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1987 2017/12/28 16:20 by 오오카미




영화 1987을 CGV 영등포에서 개봉전야 시사회로 관람했다.



이날 시사회는 BBQ에서 주최한 무비나이트였고
팝콘과 콜라 그리고 써프라이드 치킨 샘플러가 제공되었다.



테이블 끝에서 티켓을 배포하던 여직원의 미모가 눈부셨다.



이날 제공된 먹거리.
영화도 보여주고 먹을 것도 제공해주니 감사할 따름이다.  



영화 1987에서 김윤석 배우는 빨갱이들을 때려잡는 박처장 역을 연기한다.
박처장은 이북 출신이고 공산당에 의해 일가족이 몰살되는 참극을 경험한 인물이다.
지주였던 박처장의 아버지는 고아를 입양하여 친아들처럼 돌보았고 박처장도 양자를 친형처럼 따랐으나
그 양아들이 김일성 주체사상에 물든 후 지주 세력들을 몰아내야 한다며
박처장의 가족들을 죽창으로 찔러죽이는 것을 마루 밑에 숨어서 지켜봐야만 했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영화 1987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987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한 전두환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가는 시기였지만
군부의 힘을 빌어서 대통령이 되었다는 이유로 대학생들은 독재타도를 외치며 데모를 일삼았다.
대학가에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대한민국의 적화를 목표로 하는 주사파 등 빨갱이들이 득시글대고 있었으므로
정부에서도 반정부 시위를 하는 대학생들을 붙잡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는 시절이었다.



영화 1987은 남영동 치안본부에 끌려가 물고문을 당하다가 사망한 대학생과
연세대 정문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대학생의 실명을 영화 속에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라 하더라도 보통은 가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명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숨길 필요가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영화는 고문치사사건을 은폐하려는 정부와 진실을 파헤치려는 세력 간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범죄 사실을 입증하는 데 있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피의자의 자백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고문과 같은 폭력을 이용하여 강압적으로 자백을 얻어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명확한 증거를 내밀어서 피의자로부터 자발적인 대답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람직한 심문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피의자가 고문 중에 사망한 사실을 은폐하려 시도한 행위는
아무리 빨갱이를 잡는 공안이라 하더라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국가를 위해서 일하고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어째서 고문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정황을 밝히고 치사사건의 경위을 공표했어야 할 것이다. 



아직도 시청하지는 않았지만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서 그 시절의 향수를 떠올린 시청자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영화 1987은 80년대 후반기를 다룬 작품인 만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품들이 여럿 등장한다.
유해진 배우가 연기하는 교도관 병용이 김태리 배우가 연기하는 대학생 조카 연희를 매수하기 위하여
대학입학 축하선물로 삼성에서 출시한 국산 워크맨 마이마이를 내미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책상 서랍 속에 잠들어 있는 워크맨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대목이었다.



TV가이드라는 주간지 역시 향수를 자극하는 소품이었다.
감독이 김희애 배우의 팬인지 한창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그녀가 표지모델로 등장한 호가 사용되었다.
김희애 배우의 히트곡 나를 잊지 말아요가 발표된 것도 1987년이다.
이 주간지와 비슷한 크기였던 건강 다이제스트도 추억의 산물이다.

영화에는 강동원 배우도 출연한다.
중반부에 그가 출연했을 때에는 까메오급 정도의 특별출연인 줄 알았으나
의외로 비중이 있는 캐릭터를 맡고 있었다.
그가 신은 타이거 운동화도 추억의 소품이다.

공산주의나 주체사상과는 관계 없이
순전히 국민이 직선제로 대통령을 선출하는 나라가 되기를 원하여 시위를 한 대학생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일성 주체사상에 물들어 대한민국 정부를 전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시위를 한 놈들도 분명히 있었고
그 중에는 북괴와 내통하여 북괴의 지령을 받고서 대학생들을 선동한 놈들도 분명히 있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1987년 10월에 행해진 국민투표에 의하여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루어졌고
12월에 행해진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지지했던 노태우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2년 후인 1989년에는 주사파 빨갱이들이 여자 대학생을 밀입북시켜서
김일성 면전에서 수령님 만세를 외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때 북괴에 밀입국했던 인간이 19대 국회의원이 되었고
이 사건을 주도했던 인간이 청와대 비서실장을 하고 있으니 개탄스러운 현실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을 독재라고 비판하는 놈들이 북괴 3대 세습 독재자들에 대해선 여전히 입을 꾹 처닫는다.

진실이 은폐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 1987의 개인적 평점은
★★★★★★★☆☆☆



영화 상영 후에는 정원찬 프로듀서, 장준환 감독,
김윤석, 하정우, 김태리, 이희준, 박희순 배우가 참석한 무대인사가 진행되었다.



박처장 역 김윤석 배우와 최검사 역 하정우 배우.
최검사는 고문치사사건을 덮으라는 상부의 지시에 반발하여 사표를 던진다.



김태리 배우는 반정부시위 따위에는 관심도 없었으나
두 명의 남자 때문에 가치관의 변화를 겪게 되는 인물 연희를 연기했다.



윤기자 역 이희준 배우와 조반장 역 박희순 배우.

윤기자는 대학생 고문치사사건 특종을 보도하는 동아일보 사회부 기자이고
조반장은 박처장의 명령을 받드는 치안본부 소속 경찰이다.
명령에 충실히 따랐을 뿐인 부하 공무원들을 희생양으로 삼아서
진실을 은폐하고 축소하려 했던 정권의 작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영화 1987 무대인사.

이날 CGV 영등포에서 스타라이브톡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무대인사를 마친 배우들은 바로 스타라이브톡이 진행되는 상영관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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