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의 첫 번째 일요일 오후에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연극 그녀를 믿지마세요를 관람했다.
하마컴퍼니에서 제작했고 공연시간은 95분이고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김지율, 오태근, 조용기, 조용환 배우였다.

연극 그녀를 믿지마세요는 2013년에 스틸하트라는 제목으로 막을 올린 로맨틱코미디다.
원래 타이틀이었던 스틸하트는 연극의 결말부에서 반전과 함께 그 정체를 드러낸다.
상큼발랄한 의뢰인 김준희가 연애컨설턴트 로맨틱컴퍼니의 문을 두드린다.
준희는 병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차명석을 짝사랑하고 있다.
준희는 로맨틱컴퍼니 대표 강태범에게 사랑의 큐피드가 되어주길 간청한다.
마침 로맨틱컴퍼니에 입사하길 희망하는 청년 고대로가 등장하여
태범은 대로와 함께 준희의 사랑을 성공시키기 위해 작전을 구상한다.
3년 만의 재관람이었는데 당시보다 더욱 유쾌해진 느낌이었다.
주인공 여배우가 이전보다 더 망가지게 설정된 것 같았다.
예쁜 여배우가 망가진 모습을 보이면 재미와 웃음이 더해지는 법이다.
이날 홍일점 여주인공 준희 역은 김지율 배우였는데
역시 3년 전 연극 사춘기 메들리에서 그녀의 앙증맞고 귀여운 연기를 이미 접해봤기에
오랜만에 오글거리는 애교 가득한 그녀의 연기를 다시 접하게 되니 또한 반가웠다.
연극 그녀를 믿지 마세요 커튼콜.

커튼콜 때 미스터 빈으로 잘 알려진 영국 배우 로완 앳킨슨(Rowan Atkinson)이 주연했던
망가진 007을 그린 코미디 첩보영화 쟈니 잉글리쉬(Johnny English)의 메인테마가 흐르면서
배우들이 정신없이 출입문을 들락날락하고 조명이 어지러이 춤을 춘다.
연애조작단의 활약을 표현하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조명이 이래서야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음악이 흐르는 동안에도 조명을 밝혀 주든가
아니면 음악 끝나고 배우들이 인사하고 퇴장할 때까지만이라도 조명을 밝혀 놓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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