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리어왕 2017/11/20 01:55 by 오오카미




지난주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위치한 극장 용에서 연극 리어왕을 관람했다.



리어왕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서 잘 알려져 있는 희곡이긴 하나
연극으로 접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원작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아서 이 작품에 관하여 알고 있는 정보라고는
리어왕이 첫째 딸과 둘째 딸에게 나라를 나누어주었으나 두 딸에게 버림받고
미쳐서 황야를 방황하다가 그가 내쫓았던 셋째 딸에게 구원을 받는다는 정도였다.
그렇기에 이번 관극이 리어왕을 제대로 접해보는 첫 번째 체험이 된 셈이다.



공연 시작 전의 무대 중앙에는 왕좌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주인 없는 빈 왕좌는 권세의 덧없음을 의미하는 듯도 하다.
무대로 통하는 출입구는 무대 양옆뿐 아니라 정면에도 있고 2층과 지하에도 만들어져서
고정되어 있는 세트에서도 배우의 입장과 퇴장 동선에 따라서 다채로운 효과를 줄 수 있게끔 꾸며졌다.

연극 리어왕은 도토리컴퍼니 제작, 강민재 연출이고
공연시간은 1부 105분, 인터미션 15분, 2부 65분으로 구성되었다.
리어왕 역에 안석환, 손병호,
에드거 역에 김훈만, 차은우, 에드먼드 역에 안창현, 유인혁,
리건 역에 이태임, 이은주 배우가 더블캐스팅되었고 다른 배역은 원캐스팅이다.



연극 리어왕에는 무려 31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리어왕(King Lear) 역에 안석환,
리어왕의 늙은 충신 글로스터(Gloucester) 백작 역에 손경원,
리어왕의 젊은 충신 켄트(Kent) 백작 역에 오대석,
글로스터의 적자 에드거(Edgar) 역에 김훈만,
글로스터의 서자 에드먼드(Edmund) 역에 안창현,
리어왕의 첫째 딸 거너릴(Goneril) 역에 강경헌,
리어왕의 둘째 딸 리건(Regan) 역에 이은주,
리어왕의 셋째 딸 코딜리어(Cordelia) 역에 정혜지,
거너릴의 남편 올버니(Albany) 공작 역에 배준성,
리건의 남편 콘월(Cornwall) 공작 역에 문대남,
코딜리어의 남편 프랑스 왕(King of France) 역에 박진수,
코딜리어의 남편 후보 버건디(Burgundy) 공작 역에 윤준호,
광대 바보(Fool) 역에 김평조,
거너릴의 집사 오스왈드(Oswald) 역에 김진,
글로스터의 시종 커런(Curan) 역에 남궁준영,
그 외 신사, 하녀, 기사 등의 배역에
유건기, 정봄찬, 이건희, 진성웅, 윤무열, 김태훈, 홍달표, 이마리,
맹지영, 정윤성, 신현린, 장원철, 한충의, 박승환, 김수로 배우가 출연했다.



에드먼드 역 안창현, 글로스터 역 손경원, 에드거 역 김훈만 배우.

연극 리어왕은 리어왕 일가의 비극뿐 아니라
왕의 오랜 충신 글로스터 백작 일가의 비극도 그리고 있다.

서자 에드먼드는 야심으로 가득한 청년이다.
첩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이 늘 불만이었던
에드먼드는 적자인 형 에드거와 아버지 글로스터 사이를 이간질시키기로 결심한다.
형이 아버지를 시해하려 한다는 에드먼드의 거짓말에 속은
글로스터가 에드거를 잡아오라는 명을 성내에 내리자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성을 탈출한 에드거는
머리를 헝클어뜨려 얼굴을 감추고 옷을 벗어버리고는 토굴에 숨어살며 
불쌍한 톰이란 이름의 미치광이 행세를 하며 정체를 숨긴다. 

후에 글로스터는 믿었던 두 딸에게 쫓겨난 리어왕의 도피를 도와주고 성으로 돌아오나
자신의 성에 손님으로 와 있던 리건과 콘월에게 붙잡혀서 두 눈을 뽑히고 만다.
아버지가 적국 프랑스와 내통하는 첩자라고 에드먼드가 거짓 밀고했기 때문이다.
리건으로부터 밀고자가 에드먼드란 걸 들은 글로스터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한탄한다.
콘월은 국가를 위해서 혈육을 밀고한 에드먼드의 애국심을 칭찬하며 그를 자신의 심복으로 삼는다.

