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2017/09/20 15:16 by 오오카미


지난주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을 관람했다.
이 연극의 원작은 러시아 여성작가 류드밀라 라즈몹스까야(Liudmila Razumovskaya)가 1980년에 쓴 희곡
존경하는 옐레나 세르게예브나(Дорогая Елена Сергеевна. Dear Yelena Sergeevna)이다.
1988년에 연극으로 초연되었고 같은 해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엘레나 선생 역에 우미화,
네 명의 제자 발로쟈, 빠샤, 비쨔, 랼랴 역에 각각 박정복, 오정택, 신창주, 이지혜 배우였다.
이재준 연출, 오인하 각색이고 공연시간은 100분이다.



여교사 엘레나 세르게예브나는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혼자 살고 있는 엘레나의 집에 졸업을 앞둔 제자 네 명이 찾아온다.
그들의 손엔 꽃다발과 샴페인과 선생님 이름의 이니셜을 새겨넣은 크리스탈 잔 세트가 들려 있었다.
엘레나는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러 집까지 찾아온 기특한 제자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그러나 잠시 후 영악한 제자들은 본색을 드러낸다.
원하는 대학에 가려면 졸업시험 점수가 좋아야 하는데 시험을 망쳤다면서
금고에 보관된 시험지를 꺼내어 자신들의 점수를 조작하고 싶으니
엘레나 선생님이 갖고 있는 금고열쇠를 빌려달라는 거다.
절대평가 시험이니 자신들의 점수를 조작해도 그 누구도 피해를 보지 않는다는 둥
꼭 그 대학에 가야 하는 자신들의 처지를 이해해 달라는 둥 갖은 핑계를 갖다붙이며
네 명의 학생은 엘레나를 구슬리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엘레나는 교사의 신분으로서 제자들의 잘못된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다.
엘레나가 끝내 고개를 가로젓자 무리의 리더격인 발로쟈가 폭주하기 시작한다.

이 연극을 접하기 전에 스승과 제자들이 처음에는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듯하지만
대립하는 양상으로 발전한다는 시놉시스를 읽고서 공포영화 스승의 은혜를 떠올려보기도 했다.
스승의 은혜의 경우 나쁜 선생이 제자의 인생을 망쳐버리는 것에 반하여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나쁜 제자가 선생의 삶을 뒤흔들어 놓는다는 점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는 정반대였다.

중고등학교를 모두 남학교를 나왔기에 사랑의 매라고 부르기엔 도가 지나치는 체벌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당시에 너무 과한 처사라고 생각했던 체벌은 지금 돌이켜보아도 역시 지나친 체벌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오늘날 교권이 완전히 무너진 공교육 관련 뉴스를 접하고 있노라면
어느 정도의 체벌은 허용되어야 한다는 생각마저도 든다.
요즘 사회를 떠들석하게 만들고 있는 여중생 집단폭행사건 등의 뉴스를 보더라도 그렇다.
학교에서 때려서라도 애들을 제대로 가르쳤다면
저렇게까지 되바라진 괴물이 되는 건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악의 축이라고까지 생각되는 발로쟈로 인하여
엘레나 선생과 다른 세 명의 학생마저도 상처를 입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선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다.

이번 공연에서 아쉬웠던 점은 좌석의 배치구조다.
공연장 중앙을 가로지르는 긴 무대를 만듦으로써
좌석을 길다란 무대의 양옆으로 각각 3열로 배치했다.
따라서 무대 건너편의 관객석이 시야에 들어오고
조명도 천장에서 수직으로 무대를 내리쬐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어서
조명에 눈이 부시고 맞은편 객석의 관객이 시야에 들어와
공연에 집중하기에 바람직하지는 않았다는 점은 지적하고 싶다.
그리고 커튼콜 촬영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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