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국립현대무용단 레퍼토리 댄서 하우스 2017/12/13 03:36 by 오오카미




한낮에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는 12월의 중순 저녁에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국립현대무용단에서 제작한 댄서 하우스의 마지막 공연을 관람했다.

12월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진행되었던 댄서 하우스는
7일과 8일에는 김지영 발레리나와 김용걸 발레리노가 출연했고
9일과 10일에는 한예리 배우와 성창용 무용수가 출연했고
11일과 12일에는 최수진 무용수와 백석광 배우가 출연했다.

공연 관람 전에 웹에서 검색하여 후기들을 접해 보았는데
발레리나와 발레리노가 출연했던 공연은 호평이었고
현재는 배우 활동을 하고 있지만 한국무용을 전공한 한예리 배우의 후기도 긍정적이었다.



그래서 세 번째 팀의 이날 공연도 꽤 기대를 하며 영하의 날씨를 뚫고 공연장을 찾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절반의 만족이었다.
엠넷의 댄싱9 시즌2와 시즌3에 출연해서 인지도를 높인 최수진 현대무용가의 공연은 괜찮았다.
공연 시작시각인 8시보다 5분 전에 무대에 나온 최수진 무용가는 앞면엔 본인의 춤추는 사진이 인쇄되었고
후면엔 본인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 조그마한 인쇄물을 객석을 오가며 직접 나누어 주었다.
현대무용과 관련하여 또는 최수진 본인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면 전화로 문의해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리겠다며 춤에 대한 열정과 팬과의 소통을 염원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보기 좋았다.



공연 시작 전에 객석의 관객들과 소통을 시작한 최수진 무용가.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객석의 관객들과 질의응답을 시도했던 최수진 무용가는
공연이 시작되고 30분의 시간 동안 본인이 추구하는 춤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그녀가 뉴욕 시더레이크 컨템포러리 발레단에서 활동했을 때 사귄 친구 무용수
매튜 민 리치와 함께 듀엣으로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 매튜 민 리치는 어렸을 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 출신의 남자 무용수이고 현재는 국립현대무용단 소속이다.

최수진 무용가는 홀로 있을 때의 고독을 애절하게 표현했고
매튜가 등장한 이후에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감정을 개방하는 춤사위도 선보였다.
춤의 결말부에서는 무용가들이 쓸쓸히 퇴장한 후 무대인사도 없이 무대 뒷면에 걸린 영사막에
무용가의 독백이 출력되어 공허함을 남긴 점이 조금 아쉬웠다.
그 대신 공식적인 공연 시작 전부터 무대에 나와서 객석과 소통했으므로 어느 정도 아쉬움이 달래지긴 했다.

원래 전반부 공연자의 30분 공연 후 인터미션 10분을 가지고 후반부 공연자의 30분 공연이 예정되었으나
따로 인터미션도 없이 바로 후반부 공연자 백석광 배우가 무대에 등장했다.
이 배우는 십여 년 전에는 김남건이라는 예명으로 무용수로 활동했었다고 한다.
무용을 접고 배우로 전향하며 백석광이라는 예명을 사용한 것 같고 그런 탓에 브로셔에는 두 이름이 모두 등장한다.
십여 년 만에 댄서 하우스라는 타이틀의 공연에 출연한다고 하기에
오랜만에 춤 연습을 하고 무대에 서려나 보다 하고 기대하였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 배우는 이 공연이 댄서 하우스가 아니라 토크 콘서트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영화든 공연이든 가급적이면 좋은 점을 보고 좋은 평을 써 주려고 노력해 왔지만
이 배우에 한해서는 도저히 좋은 평을 써줄 수가 없을 것 같다.
공연의 콘셉트 자체를 잘못 이해했을 뿐 아니라 관객을 맞이할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무대에 섰다는 인상만 남았다.
국립현대무용단에서 댄서 하우스의 마지막 주자는 아무래도 미스캐스팅한 듯해서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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