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마비노기 영웅전 라이즈 업데이트 2017/06/08 13:21 by 오오카미




2010년 1월 21일에 서비스를 시작했던 마비노기 영웅전 약칭 마영전이 올해로 7주년을 맞이했다.
필자의 과거 포스트를 훑어보니 필자는 2011년 5월부터 플레이를 시작했던 것 같다.

지난 6월 1일에 라이즈 업데이트 우리말로 대변혁이라 하여 대대적인 패치가 이루어졌다.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체험해 보고
어제까지 진행되었던 게렌의 주사위 이벤트도 만들어놓은 캐릭터들 모두 돌리면서 참여하느라
이달의 블로그 포스트가 늦어진 이유가 되기도 했다.



우선 가장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아이템의 대폭적인 삭제다.
각 스토리의 보스를 잡으면 드랍되던 수많은 아이템들이 전부 사라졌다.
시즌1의 엘쿨루스의 눈물이라든가 콜루의 빛나는 돌이라든가
시즌2의 신의 눈물 방울이라든가 인퀴지터 황금 브로치라든가 하는
재료템들이 이젠 역사상의 유물이 되어 버렸다.

그 대신 초보용 수습용 수련용 전문용으로 구별되는 첨가제와 안료라는 아이템이 신설되어
시즌1과 시즌2의 보스들에게선 기존의 보스별 드랍템 대신 이들 첨가제와 안료가 드랍된다.
이로써 소지품함 관리가 수월해졌고 제작에 필요한 재료 구하기도 수월해진 것은 사실이나
문제는 기존의 재료템들을 소지하고 있는 필자와 같은 유저에 대한 보상방안이다.
이제 쓸모가 없어진 재료템들이니 헐값에 상점에 팔라는 얘기인지
운영진에게 문의를 해놓은 상태이긴 하나 따로 보상을 해줄 것 같지는 않다.
이참에 기존 재료템들 죄다 상점에 팔아 버리고 게임을 접기 좋은 타이밍이기도 하여 목하 고민 중이나
다음 달에 이비를 빼닮은 미리라는 신규 캐릭터가 등장한다기에 궁금한 것도 사실이긴 하다.



그리고 전투면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쉬움 보통 어려움 히어로로 나뉘어 있던 난이도가 보통으로 통합되었고
히어로 모드는 일부 전투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시즌1과 시즌2는 레이드가 모두 일반전투로 변경되어 하루에 몇 번이든 출항이 가능해졌다.
또한 기존 레이드를 포함하여 시즌3의 레이드도 8인 파티에서 4인 파티로 바뀌었다.
무기와 방어구의 강화에 따라서 증가하는 추가피해라는 스펙이 추가되어
강화수치를 늘리면 보다 상위 레벨의 무기보다 더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다고 한다.
최고 강화레벨을 15에서 20으로 늘린 점에 대해서는 많은 유저가 비판하고 있다.

이전에 캐릭터 슬롯이 20개로 확장된 후 모든 캐릭터를 만들어 놓았기에
저레벨의 서브 캐릭터로 플레이해보았는데 메인스토리 이외에 서브스토리는 대폭 삭제된 듯하다.
기존에 진행 중이던 서브스토리는 전투정보가 없음으로 나온다.
또한 메인스토리 진행도 해당 NPC를 찾아가지 않고 아무 곳에서나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 있게 되어
이동하는 데 드는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되었다.
즉 콜헨 마을에 있으면서도 로체스트나 모르반의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거다.
또한 스토리 진행뿐 아니라 전투 역시도 출항대기판에서 콜헨, 모르반 등
각 지역의 전투를 선택하여 출항 가능하게 되어 이동의 불편함을 극도로 줄여놓아서
이러다 콜헨 마을을 벗어나는 일이 없어지는 것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단 다크나이트와 팔라딘을 선택하는 일련의 중요 퀘스트는
브린의 마법 연구실을 직접 방문해야 진행이 가능하다.



서브스토리가 사라지고 메인스토리로 통합하고 다듬어지면서
롤플레잉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야기는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었다.
기존에 레벨 40 전후하여 등장했던 다크나이트와 팔라딘 관련 스토리는
얼음계곡을 진행하면서 반지를 통하여 이들의 강력한 힘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게 바뀌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을 모방한 듯한 느낌이 없진 않았으나
유저가 자신의 신념과는 관계없이 조직의 사명을 따르는 다크나이트를 선택할 것인지
조직의 대의보다는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는 팔라딘을 선택할 것인지 보다 명확한 명제를 제시하고 있었다.



머리 위의 고양이와 천사의 날개 이펙트를 얻으면서 역시 마영전은 룩겜이라는 것도 실감했다.
그나저나 타격감 좋기로는 이만한 게임이 없다고 평가받는 마영전인 만큼
이번 라이즈 업데이트로 뉴비(신규 유저)가 늘어나면 좋겠지만 어찌 될는지는 모르겠다.

이 게임을 오래 플레이해온 유저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업데이트로 신규 유저가 마영전을 시작하기에는 한결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시즌2까지는 스토리도 찬찬히 읽어보면서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기존 유저의 입장에서 보자면 기존 레이드 전투가 너무 시시해진 느낌이다.
8인 풀팟으로 가던 재미는 이제 찾아볼 수 없게 되었으니까.
하긴 유저 수가 줄어서 시즌1과 시즌2는 파티 만들기도 쉽지 않긴 했었다.
이번 업데이트로 기존 유저가 떠나기 좋은 타이밍이 된 것 또한 사실이다.





덧글

  • 솔다 2017/06/08 22:18 # 답글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은 스토리가 좋아서 ! 예전에 즐겨했었어요. 잠시 추억에 잠겨봤네요 ㅎㅎ.
  • 오오카미 2017/06/09 10:03 #

    추억의 게임으로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은 그 게임에게도 영광일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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