두 눈을 잃고 내쫓긴 글로스터 앞에 나타난 것은 미치광이 행세를 하고 있는 아들 에드거였다.
글로스터는 불쌍한 톰에게 왕이 계신 도버의 해안가 절벽까지 자신을 안내해달라고 부탁한다.
톰이 목적지에 다 왔다고 알리자 글로스터는 그에게 돈을 건네고 그만 가 보라고 한다.
미치광이의 목소리가 멀어져간 것을 확인한 후
글로스터는 에드먼드에게 속아서 쫓아낸 에드거에게 용서를 빌고는 몸을 던졌다.
얼마 후 글로스터는 정신을 차렸으나 절벽에서 뛰어내렸음에도 다친 곳은 없었다.
아버지의 의중을 알아챈 에드거가 뛰어내려도 안전한 곳으로 안내했던 것이다.
이제 미치광이 흉내는 그만하기로 결심한 에드거는 아버지에게 달려갔다.



바보 역 김평조, 켄트 역 오대석 배우.

광대 바보와 충신 켄트는 끝까지 리어왕 곁을 지키는 인물들이다.
바보라는 이름 외에는 내게 붙일 이름이 남아있지 않다고 말하는 광대는
인생을 달관한 철학자이자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든 걸 알고 있는 작가 셰익스피어 본인이기도 했다.
바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지만 바보가 말하는 모든 대사 속에는 진리가 숨겨져 있었다.

켄트 백작은 리어왕에게 옳은 말을 했다가 추방당한다.
왕은 세 명의 딸들에게 너희 중에 누가 가장 나를 사랑하는지 알고 싶으니 말해 보라고 했다.
너희가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가에 따라서 내 영지를 나누어 주겠다고도 했다.
거너릴과 리건은 자신의 목숨보다도 아버지를 사랑하며
오직 아버지의 사랑 속에서만 자신들은 존재할 수 있다며 미사여구를 아끼지 않았다.
코딜리아를 편애했던 왕은 사랑하는 막내에게
언니들보다 더 비옥한 3분의 1을 줄 테니 왕을 기쁘게 해줄 말을 해보라고 하였으나
코딜리아는 대답했다. "없습니다."
왕의 계속되는 요구에도 코딜리아는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언니들처럼 마음에도 없는 말은 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왕은 코딜리아에게 구애하러 왕궁에 와 있던 두 명의 남편 후보자들을 향해서 말했다.
이 냉정한 아이에겐 결혼 지참금을 한 푼도 줄 수 없으니 그리 알라고.
이에 버건디 공작은 구애를 철회하였으나 프랑스 왕은 상관없다며 코딜리아와 결혼하겠다고 답했다.
왕은 코딜리아와의 절연을 선언하고 프랑스 왕에게 이젠 나와 상관없는 그 아이를 데려가라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켄트는 왕이 틀렸다며 직언을 서슴지 않았고 그 결과 왕국에서 추방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후 켄트는 변장을 하고서
거너릴의 성에 머물고 있던 리어왕을 찾아와 다시 그의 신하가 된다.
카이우스(Caius)라는 가명을 사용했고 변장을 했다고는 하지만
5막의 후반부에서 켄트가 스스로 정체를 밝히기 전까지 왕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켄트는 왕에게 끝까지 헌신적인 충성을 다한다.



거너릴 역 강경헌, 코딜리아 역 정혜지, 리건 역 이은주 배우.

연극을 접하기 전에는 코딜리아의 비중이 클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거너릴과 리건의 등장 분량도 작품 내 무게감도 코딜리아에 비해서 훨씬 컸다.

거너릴과 리건 모두 악녀로 설정되어 있으나 그녀들의 남편은 달랐다.
거너릴의 남편 올버니 공작은 정의로운 사람이다.
반면에 리건의 남편 콘월 공작은 두 자매만큼이나 악당이다.

영토를 거너릴과 리건에게 나누어준 리어왕은 두 딸의 성을 오가며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원하던 힘을 손에 넣은 두 딸은 본색을 드러내며 아버지를 괄시한다.
거너릴이 그녀의 성에 머물고 있는 아버지를 무시하자 그녀의 부하들까지도 왕을 무시한다.
참다못한 카이우스(변장한 켄트)가 거너릴의 집사 오스왈드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거너릴은 아버지에게 왕의 수행원 수를 백 명에서 오십 명으로 줄이라며 화를 낸다.
이에 분개한 리어왕은 거너릴의 성을 나와 리건의 성으로 거처를 옮기기로 결심한다.
전령 임무를 맡은 카이우스가 리건의 성으로 먼저 향했으나 리건 부부는 부재 중이었다.
거너릴이 보낸 오스왈드를 통해서 왕이 올 것을 미리 알고서는 몸을 피한 것이다.
아버지를 자신의 성에 들여놓기도 싫었던 리건이 향한 곳은 인근의 글로스터 백작의 성이었다.
카이우스는 왕에게 전령을 보낸 후 리건 부부가 있는 글로스터 백작의 성으로 향했으나
그곳에서 오스왈드와 맞닥뜨리게 되고 또 싸움이 일어난다.
카이우스가 왕의 사자임을 알면서도 콘월은 소동을 일으킨 죄로 그에게 족쇄를 채우는 벌을 내린다.
글로스터의 성에 왕이 도착했음에도 리건은 마중을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왕이 보낸 전령은 묶여 있었다.
분개한 왕 앞에 뒤늦게야 리건이 모습을 드러냈고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했던 거너릴도 글로스터의 성에 도착한다.
거너릴이 수행원 수를 오십 명으로 줄이라고 했다며 리어왕이 둘째 딸에게 하소연하자
리건은 한술 더 떠서 수행원 수를 이십오 명으로 줄이라고 대답한다.
리어왕은 두 딸에게 저주를 퍼부은 뒤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는 성밖으로 뛰처나가 버린다.



