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중독노래방 2017/06/16 16:57 by 오오카미




6월 15일에 개봉한 영화 중독노래방을 이번 주 월요일에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시사회로 먼저 만나보았다.
김상찬 감독이 연출했고 이문식, 배소은, 김나미, 미스터팡(방준호)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중독노래방은 햇볕이 들지 않는 지하에 위치한 노래방이다.
이곳은 도심에서 떨어진 변두리의 노래방이지만
예전에 인근에 커다란 공장이 있을 때만 해도 장사가 꽤 되었으나
공장이 문을 닫은 후로는 노래방을 찾는 손님이 현격히 줄어서
월세 내기도 힘든 상황이 되어 버렸다.

노래방 사장 성욱(이문식)은 야동중독이다. 카운터에 앉아서 노상 컴퓨터로 야동만 보고 듣는다.
하루는 노래방을 찾은 남자 손님들이 도우미를 불러달라고 성욱에게 요청하였으나
이런 변두리까지 도우미들이 올 리 없으므로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가 없었다.
과연 이런 변두리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하겠다는 지원자가 있기나 하려나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파리만 날리고 있는 노래방을 살리기 위해서 어쩌면 도우미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한
성욱은 건물 현관문 앞에 숙식제공 도우미 구함이란 구인전단지를 붙이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며칠 후 젊은 여인 한 명이 문을 열고 노래방 입구에 들어섰다.

한편 경찰관이 노래방에 찾아와 지명수배자 전단지를 한 장 놓고 간다.
최근 서울에서 부녀자를 연쇄강간살인하고 도주중인 흉악범이라고 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과 배우가 참석하는 GV가 한 시간여에 걸쳐서 진행되어 영화의 여운을 더해 주었다.
참석자는 좌로부터 진경희 미술감독, 김상찬 감독, 배소은 배우, 김세윤 영화칼럼니스트였다.
미술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는데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럴 만도 했다.
영화 중독노래방은 촬영의 90프로가 세트장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야기의 대부분이 노래방 내부에서 진행되는데 이 노래방이 미술 스태프들에 의해 지어진 세트라고 한다.



GV에서는 스크린에 영화 속의 미장센과 관련된 제작노트가 몇 점 공개되기도 했다.

노래방 세트와 영화의 분위기는
장 피에르 주네(Jean-Pierre Jeunet) 감독의 델리카트슨 사람들(Delicatessen. 1991)과
웨스 앤더슨(Wes Anderson) 감독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 2014)을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음산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이들 영화와 많이 닮았다.

중독노래방은 작년에 열린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신설된 한국영화 경쟁부문인
코리안판타스틱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인 셈이다.



노래방의 제목은 왜 중독노래방일까.
한 번 찾아왔던 손님은 다시 찾게 될 정도로 중독성 있는 매력적인 노래방이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겠지만
실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요인물 네 명이 모두 무언가에 중독되어 있기에 이를 대변한다 해도 좋을 것이다.
이문식이 연기하는 성욱은 야동중독이고 배소은이 연기하는 하숙은 게임중독이다.
김나미가 연기하는 나주는 머니중독이고 미스터팡이 연기하는 점박이는 도벽중독이다.
그리고 이들이 저마다 무언가에 이렇게 중독된 데에는 저마다의 아픈 사연이 숨겨져 있다.
각박하고 척박한 문명사회에서 생활하는 도시인 중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많은 이가 강박증을 앓고 있다.
강박증은 생물학적 요인도 작용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심리적 요인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갖고 있는 중독증도 일종의 강박증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주인공들의 중독증이 결코 남의 일처럼만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영화 중독노래방에서 단연 빛이 났던 캐릭터는 두말할 것도 없이 두 명의 아리따운 여배우들이라 하겠다.
나주 역 김나미 배우는 GV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날 객석에서 관객들과 함께 영화와 GV를 관람했다.
GV가 종료된 후 영화관 로비에서 김나미 배우와 배소은 배우가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양해를 구하고서 아름다운 두 여배우를 카메라에 담으며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하숙 역 배소은 배우는 영화에서 여자의 변신이란 어떤 것인지를 확연하게 보여준다.
녹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손님들을 맞이하며 퇴짜를 맞던 그녀가 사장과의 진솔한 면담 후
새하얀 원피스를 갖추어 입고서 꽃단장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장면에선 눈이 번쩍 뜨인다.

그리고 김나미 배우가 연기한 나주는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성욱, 하숙, 점박이가 어둡고 우울한 이미지의 캐릭터인 것에 반하여
나주는 한마디로 해맑다. 지하에 틀어박혀 지상으로는 두문불출하는 세 인물과 달리
나주는 지상과 지하를 드나들며 결국에는 다른 주인공들의 삶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는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나주는 고리끼의 희곡 밑바닥에서에 등장하는 순례자 루까와 이미지가 닮은 캐릭터였다.
김나미 배우는 연극 무대에서 많이 만나보았던 배우이기에 스크린에서 만나보니 더욱 반갑기도 했다.

영화 중독노래방은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감도는 노래방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연쇄살인마가 대체 언제 어떻게 등장할까 하는 긴장감을 적절히 유지하면서도
사건보다는 인물에 보다 중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전개시켜가는 휴머니즘이 깃든 작품이었다.

영화를 보고나면 노래방에 가보고 싶어지는
영화 중독노래방의 개인적 평점은
★★★★★★★★★☆



배소은 배우님과 함께 찰칵.



김나미 배우님과 함께 찰칵.






영화 중독노래방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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