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프론티어 트릴로지 2부 시계는 정오를 친다 2017/10/08 10:29 by 오오카미




추석 전날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극 프론티어 트릴로지 2부 시계는 정오를 친다를 관람했다.
3부작을 의미하는 트릴로지(trilogy)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프론티어 트릴로지는 총 3부로 구성이 되어 있는 작품이다.
1부는 피로 물든 달, 3부는 속편 방울뱀의 키스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세 편 모두 네 명의 배우가 출연하고 공연시간은 70분 내외로 설정되어 있다. 



프론티어 트릴로지 2부 시계는 정오를 친다의 공연시간은 70분이고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마노아 신부(Father Manoah) 역에 최수형, 벤자민(Benjamin Walker) 역에 박은석,
펠릭스(Felix Jackson) 역에 김우혁,  릴리안(Lillian Davenport) 역에 임강희 배우였다.

프론티어 트릴로지는 영국의 극작가 겸 연출가 제스로 컴튼이 이끄는
제스로 컴튼 프로덕션에서 제작했고 2015년에 초연이 있었다.
전작인 벙커 트릴로지와 카포네 트릴로지가 한국에서 인기가 있었으므로
프론티어 트릴로지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프론티어 트릴로지의 이번 국내 초연은 김은영 연출, 성수정 번역, 오세혁 윤색이고 아이엠컬처가 제작했다.



1864년 봄의 어느날 농부 벤자민과 보안관 펠릭스가 장님 신부 마노아의 예배당에 뛰어든다.
미국 동서부를 가로지르는 대륙횡단열차를 구상하고 있는 철도회사 아메리칸 퍼시픽은
철도를 설치할 토지 마련을 위해서 벤자민이 살고 있는 마을의 농부들에게 토지를 매각할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벤자민을 포함한 몇 명의 농부는 끝까지 토지를 팔지 않겠다며 제안을 거절하자
철도회사는 총잡이들을 고용하여 무력행사를 강행한 것이다.
두 명의 동료 농부는 피살되었고 벤자민과 펠릭스만이 간신히 탈출하여 예배당에 몸을 숨겼다.
독 안에 든 쥐 꼴이 된 이들이 숨을 헐떡이고 있을 때 예배당 문을 노크하는 이가 있었다.
아메리칸 퍼시픽 사장의 딸이자 회사의 부사장인 릴리안이었다.
예배당에 들어선 릴리안은 두 남자에게 최후통첩을 한다. 현재시각 11시 45분.
정오에 사장님이 이 마을의 기차역에 도착할 예정이고 수 분 후에는 이곳 예배당에 오실 텐데
그때까지도 당신들이 토지매각서류에 사인을 하지 않았다면 예배당을 통째로 날려버릴 거라고.



1부 피로 물든 달과 2부 시계는 정오를 친다는 전혀 별개의 에피소드다.
그렇기에 1부를 보지 않았더라도 2부를 관람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1부와 2부에 마노아 신부와 그의 예배당이 등장한다는 점이 유일한 공통점이랄까. 
1부 후반부에 등장했던 소품이 2부 후반부에도 등장하여 1부를 관람했던 관객이라면
이전 관극했던 1부의 여운을 다시 음미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 마련되어 있기는 하다.

이날 1부와 2부를 동시에 관람하였고 출연배우가 동일하였기에
각 배우가 1부에서 맡았던 배역과 2부에서 맡았던 배역을 비교하며
한 배우가 서로 다른 배역을 연기하며 보여주는 팔색조의 매력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홍일점인 데다가 말도 잘하고 사업수완이 뛰어난 여인 릴리안이 특히 돋보였다.
피로 물든 달의 홍일점 아넬리즈가 천사같은 이미지였다면
시계는 정오를 친다의 홍일점 릴리안은 악마라 해도 좋을 만큼 악랄하고 표독한 여인이었다.
임강희 배우는 호리호리한 체구임에도 강인한 여장부 역을 톡톡히 소화해냈다.
궁지에 몰려 우왕좌왕하는 벤자민과 펠릭스가 결국에는 내부분열하는 과정은
인간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짓과 배신을 보여주는 단면이라서 씁쓸함을 금할 수 없었다.
작품은 후반부로 접어들며 강자 릴리안의 간사한 계략이 약자 벤자민을 서서히 옥죄어 가지만
궁지에 몰리면 쥐도 고양이를 무는 법이다. 벤자민 역시도 최후의 일격을 준비한다.

시계는 정오를 친다는 스토리면에서 꽤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릴리안이 피를 뒤집어쓰고 나오는 연출이 이목을 끌었고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쫓는 자와 쫓기는 자 사이의 팽팽한 기싸움이 긴장감 있게 전개되었다.
약육강식의 법칙과 잇속을 위해 신뢰를 저버리는 인간의 추악한 면모가 작품 전반에 깔려 있어서
뒷맛이 개운치만은 않았지만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건맨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옛날 서부영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역경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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