분노의 광기에 사로잡힌 리어왕은 반쯤 미쳐 버리고야 만다.
그의 곁에서 끝까지 함께한 것은 광대와 켄트뿐이다.

실은 켄트는 프랑스 왕과 혼인한 코딜리아와 서신을 주고받고 있었다.
켄트의 충성심을 잘 알고 있는 코딜리아가 그를 통해 아버지의 안부를 전해듣고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가 언니들에게 핍박당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코딜리아는 남편에게 부탁하여
프랑스 함선을 이끌고서 도버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켄트 역시 글로스터 백작의 도움을 받아서 왕을 마차에 모시고 도버로 향한다.

도버에서 코딜리아는 자신을 쫓아냈던 아버지와 재회한다.
막내딸은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를 끌어안았으나 왕은 딸을 알아보지 못했다.
코딜리아의 품에 안겨서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서야
막내딸을 알아볼 수 있게 된 왕은 용서를 구하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콘월은 상처가 깊어져 죽는다.
글로스터의 성에서 콘월이 성주의 두 눈을 뽑았을 때
이를 막으려고 성주의 오랜 시종 커런이 칼을 들고 그에게 덤벼들었다.
둘의 싸움에 끼어든 리건의 칼이 충직한 시종의 숨을 끊었지만
커런의 칼 역시 콘월에게 깊은 상처를 입혔던 것이다.
미망인이 된 리건은 야심가 에드먼드에게 결혼을 청하고
프랑스군의 도버항 정박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군이 소집된다.

올버니와의 사이가 틀어진 거너릴 또한 야심에 찬 에드먼드에게 이미 마음이 움직이고 있었다.
글로스터의 성에서 리어왕이 사라졌던 그날 밤
거너릴이 자신의 성으로 돌아오는 길에 함께해 준 것이 에드먼드였다.
거너릴은 그날 이미 에드먼드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그러나 리건이 미망인이 되어 버렸고 에드먼드가 그런 동생과 함께 있다는 것에 불안해진
거너릴은 에드먼드의 마음을 다잡기 위하여
남편 올버니를 죽이고 나를 가지라는 내용의 연문을 쓴 후 집사 오스왈드를 호출한다.
거너릴의 러브레터를 전달하기 위해서 에드먼드에게로 향하던
오스왈드는 도중에 글로스터를 발견하고는 반역자를 죽여서 출세하겠다며 칼을 빼들고 달려든다.
그러나 에드거가 이를 저지했고 오히려 숨이 끊어진 쪽은 오스왈드였다.
오스왈드의 손에 들린 편지를 읽은 에드거는 서둘러 영국군 집결지로 향한다.



영국군 집결지에서 마주친 거너릴과 리건은 에드먼드를 놓고서 신경전을 펼쳤으나
우선은 눈 앞의 적을 물리치자며 휴전에 들어간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자가 만나길 청하였음에도 덕망 있는 올버니는 거절하지 않았다.
얼굴을 가린 방문자는 올버니에게 읽어보라며 편지를 건넸고
당신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나팔을 세 번 불면
다시 나타나서 그 편지의 내용이 사실임을 증명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리건으로부터 전권을 위임 받고 영국군의 지휘를 맡게 된 에드먼드는 의기양양했다.
왕국의 힘을 양분하고 있는 거너릴과 리건이 서로 결혼해 달라고 달려드니 두려울 게 없었다.

