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지상 최후의 농담 2017/05/29 14:04 by 오오카미




지난주 수현재씨어터에서 연극 지상 최후의 농담을 관람했다. 
오세혁 작, 문삼화 연출이고 2015년에 초연되었고 
2016년 제3회 서울연극인대상에서 극작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공상집단뚱딴지가 제작한 연극 지상 최후의 농담의 공연시간은 85분이고 
포로 여섯 명과 간수 한 명 총 일곱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포로 역에 김재건, 구도균, 문병주, 윤광희, 한철훈, 김영택, 
간수 역에 오민석 배우였다. 

작품의 배경은 어느 포로수용소의 감방이다. 이 감방에는 다섯 명의 포로가 수용되어 있다. 
다른 감방의 포로들이 간수에게 밖으로 끌려나가 총살당했다는 걸 알게 된 포로들은 공포에 떤다. 
이윽고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져 오고 감방의 문이 열리니 포로들은 사색이 되고 만다. 
간수는 새로운 포로 한 명을 데리고 왔다. 감방의 다른 포로들보다 나이가 어린 소년병이었다. 
간수는 포로들에게 전언을 전한다. 
다른 감방은 포로들을 한 번에 모두 데리고 나가서 처형했지만 
너희 감방은 10분에 한 명씩 데리고 나가서 처형하기로 했으니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즐기라고. 
누가 먼저 죽을 것인가를 놓고 포로들간에 언쟁이 벌어지고 주먹다짐까지 일어난다. 

연극 지상 최후의 농담은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과 주연을 맡았던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 1997)를 생각나게 했다. 
아들의 웃음을 위해서 포로수용소 생활을 웃음으로 견뎌내던 주인공의 모습이 
간수에게 끌려나가면서도 농담을 건네고 미소를 짓는 포로의 모습과 오버랩됐다. 

여섯 명의 포로가 있으니 가장 마지막에 끌려나간다면 한 시간을 더 살 수 있다. 
남보다 조금 더 오래 살겠다고 치졸하게 발악하는 인간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 먼저 나서야만 한다면 내가 하겠다며 스스로 걸어나오는 사람도 있었다. 
제일 먼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포로 역은 구도균 배우였다. 
코믹 연기가 어울리는 배우인 만큼 형장으로 끌려가면서도 만면에 띤 미소가 잘 어울렸다. 
제일 잘 생긴 사람이 먼저 선택되는 법이라는 그의 농담은 남겨진 포로들에게도 
짧은 시간이나마 삶의 여유를 갖고서 그 동안의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을 것이다. 

연극 지상 최후의 농담은 국내에는 스피노자가 한 말로 잘못 알려져 있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Even if I knew that tomorrow the world would go to pieces, I would still plant my apple tree.)는 
마틴 루터(Martin Luther)의 명언을 곰곰이 되씹어 보게 하는 연극이었다. 



좌로부터 한철훈, 오민석, 김영택, 김재건, 윤광희, 문병주, 구도균 배우. 





연극 지상 최후의 농담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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