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 旅行 올림픽공원 몽촌토성과 나홀로나무 2017/06/17 15:25 by 오오카미




지난주 토요일에 오랜만에 올림픽공원 몽촌토성에 올라봤다.
원래는 김포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할 생각이었으나 가양대교 인근에서 앞타이어가 펑크가 나는 바람에
5호선 마곡역에서 지하철에 자전거를 싣고서 잠실역까지 와서
송파구청에서 운영하는 자전거수리센터에서 펑크가 난 튜브 펑크패치 수리를 받고 노후한 앞타이어도 교체했다.
이곳을 애용하는 이유는 펑크 수리는 무상이고
그 밖의 수리나 부품 교체는 공임비(인건비)를 받지 않고 재료값만 받고 해주기 때문이다.
그 대신 수리를 받으러 온 사람이 많을 때에는 한 시간 반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자전거 수리를 마친 후 날씨도 좋고 갈증도 풀 겸
올림픽공원 인근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며 시원한 막걸리를 들이켰다.



두어 시간 음주를 즐기고 시계를 보니 오후 7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하늘은 푸르렀고
파란 하늘 아래 녹색으로 물든 몽촌토성 능선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거다.



그래서 올림픽공원 안으로 들어가 몽촌토성으로 향했다.



몽촌토성의 명물 하면 나홀로나무다.



몽촌토성의 넓은 언덕 중앙에 나무가 한 그루 홀로 서 있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이날 오랜만에 이곳에 와 보니 나홀로나무는 더 이상 나홀로나무가 아니었다.



올림픽공원은 도심 속의 오아시스라 해도 좋을 정도로 녹지가 가득한 공원이다.



게다가 올림픽공원의 구역별로 돌아가면서 잔디밭에 들어갈 수 있는 기간을 정해 놓았기에
잔디밭에 돗자리 펼치고 아늑한 목가적 분위기를 만끽하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그런데 몽촌토성 구역의 잔디밭을 개방한 것은 이번에 처음 보았다.



여하튼 몽촌토성의 넓고도 넓은 잔디밭을 거닐어볼 수 있었기에 마음껏 잔디 위를 걸어 보았다.



이전에 와 봤을 때에는 몽촌토성 산책로 양쪽으로 목책과 밧줄을 설치해 놓아서 잔디밭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런데 이날 와서 보니 완만한 구릉이 펼쳐지는 한쪽 방면은 목책을 없앴다.



산책로의 또 다른 방향은 경사가 가파르다.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쪽 방향은 개방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올림픽공원에는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다.
이틀 전에는 자전거 타고 돌아오는 길에 올림픽공원 성내천 산책로에서 너구리 새끼를 네 마리나 보았다.
조그맣고 까무잡잡한 녀석들이 산책로를 횡단하여 길을 건너고 있었기에
처음에는 멧돼지 새끼들인 줄 알고 다소 긴장했다. 왜냐하면 어미가 근처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자전거 속도를 줄이고 녀석들을 찬찬히 살펴보고서야 멧돼지가 아니라 너구리인 것을 확인했다.



토끼 터치.
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익숙해져서인지 손으로 만져도 먹는 것에 열중하는 토끼였다.





나홀로나무 포토존.
원래는 이 포토존 앞에도 목책이 설치되어 있어서 나홀로나무에 더 이상 접근이 불가하였으나
현재는 나무 바로 옆에서도 추억을 남기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잔디 양생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방기간은 한시적이지 않을까 싶다.



오늘도 날씨가 좋다.



초여름을 만끽하러 나들이하기 좋은 주말이다.






덧글

  • 준짱 2017/06/19 14:48 # 삭제 답글

    사진 좋다. 진짜 놀러 함 가야겠네.^^
  • 오오카미 2017/06/20 07:48 #

    와라. 월남쌈 먹으러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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