영국군과 프랑스군의 전투는 영국군의 승리로 끝났다.
에드먼드는 포로로 붙잡힌 리어왕과 코딜리아를 감옥에 가두고 부하에게 밀령을 내린다.
올버니가 포로들을 자신에게 인도하라고 했지만 에드먼드는 거부한다.
올버니는 사전에 배치해 놓았던 부하들에게 반역죄인 에드먼드를 체포하라고 명령한다.
상황이 어수선해진 와중에 리건이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에 쓰러졌고
에드먼드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장갑을 벗어서 바닥에 내던졌다.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결투로 결정하자는 제스처다.
올버니는 리건을 침실로 옮기라 명한 후 나팔수에게 나팔을 불라고 명했다.
나팔이 세 번 울리자 얼굴을 가린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고 에드먼드의 결투에 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체불명의 사내와 에드먼드의 검이 부딪혔다.
더 이상 하늘은 에드먼드를 편들지 않았다.
에드먼드가 피를 토하며 쓰러지자 거너릴은 울부짖었다.
올버니가 사내에게서 건네받았던 거너릴의 연문을 본인에게 돌려주며
죄상을 밝히자 그녀는 씩씩대며 성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에드먼드를 쓰러뜨린 사내는 얼굴을 드러내고서 본인이 글로스터 백작의 장남 에드거임을 밝혔다.
에드거는 아버지의 죽음을 알린 후 배 다른 동생 에드먼드에게 우리 서로 용서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성안에서 병사가 뛰어나오더니 리건과 거너릴의 죽음을 알린다.
리건은 거너릴이 준비했던 독에 독살되었고 거너릴은 스스로의 심장에 칼을 꽂았다.

변장을 벗어던진 켄트가 올버니를 찾아와 왕에게 문안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청하자
에드먼드는 그제서야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착한 일을 하나 하겠다며
거너릴의 요청으로 리어왕과 코딜리아를 죽이려고 부하를 보냈다는 것을 털어놓는다.
올버니가 감옥으로 급히 부하를 보냈으나 부녀를 모두 구하지는 못했다.
목 졸려 죽은 코딜리아의 시신을 안아들고서 리어왕이 지상으로 터벅터벅 올라온다.
왕은 코딜리아를 바닥에 내려놓은 후 자신의 어리석음을 한탄하며 딸의 이름을 목놓아 부른다.
에드먼드의 죽음이 전해지고 얼마 후 리어왕도 쓰러져 숨을 거둔다.
올버니는 켄트와 에드거에게 왕국을 함께 재건하자고 제안하지만
켄트는 주인님이 자신을 부르고 있으니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말을 남긴 채 떠나간다.



글을 쓰다 보니 후기가 아니라 줄거리 서술이 된 듯하다. 황금 같은 일요일의 반나절이 지나 버렸다.
리어왕처럼 유명한 작품을 온전히 처음으로 접한 영향력은 역시 컸던 것 같다.
몰랐던 이야기 혹은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신선한 재미라는 것도 있지만
유명한 이야기 또는 익히 알고 있던 이야기를 다시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숙성된 재미라는 것도 있다.
연극계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셰익스피어와 안톤 체홉의 작품은 후자 쪽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스토리를 사전에 숙지하고 관극하면 더욱 깊이 있는 맛을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웃음코드 하나 없는 정극일 거라 예상했는데 그렇지만은 않았다.
리어왕 역의 안석환 배우는 살짝 미소 짓는 표정만 봐도
당장이라도 개그적 요소 가득한 애드립을 할 것만 같았는데 몇몇 장면에선 실제로 그랬다.
오스왈드 역의 김진 배우는 에드거의 칼에 맞아 죽었다고 생각했으나 깨어나서는 상반신을 일으키더니
이 편지를 꼭 에드먼드 백작에게 전해달라고 신신당부하고는 다시 쓰러져서 객석에 웃음을 남겼다.

개인적으론 가장 인상에 남는 배우는 장녀 거너릴 역의 강경헌 배우다.
지난 6월에 관람했던 연극 기린의 뿔에서도 장옥정 역으로 출연하여
표독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리어왕에서도 독한 이미지가 그대로 이어졌다.
악녀 역할을 연기하고 있음에도 예뻐 보이는 여배우는 정말 매력 있는 여배우라고 생각한다.
예전 드라마 미스터Q(1998)에서 디자인실 실장 황주리 역의 송윤아 배우라든가
요즘 드라마 달콤한 원수(2017)에서 최고식품 개발팀장 홍세나 역의 박태인 배우라든가
선한 이미지의 여주인공보다 오히려 악역 여배우가 더욱 눈에 띄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악역을 연기하는 여배우가 제 역할을 톡톡히 다하여
작품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해도 좋을 것이다. 
강경헌 배우는 연기력도 발성도 좋은 데다가
악역을 해도 예쁜 배우라서 앞으로도 연극 무대에서 자주 만나보고 싶다.





연극 리어왕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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