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모던타임즈 2018/01/24 12:24 by 오오카미




지난 주말 오후에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연극 모던타임즈를 관람했다.
이 연극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35세 이하의 신진예술가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2017 차세대열전 연극 분야의 스타트를 끊은 작품이다.
모던타임즈를 비롯하여 5편의 완성공연과 6편의 희곡 신작 쇼케이스가
2월까지 매주 주말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상연될 예정이다.



연극 모던타임즈는 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 1889-1977)이
제작, 각본, 감독,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 Modern Times(1936)가 원작이다.
서정완이 각색, 연출했고 극단 마방진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공연시간은 75분이다.



연극은 영화 모던타임즈의 마지막 장면으로 시작된다.
갖은 역경을 겪었지만 찰리와 소녀가 희망을 품고서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바로 그 장면이다.
그로부터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다. 소녀는 사고로 죽었지만 찰리는 아직 살아있다.
프로그래머가 된 찰리는 인공지능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기술력의 발전으로 이제는 찰리가 지팡이로 바닥을 치면 
죽은 소녀가 증강현실(AR)로 나타나 찰리와 대화를 주고받는 것도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노동자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만들어낸 복제인간 클론이 인간을 대신하여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고
이러한 클론과 로봇을 통제할 목적으로 개발 중인 인공지능(AI)을 지닌 슈퍼컴퓨터가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찰리는 깨닫게 된다.
인간과 클론과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이 공존하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완성된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마커스는 클론들을 내쫓고 로봇으로 노동력을 대체한다.
복제인간 클론에 의해 일자리가 없어진 인간들은 지하세계로 내몰렸는데
클론 또한 로봇들에 의해 일자리가 없어지자 지하세계로 내몰리게 되었다.
로봇이 지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인공지능을 프로그래밍한 찰리는 자신의 의도와는 달라진 세상에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인간과 클론의 무장조직이 마커스에게 대항하나 마커스가 보낸 드론에게 제압당하고 만다.
살아남은 조직원들의 협력을 얻어서 마커스를 생산했던 회사에 잠입한
찰리는 자신의 몸에 심어져 있던 칩을 이용하여 마커스와 연결하고
스스로를 희생하여 마커스와 하나가 되는 길을 선택한다.



극단 마방진의 다른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곳곳에 개그적 요소가 산재하고 있어서
무거운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접할 수 있는 연극이었다.
예를 들어 찰리와 소녀가 죽어가는 게릴라에게서 마커스와 관련된 정보를 얻어내는 장면에서는
게릴라는 소녀의 무릎을 베고 누우려 하고 찰리는 그런 게릴라를 소녀에게서 떼어내려고 애를 쓴다.
배우들의 대사는 인류를 지키기 위해서 마커스를 저지해야 한다는 심각한 내용이지만
배우들의 행동은 소녀를 차지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보니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온다.
나중에는 배우 본인들도 웃기다고 생각했는지
웃음을 참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 객석은 더욱 웃음바다가 되어 버렸다.

4차산업이다 AI다 가상현실(VR)이다 등등 기술의 발전, 기계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연극 모던타임즈처럼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연극은 그런 세상이 되기 전에 사전에 경각심을 갖고 대처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숙제는 이미 시작되었다.  



좌로부터 조용의, 김성현, 견민성, 조영규, 이지현, 김명기, 남승범, 원경식 배우.
세 명의 뮤지션이 참가하여 라이브로 음악을 담당한 점도 칭찬하고 싶다.




연극 모던타임즈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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