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틱틱붐 2017/09/12 21:44 by 오오카미




지난주 TOM 1관에서 뮤지컬 틱틱붐을 관람했다.
틱틱붐(Tick, Tick... Boom!)은 뮤지컬 렌트(Rent)의 작곡가 조나단 라슨(Jonathan Larson)의 유작이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뮤지컬 렌트가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을 그리고 있듯이
틱틱붐 역시 성공을 꿈꾸지만 아직은 초라한 예술가의 삶을 그리고 있고
조나단 라슨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틱틱붐의 틱은 시계의 째깍거리는 소리, 붐은 폭발하는 소리를 의미한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심장을 두근거리며 초조해하는 주인공의 긴장과 불안한 심리를 나타낸 제목이라고 하겠다.
틱틱붐은 1990년에 워크숍 공연으로 공연관계자들 앞에서 처음 선을 보였다.
조나단이 1996년 1월 뮤지컬 렌트의 오프브로드웨이 개막일 전날에 36세의 나이로 요절하면서
틱틱붐은 잊혀질 수도 있는 작품이 되었지만 대학 친구인 제작자 빅토리아 리콕(Victoria Leacock)의 요청으로
연극 프루프(Proof. 2000)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는 데이빗 어번(David Auburn)이 대본을 수정하여
2001년 5월 오프브로드웨이 제인 스트리트 씨어터(Jane Street Theater)에서 초연의 막을 올렸다.
렌트와 마찬가지로 틱틱붐 역시 작곡은 물론 작사와 대본까지 조나단 라슨이 혼자서 썼다.
그가 쓴 틱틱붐의 원래 대본은 1인극이었으나 데이빗 어번은 세 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것으로 재구성했다.

렌트의 인기 때문이었을까 틱틱붐의 국내 초연은 2001년 12월이었다.
미국에서 초연한 뮤지컬이 같은 해에 국내에서도 막을 올린 것이다.
당시 대학로, 신촌, 강남 세 곳의 공연장에서 세 팀이 동시에 공연을 했다고 하니
당시보다 한층 공연문화가 활성화된 현재로서도 찾아보기 힘든 예라 하겠다.
2002년에는 제작자 빅토리아 리콕이 뉴키즈 온 더 블록의 조이 맥킨타이어 등이 참여한 오리지널팀과 함께
내한하여 한 공연장에서 국내팀과 오리지널팀이 번갈아 공연을 올리기도 했다고 하니
이래저래 진기한 기록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뮤지컬 틱틱붐의 공연시간은 1시간 50분이고 세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주인공 존의 친구 마이클 역에는 성기윤, 조순창, 오종혁, 문성일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주인공 존(조나단) 역에는 이석준, 이건명.
존의 여자친구 수잔 역에는 배해선, 정연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성기윤, 이건명 배우는 2001년 초연 멤버이기도 하다.
2001년 초연 때에는 이들 외에도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김선경 등의 배우도 출연했다.
틱틱붐은 이후 2005년, 2007년, 2010년에 공연이 있었는데
이석준, 배해선 배우는 2005년 공연에서 합류한 바 있고 다른 배우들은 올해 공연이 첫 틱틱붐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존 역에 이건명, 수잔 역에 배해선, 마이클 역에 성기윤 배우였다.

수잔 역의 배우는 존의 여성매니저, 존의 뮤지컬에 출연하는 여배우 카레사 존슨,
마이클 역의 배우는 존의 아버지, 뮤지컬 제작자 등 멀티 역을 담당한다.



서른 살 생일을 앞두고 있는 작곡가 존은 자신이 만든 뮤지컬을 브로드웨이에 올리는 것이 꿈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집세를 내기 위해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만 한다.
한때는 같은 업계에 있었지만 예술가의 꿈을 접고 마케팅 회사에 취직한 친구 마이클은 BMW를 몰고 다닌다.
존의 여자친구 수잔은 뉴욕을 떠나서 현실에 순응하는 삶을 시작해보는 게 어떠냐고 권유한다.
불확실한 현실에 흔들린 존은 마이클의 추천으로 회사에 면접을 다녀오기도 하지만 취직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존은 수퍼비아(SUPERBIA)라는 뮤지컬을 기획하고 있다.
그가 만든 이 작품을 뮤지컬 업계관계자와 투자자가 참석하는 워크숍 공연에서 선보일 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그의 귓가에는 시계 초침이 내는 듯한 째깍 째깍하는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
성공해야 한다는 심리적 중압감이 원인일 것이다.
째깍 째깍하던 소리가 어느 순간엔가 쾅하고 터질 것만 같아서 불안하다.



뮤지컬 틱틱붐은 꿈꾸어오던 이상과 불안정한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젊은 예술가의 번민을 그린 작품이었다.
과연 나의 꿈이 실현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속에 시간은 흘러가고
나의 초라한 인생과 잘나가는 친구의 인생이 비교가 되고
오래 사귀어왔던 연인과의 사이에도 균열이 오기 시작한다.
N포세대라는 슬픈 신조어가 많은 청춘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오늘날이기에
이 공연의 주인공이 겪고 있는 심적 갈등은 많은 관객의 가슴에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다행히도 틱틱붐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이 공연을 보면서 오래된 격언이 생각났다.
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주인공 조나단처럼 노력한다면 관객에게도 봄은 찾아올 것이다.





뮤지컬 틱틱붐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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