 하는 회색늑대들.

회색늑대 두 마리가 뛰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지배와 복종 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다.
회색늑대 사회에서 낮은 자세로 상대방 늑대의 얼굴을 핥는 행동은 복종의 의미이다.
반면 높은 자세로 상대방 늑대의 주둥이를 깨무는 행동은 지배를 표시한다.
엄격한 위계질서를 갖춘 회색늑대 사회에서는 무리 내에서 자신의 지위를 인식하고 지위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북극곰이 암벽 타기에 나선 까닭.

사진의 배경은 러시아 서북부에 위치한 노바야젬랴 제도의 벼랑 위다.
수컷 북극곰 한 마리가 큰부리바다오리의 알을 노리고 위태위태한 암벽 타기에 나섰다.
북극곰은 얼음이 녹아버린 바다에서는 먹잇감을 찾기 어려워 이와 같은 도전에 나섰다.
사진가의 말에 의하면 북극곰은 결국 알을 얻는 데 실패했으나 벼랑에서는 무사히 내려왔다고 한다.



해빙 위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북극곰.

북극해에 면한 스발바르 제도의 해빙 위에 북극곰 한 마리가 우두커니 앉아 있다.
지구온난화에 의해 얼음이 녹으며 서식지가 줄어들어 북극곰이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북극곰들이 처한 안타까운 현실을 잘 보여주는 사진이다.



코끼리 가족의 확신에 찬 발걸음.

아프리카코끼리 가족은 혈연관계에 있는 다수의 암컷과 새끼들로 구성되고 가장 늙은 암컷이 무리를 이끈다.
할머니 암컷은 어디에 물과 먹잇감이 있는지를 잘 알고 있고 가족 구성원들 또한 지혜로운 할머니 암컷을 믿고 따른다.
코끼리 등에 앉아 날개를 쉬고 있는 하얀 새들의 모습도 평화로운 분위기를 더해준다.



하늘로 우뚝 솟아오른 기린의 모습.

날아오르는 새들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오른 두 마리 기린의 모습이 큰 키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는 듯하다.
다 자란 수컷 기린은 발굽에서 뿔에 이르는 키가 5.5미터에 이른다.



빗줄기를 향해 눈을 부릅뜬 붉은눈청개구리.

붉은눈청개구리는 포식자를 놀라게 하기 위해 툭 튀어나온 붉은 눈알과 주황색 발을 갖고 있다.
발에는 끈적끈적한 점액을 분비하는 빨판이 있어서 미끄러운 줄기에도 매달려 있을 수 있다.



꿀을 먹는 장식낮도마뱀붙이의 부업.

인도양 모리셔스 섬에서 장식낮도마뱀붙이가 두릅나무에 올라가 꿀을 핥아먹는 중이다.
장식낮도마뱀붙이는 다른 도마뱀들처럼 벌레 종류를 좋아하지만 꿀과 열매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식습관 덕분에 두릅나무의 꽃가루받이에도 한몫을 단단히 한다.



흰고래의 공기 방울 놀이.

흰고래 한 마리가 고리 모양의 공기 방울을 가지고 놀고 있다.
흰고래는 숨구멍으로 큼직한 공기 덩어리를 내뿜어 은색의 고리를 만들고서는
고리 안에 코를 밀어 넣거나 이리저리 고리를 튕기면서 논다.
흰고래는 장난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은색 고리를 의도적으로 만든다고 한다.



새끼를 돌보는 어미 혹등고래의 자세.

하와이 마우이 섬의 바다에서 어미 혹등고래가 지느러미를 뻗어 새끼를 다정하게 품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어미 품속의 새끼 또한 마냥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사진가는 호기심에 가득 찬 혹등고래가 지느러미로 사진가를 부드럽게 끌어당겼던 일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새끼를 업은 어미 베록스시파카.

베록스시파카는 태어난 지 1개월 정도 지나면 어미의 등에 업혀 다닌다.
이때가 매나 포사 같은 포식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희생당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베록스시파카는 나무 위에서는 공중곡예사나 다름없는 몸놀림을 보여주지만
평지에서는 어정쩡한 모습으로 뛰어다닌다.



전시장 출구의 조촐한 포토존.



기념품 숍.

포스트의 메인 사진의 설명 태그 제목은 드래곤도마뱀의 무시무시한 눈.
뉴기니 섬의 드래곤도마뱀은 무시무시한 눈을 뜨고 앉아서 먹잇감을 기다린다.
드래곤도마뱀은 사냥을 위해 한번 자리를 잡으면 거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비늘 위에서는 종종 조류(藻類)나 양치류 같은 작은 녹색 식물이 자라나기도 한다.

광고 기법 중에 3B 전략이란 것이 있다.
Beauty(미인), Baby(아기), Beast(동물)를 활용하면 쉽게 주목을 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동물 사진전은 매력이 넘치는 전시회임에 틀림없다.
날씨 좋은 봄날에 카메라 메고서 어린이대공원에 다녀오고 싶어진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블루

문갑식의 진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