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더 셀비 하우스 즐거운 나의 집전 2017/07/14 15:58 by 오오카미




비가 올 듯 말 듯한 날씨였던 지난 주말 
The Selby House 즐거운 나의 집전을 관람하러 대림미술관에 다녀왔다. 

대림미술관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미술관이다. 
공간은 그리 크지 않지만 전시품을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센스가 있는 곳이고 
휴대폰에 대림미술관 어플을 설치하면 무료로 오디오가이드를 들을 수 있고 
전시회 기간 중에는 한 장의 티켓으로 몇 번이든 재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는 4월 27일부터 10월 29일까지 전시된다. 
토드 셀비(Todd Selby)는 사진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는 2008년에 더셀비(theselby.com)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그가 일을 하며 친분을 쌓은 유명인사 지인들의 사적인 공간과 삶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을 블로그에 게재하기 시작했고 네티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되었다. 
The Selby House 즐거운 나의 집전에서는 셀비가 찍은 사진들과 그린 그림들을 즐길 수 있다. 



프로 서퍼 오지 라이트의 집. 

전시실 2층의 첫 번째 공간의 테마는 사진작가로서의 셀비다. 
그가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사적인 공간을 방문하여 촬영한 
첫 번째 사진 시리즈 The Selby is in Your Place의 사진들이고 
그의 친구들의 특별한 라이프 스타일과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영화 제작자 네이스탯 형제의 스튜디오.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마음에 든 사진은 
여성 사진작가 레츠 우드의 집이었다. 
그녀의 집은 선착장에 정박되어 있는 운하용 보트다. 
보트 내부의 침실에서 환한 미소를 띠고 있는 그녀의 표정에서 
이곳이 그녀에게 있어서 행복이 가득한 집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집세나 숙박비를 낼 필요가 없고 원하면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세계전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스튜디오. 
그는 벽면 전체를 책으로 가득 채울 정도로 독서광이라고 한다. 



슈퍼모델 헬레나 크리슨텐슨의 집. 
빈티지 숍을 운영했던 그녀는 판매하기 아까운 상품들은 집안 곳곳에 숨겨 놓았다. 



구두 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부탱의 아파트. 



패션잡지 퍼플 패션의 편집장 올리비에 잠의 펜트하우스. 



모델이자 배우 루 드와이옹의 집. 
자유분방한 보헤미안 라이프 스타일이 느껴진다. 



멕시코 정글에 위치한 야외 레스토랑 하트우드. 
전기와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태양열과 장작불로 요리를 만드는 식당이다. 

2층 전시실의 두 번째 공간은 음식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두 번째 사진 시리즈 Edible Selby였다. 



안젤로 가로의 르네상스 포지. 
이곳의 주인이자 셰프인 안젤로는 본인이 사용하는 주방기구를 직접 제작하기도 하여 
주방의 모습에서 철물점이 연상되기도 한다. 



암비카 콘로이의 집. 
그녀는 앙고라 토끼와 양을 키우며 매년 이들 동물의 깎은 털로 실을 뽑고 모자와 스웨터를 짠다. 

2층 전시실의 세 번째 공간은 다채로운 패션 세계를 탐험하는 
세 번째 사진 시리즈 Fashionable Selby였다. 



오드리 루이스 레이놀즈의 집. 
천연 염색가인 그녀는 집 뒷마당에 커다란 솥을 놓고 
야채, 과즙, 오징어 먹물 등 천연재료를 넣어 다양한 색을 만들어 낸다. 



패션모델 미즈하라 키코의 집. 



1990년생인 미즈하라 키코는 미국인 아버지와 
재일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출생지는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다. 
11세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엄마를 따라 일본 고베에서 자라났고 
2003년에 패션잡지 세븐틴 모델로 연예계활동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고 진격의 거인 실사판 영화에서 미카사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조각가이자 액세서리 디자이너 앤드류 로건의 집. 



3층 전시실의 안내문에 그려져 있는 토드 셀비의 자화상이 재미있다. 





토드 셀비가 2008년 블로그를 시작하며 1년간 게재했던 사진들을 진열해 놓은 공간. 
사진은 일단 찍어놓고 볼 일이다. 
필카 시절에야 필름값이 아까워서 셔터 누르기에 주저하기도 했지만 
요즘과 같은 디카 시절에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셀비의 머릿속은 어떤 생각들로 가득한지를 보여주는 그림. 





셀비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들. 
2층 전시실의 사진들 옆에 그려진 그림들도 그의 그림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기포드 서커스의 스타 광대 트위디. 



모델 리키와 스타일리스트 빅스 커플. 

사진작가인 셀비인 만큼 커다란 사이즈의 인물 사진도 몇 점 전시되어 있었다. 
이들 대형사진의 주제는 스토리텔러였다. 
사진을 에워싸고 있는 액자 프레임에 이 사진과 관련된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넣음으로써 
한 장의 사진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다고 한다. 
광대 트위디 사진의 프레임에는 서커스와 관련된 그림들을 
리키와 믹스 사진의 프레임에서는 이들 커플의 집에서 발견한 다양한 물건과 영국 장식품들을 그려넣었다. 



여행을 주제로 한 공간에는 
셀비가 그린 그림들로 벽면을 채워 넣었고 입체 조형물도 만들어 세워 놓았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을 오가며 비행기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는 여행을 하며 마주했던 것들과 떠올랐던 생각을 타임캡슐식으로 이 공간에 담았다. 



3층 전시실의 마지막 공간은 셀비의 집을 재현했다. 
그의 침실과 작업실 그리고 거실로 꾸며져 있었다. 



자유로운 것도 좋지만 대충 정리는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전시실이 있는 4층의 주제는 Selby the Dreamer였다. 
그가 13세 때 가족여행을 떠났던 파푸아뉴기니에 대한 기억을 그림과 입체 조형물로 표현했다. 



그의 어린 시절 여행에 대한 기억과 꿈을 그린 이 공간은 
커다란 그림들로 가득하여 인증샷 찍기 좋은 곳이기도 했다. 



대림미술관 전시회는 언제나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이번 The Selby House 즐거운 나의 집전에서는 행복한 나의 집에 대해서 
그리고 토드 셀비 본인을 포함하여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 자신의 일을 즐기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보면서 
인생을 즐기는 법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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