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편 여자 컬링 준결승 한일전을 보고서 2018/02/24 01:58 by 오오카미


여자 컬링 준결승 한일전은 정말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1엔드에서 한국이 3점이나 선취했기에 쉽게 경기가 풀릴 거라 생각했으나
예선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게 패배를 안겼던 일본은 역시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일본은 7-6 한 점차로 끈질기게 따라오며 10엔드에서는 수비를 하는 선공이면서도
1점을 획득하여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1엔드에서 후공인 한국의 마지막 스톤이 던져질 때까지도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막상막하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한 승부였다.
약 3시간에 걸쳐서 명승부를 펼친 한국과 일본 양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 낭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멋진 경기를 보여준 일본 낭자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평양올림픽을 만들어 버린 놈들이 미워서 평창올림픽은 시청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의 인기가 워낙 폭발적이어서 뉴스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루어지다 보니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었고 결국 올림픽 경기도 시청하기로 했다.
하긴 선수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스포츠를 악용하는 것들이 나쁜 놈들이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까지 모두 김씨이고 경북 의성 출신들이 대부분이라서 마늘소녀라는 애칭까지 얻은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은 헐, 영미, 안경선배 등 다양한 유행어까지 만들어냈으니
평창올림픽의 스타 중의 스타가 아닐까 싶다.
그녀들 덕분에 컬링이라는 경기의 규칙을 공부하게 되었고 컬링의 매력도 알게 되었다.

마늘소녀들도 사랑스러웠지만 어제 경기의 상대팀인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도 매력 있었다.
특히 스킵을 맡고 있는 후지사와 사츠키(藤澤五月) 선수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사다 마오와 박보영 배우를 닮은 미인이라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일본 국가대표팀과 관련된 영상들을 찾아보았다.





후지사와 사츠키를 조명한 영상.
그녀는 평상시에는 보험회사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한다.
2017년 일본선수권 대회를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기적 같은 샷을 감상할 수 있다.
홋카이도 키타미(北見)시 출생이고 5세 때부터 컬링장을 놀이터 삼으며 자랐다.
국내 언론에도 소개됐듯이 그녀의 부모와 오빠, 언니가 모두 컬링 선수라고 하니 컬링 집안인 셈이다.
고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나서 나가노현의 중부전력에 입사했고
중부전력 컬링팀의 스킵(사령탑)으로 팀을 이끌었고 일본선수권을 4연패하며 황금시대를 맞이했지만
소치올림픽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2013년 일본대표결정전에서 통한의 실수를 범해서 대표가 되지 못했고
컬링을 그만두려는 생각까지 했지만 고향에서 컬링팀
LS키타미를 창단한 선배 모토하시 마리의 권유로 고향에 돌아가 다시 컬링을 시작했다.
중부전력 시절에는 스킵은 팀의 리더이니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여 강인한 척 보이려고 애썼지만
현재는 팀원들에게 약한 모습도 보일 수 있게 되었고 그러면서 웃음도 되찾게 되었다고 한다.

*LS키타미(LS北見) - 로코 소라레 키타미(Loco Solare 北見)라는 팀명의 약칭.
2010년 7월 토코로쵸(常呂町) 출신의 모토하시 마리(本橋麻里)가 주축이 되어 결성했다.
팀명의 유래를 살펴보면 로코는 토코로의 아이들(常呂っ子), 소라레는 이탈리아어로 태양을 의미하여
태양처럼 빛나는 토코로쵸의 아이들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키타미시에 위치하는 토코로쵸는 컬링의 마을로 유명한 고장이고 
일본 국가대표로 선발된 LS키타미는 팀원 모두가 키타미시 출신이다.







평창올림픽 일본대표 결정전 제3시합 승리 후 요시다 치나미(吉田知那美)와 후지사와 사츠키 인터뷰 영상.
삿짱(후지사와 사츠키의 애칭)도 잘 웃지만 치나(요시다 치나미의 애칭)의 만면에 가득한 웃음도 보기 좋다.
승리의 공을 팀원들에게 돌리는 스킵과
마지막 스톤을 던져야 하는 스킵의 중압감을 이해하는 서드.
서로를 배려할 줄 아는 이러한 마음이 팀스포츠인 컬링의 매력인 것 같다.






컬링 클럽팀 로코 소라레 키타미의 7년간의 갈등과 성장을 다룬 영상.
올림픽에 두 번이나 컬링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모토하시 마리는
그녀의 고향인 홋카이도 토코로가 컬링의 성지라 불리는 도시임에도
고장을 소재지로 하는 전문적인 팀이 없어서 고향 출신의 선수들이
나가노현이나 아오모리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의문을 품고서
2010년에 그녀 스스로가 고향을 소재지로 하는 컬링팀 로코 소라레 키타미를 창단했다.
의성에 한국 첫 컬링 경기장이 설치된 것이 의성에서 컬링 국가대표들이 탄생하는 데 기여한 것처럼
일본에서도 홋카이도 토코로가 일본에서 컬링이 시작된 고장이고 첫 컬링 경기장이 세워진 곳이라고 한다.

P.S. 일본과 영국의 3, 4위 결정전은 TV에선 중계해주는 데가 없으나 my k 어플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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