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배쓰맨 2017/09/29 11:41 by 오오카미




지난주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뮤지컬 배쓰맨을 관람했다.



창작뮤지컬 배쓰맨은 문화공작소 상상마루에서 제작했다.
모텔 드가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코믹 뮤지컬 드가장의 대본을 담당했던 이동규 작가가 대본을 썼고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베어 더 뮤지컬 등에서 안무를 맡았던 정도영 안무가가 처음으로 연출을 맡았다.
그리고 뮤지컬 사의찬미(글루미데이)에서 작곡, 음악감독을 담당했던 김은영 작곡가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문화공작소 상상마루는 뮤지컬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내세워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후원을 이끌어냈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일정에 공연관람이 포함되는 것이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지만
난타나 점프 등 대사가 거의 없는 넌버벌 퍼포먼스에 치중되어 있다.
대학로의 경우 음악극 당신만이처럼 모든 대사를 일본어 자막으로 제작하여
무대 양옆에 설치된 모니터에 자막화면을 제공하고 있는 공연도 있긴 하지만 아직은 낯선 것이 사실이다.
뮤지컬 배쓰맨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선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뮤지컬 배쓰맨의 공연시간은 100분이고 다섯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의문의 신입 세신사 줄리오 역에 한선천, 경력 20년의 베테랑 세신사 최장남 역에 서승원,
최장남의 제자 세신사 정귀현 역에 최석진, 목욕탕 백설탕의 3대째 사장 박수건 역에 민정기,
백설탕 남탕 욕실 안에 세워져 있는 비너스 조각상 역에 최미소 배우였다.
줄리오와 최장남 배역 이외의 배우들은 다양한 멀티 역도 겸임한다.



전통 있는 대중목욕탕 백설탕의 사장 박수건은 손님이 줄어들어 고심하고 있다.
근처에 24시간 영업하는 커다란 찜질방이 들어와서 백설탕의 경영난은 더욱 악화일로다.
박사장은 때밀이 기계를 들여놓아 영업장에 변화를 시도해 볼까 고민도 해 보지만
베테랑 세신사 최장남은 기계가 사람의 손을 대신할 수는 없는 법이라며 반대한다.
하긴 솜시 좋은 세신사가 있으므로 백설탕을 꾸준히 찾아오는 단골도 있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최장남의 속도 편치만은 않았다.
그가 강원도에서 데리고 온 제자 정귀현은 의욕은 넘치지만 좀처럼 기술이 늘지 않아
손님들로부터 불만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이 더욱 분발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다짐하는 최장남이었지만
일하는 도중에 그만 팔을 다치게 되어 당분간 세신사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만다.
이런 위기에 봉착한 백설탕에 찾아온 이가 있었으니 세신사가 되고 싶다는 젊은이 줄리오였다.



뮤지컬 배쓰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홍일점으로 등장하는 비너스 역의 여배우일 가능성이 크다.
다른 네 명의 배우가 모두 남자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목욕탕이라는 설정상 남자배우들은 상의 탈의와 같은 약간의 노출이 있기도 하지만
비너스는 전반부에는 검은색 긴 원피스, 후반부에는 하얀색 긴 원피스를 입고 출연하여 상대적으로 눈에 띈다.
비너스의 의상이 바뀌는 이유는 주인공 줄리오가 비너스 조각상으로 세신 연습을 하기 때문이다.

이날 공연의 비너스 역은 최미소 배우였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콩칠팔 새팔륙 등으로 낯익은 최미소 배우는
역시나 만족할 만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흡족할 만한 노래를 들려주었다.
그녀는 비너스를 연기할 때에는 고혹적이면서도 요염한 아름다움을 발산했고
세신사를 취재하러 온 방송국 PD를 연기할 때에는 카메라 앞에서 급변하는 태도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주목을 받는 홍일점인 만큼 비너스 캐릭터를 더욱 절차탁마하여
재미있게 다듬으면 작품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캐릭터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프랑스의 신고전주의 화가 도미니크 앵그르의 터키 목욕탕.

세신사의 속칭은 때밀이이지만 어감이 천박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목욕관리사 또는 세신사로 부른다.
터키 등 일부 나라에도 때를 미는 문화가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처럼 때 미는 문화가 정착한 나라는 드물 것이다.
이태리타월이 한국에서 발명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재료를 이태리에서 수입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대중목욕탕을 가 본 지 오래되어서 웹에서 검색해 보니
요즘은 때를 미는 요금이 남탕은 15000원, 여탕은 25000원 정도 하는 것 같다.
여전히 3D업종으로 인식되는 세신사이지만 세신 기술을 가르치는 전문학원이 생겨나고
K뷰티의 일환으로 세신(Korean body scrub)이 외국사이트에도 소개되고 있을 정도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뮤지컬 배쓰맨은 세신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참신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었고
역경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공연이었다.



MD 상품은 타월 종류가 판매되고 있었는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으로 업그레이드된다면 이태리타월이 좋은 기념품이 될 것임엔 틀림없다.





뮤지컬 배쓰맨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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