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아트 2018/02/19 14:26 by 오오카미




2월의 둘째 일요일에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연극 아트를 관람했다.



연극 아트(Art)는 프랑스의 여성작가 야스미나 레자(Yasmina Reza. 1959-)가 1994년에 쓴 희곡이 원작이다.
그녀는 연극 대학살의 신(God of Carnage. 2006)의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트의 국내 초연은 2004년이었고 정보석, 권해효, 이대연 등의 배우가 출연했었다.

덕우기획 제작, 성종완 연출의 연극 아트의 공연시간은 95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마크 역에 안두호, 세르주 역에 김정환, 이반 역에 김대곤 배우였다.



아트 또는 예술이라고 하면 단어의 뉘앙스에서부터 왠지 우아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지적이고 교양 있는 사람들에게 어울릴 것 같은 단어이기도 하다.
무대의 한가운데에는 길다란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져 있고 벽면에는 그림이 걸려 있다.
연극 아트는 2억 원짜리 그림을 놓고서 15년지기 세 친구 간에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다루고 있다.


돈 잘 버는 피부과 의사 세르주는 그림을 사 모으는 것이 취미다. 얼마 전에는 2억 원짜리 그림을 샀다.
세르주는 오랜만에 찾아온 15년지기 친구 마크에게 그 그림을 보여주며 그의 예술에 대한 사랑과 안목을 자랑했다.

항공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마크는 친구 세르주를 찾아갔다가 입이 쩍 벌어질 만큼 놀랄 일을 경험했다.
세르주가 그림을 수집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친구의 취미생활에 가타부타 참견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었기 때문이다.
세르주가 2억 원에 샀다는 그림은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새하얀 캔버스였다.

이반은 전에 하던 일을 그만두고 문구회사 영업사원으로 취직하여 새롭게 일을 시작했다.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는 스타일이기에 어쩌면 그에게 영업직은 잘 맞을 수도 있겠다.
간만에 만난 친구 마크가 어쩌면 좋겠냐며 이반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세르주가 최근에 구입했다는 그림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그래서 이반은 세르주를 만나보기로 했다.



연극 아트를 관람하면서 안데르센의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The Emperor's New Clothes. 1837)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그렇기에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백지를 보면서 예술작품이라고 흐뭇해하는 세르주가 임금님,
그런 세르주에게 정신 차리라고 직언을 해주는 마크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라고 외친 꼬마처럼 비추어졌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라는 의미의 양약고구(良藥苦口)라는 한자성어처럼 충언은 귀에 거슬리는 법이다.

친구이기에 친구의 잘못을 지적해주고 싶다는 마음도 있는 한편
친구이기에 친구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있다.
연극 아트는 이처럼 마크의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잘 그려내고 있어서 관객의 감정이입을 유도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설화나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격언처럼
마크는 이반에게 고민을 상담하면서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덜어낸 것처럼도 보였으나
반면에 이반은 졸지에 세르주에 관한 마크의 고민을 같이 떠안게 되었고
세르주와 마크 사이에서 두 사람의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되어 측은하게조차 느껴졌다.
하지만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기에 친구란 소중한 존재이고 우정이란 값진 것 아니겠는가.

연극 아트는 예술품에 대한 허영과 허세를 꼬집는 한편
친구 간의 우정에 관하여 생각해볼 수 있는 유쾌한 작품이었다.





연극 아트 커튼콜.
소파에 앉은 장면에서 좌로부터 마크 역 안두호, 이반 역 김대곤, 세르주 역 김정환 배우.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블루

문갑식의 진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