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펭귄 위대한 모험 2 2018/03/01 02:45 by 오오카미




지난 월요일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21관에서 영화 펭귄 위대한 모험 2의 시사회가 열렸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18종의 펭귄 중 가장 몸집이 커다란 황제펭귄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영화 펭귄 위대한 모험 2(L'empereur / March of the Penguins 2: The Call)는
프랑스의 뤽 자케(Luc Jacquet) 감독의 2017년 작품이다.
그는 2005년에 이 영화의 전작인 펭귄 위대한 모험(La Marche de l'empereur / March of the Penguins)으로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다큐멘터리상(Best Documentary Feature)를 수상했다.



영화 상영에 앞서서 6개국어가 가능하다는 타일러 라쉬(Tyler Rasch)가 무대에 올라
지구온난화에 의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펭귄 등 멸종위기종을 보호하자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한국어 발음이 자연스러워서 그의 뛰어난 외국어 구사능력을 실감했다.
이어서 이영란 해양생물 전문수의사가 관객이 사전에 황제펭귄에 대해
궁금한 점을 적어놓은 메모지의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들려주는 시간이 이어졌다.
질문이 채택된 관객에겐 펭귄 인형이 선물로 주어졌다.



WWF는 세계자연보호기금(World Wide Fund for Nature)의 약자이다.
이 기금은 1961년에 세계야생동물기금(World Wildlife Fund)이라는 명칭으로 설립되었고
1986년부터 현재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규모의 자연환경보호단체다.



영화 펭귄 위대한 모험 2는 더빙판으로 개봉된다.
북극의 눈물(2008)의 대본을 썼던 노경희 작가가 대본을 맡았고
장현성 배우와 그의 아들 장준서가 내레이션을 담당했다.
프랑스어판 원작에도 내레이션의 대본이 있을 테니 그대로 번역해서 쓰면 되는 것 아닌가 싶은데
다큐멘터리 영화의 경우는 꼭 그렇지만도 않은가 보다.
2005년에 개봉했던 전작의 경우도 프랑스어판에서는 세 명의 성우가
각각 아빠 펭귄, 엄마 펭귄, 아이 펭귄 역을 맡아서 의인화된 펭귄의 관점에서 내레이션을 했으나
영어판에서는 배우 모건 프리먼(Morgan Freeman)이 관찰자적 시점으로 내레이션을 담당했었다.



영화는 황제펭귄(Emperor Penguin)의 생태를 관찰한 보고서였다.
연어가 알을 낳을 때면 태어난 곳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것처럼
황제펭귄도 짝짓기 계절이 되면 바다에서 그들이 태어났던 육지로 돌아온다.



그들이 태어났던 남극대륙의 중앙부까지 며칠을 걸려서 이동을 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알이 부화할 때까지 남극의 찬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높다란 빙벽이 위치하고
얼음바닥이 갈라지지 않는 튼튼한 지반이 필요하기 때문에 바닷가가 아니라
대륙의 깊숙한 곳까지 이동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것 같았다.
바닷속 천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고향에 돌아온 펭귄들은 짝을 찾아서 교감을 쌓은 후 사랑을 나누었다.
암컷 펭귄들은 알을 낳은 후 먹이를 먹으러 바다로 향한다.
암컷들이 돌아올 때까지 알을 품는 것은 수컷 황제펭귄의 일이었다.
수컷 펭귄은 두 발 위에 알을 올려놓고 배 아랫부분의 육아낭으로 덮어서 알을 따뜻하게 보호한다.
펭귄들이 발이 짧다 보니 암컷이 수컷에게 알을 인계하는 과정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두 달여의 시간이 흐르면 새끼가 알을 깨고 부화한다.
수컷은 알과 새끼를 품는 서너 달의 기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새끼에게는 뱃속에서 게워낸 펭귄 밀크라 불리는 분비물을 먹이면서 암컷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이 기간 동안 수컷 펭귄의 체중은 3분의 1 이상 줄어든다고 한다.



암컷 펭귄들이 돌아오면 그제서야 수컷 펭귄들은 배를 채우러 바다로 향한다.
동물 중에는 가시고기처럼 강한 부성애를 보여주는 종들이 있는데 황제펭귄도 그랬다.



회색 솜털로 뒤덮인 새끼 황제펭귄들은 너무나도 귀여웠다.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Happy Feet. 2006)에 등장하는 펭귄들이 바로 황제펭귄이다.
여담으로 펭귄이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으로 역시 유명한
마다가스카의 펭귄(The Penguins of Madagascar)의 경우는
주인공 4총사 펭귄들은 현존하는 18종의 펭귄 중에는 품종이 일치하는 것이 없다.
디자이너의 상상으로 창조해낸 품종이라고 보면 되겠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18종의 펭귄.



육지에서는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고 측은하게까지 여겨지는 황제펭귄이었지만
바다에 뛰어든 후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였다.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펭귄들의 영상은 파란 하늘을 날고 있는 새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켰다.
일본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재건을 이야기하는 자기계발서 펭귄을 날게 하라의 책표지 그림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영화의 중반 이후로는 새끼 황제펭귄들의 홀로서기가 그려졌다.
해피 피트의 영향도 있고 해서 황제펭귄이 가족을 이루고 단란하게 살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황제펭귄 커플은 10개월 정도 부부생활을 하고는 헤어지고 다음 짝짓기 계절에 새로 짝을 찾는다.
이전에 부부였던 암수가 다시 맺어지는 확률은 15퍼센트 정도라고 한다.
이렇다 보니 새끼 황제펭귄들은 태어난 지 반년 정도만에 홀로서기를 해야만 하는 운명이었다.
그러나 새끼 펭귄들은 또 그들끼리 리더를 정하고 무리를 이루어 처음 만나는 바다를 향하여 기나긴 이동을 시작했다.

자연이 얼마나 경이로운가를 실감할 수 있으며
수컷 황제펭귄의 부성애와 새끼 황제펭귄의 귀여움이 가득한 영화
펭귄 위대한 모험 2의 개인적 평점은
★★★★★★★★☆☆



영화 후반부에는 아델리펭귄이 까불대며 찬조출연하기도 한다.

이날 영화관에는 어린이 관객이 무척 많았다.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것을 우선 생각했기에 애들이 이렇게 많이 올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동물영화에다가 더빙판이니 부모들이 애들을 데리고 올 만도 했다.
그런데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애들을 데리고 올 때에는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하는 예절 정도는 가르쳐야 하는 게 기본 아닌가.
뒤에 앉은 여자아이가 영화 도입부부터 재잘거리기에 거리를 두려고 몇 칸 떨어진 빈 좌석으로 옮겼으나
그 애가 내는 소음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지는 못했다.
애 좀 조용히 시키라고 애 부모에게 한마디 하려다가 참았는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더라.
그 애는 영화 끝날 때까지 입을 쉬지 않았고 심지어는 영화가 흥에 겨웠는지 노래까지 해댔다.
그런데도 아이에게 단 한마디 주의도 주지 않는 몰지각한 애 부모가 한심하고도 증오스러웠다.





장현성 배우 부자와 노경희 작가의 무대인사 영상.



뤽 자케 감독과 황제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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