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창한 주말에 코엑스아트홀에서 연극 라이어를 관람했다.
코엑스아트홀은 코엑스 2층에 위치한다.
코엑스 동문으로 들어와서 바로 왼편으로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코엑스아트홀은 코엑스 2층에 위치한다.
코엑스 동문으로 들어와서 바로 왼편으로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그리고 코엑스 동측광장에선 필스너 스프링 페스트라는 맥주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인파로 시끌벅적했다.
축제의 계절 5월답게 서울의 이곳저곳에서 축제가 한창이다.

연극 라이어의 원제는 Run for Your Wife이고
파르스(farce. 관객을 웃길 목적으로 만드는 저속한 코미디)의 대가로 불리는
영국의 극작가 레이 쿠니(Ray Cooney)가 1983년에 쓴 작품이다.
국내 초연이 1998년이었으니 20년째 롱런하고 있는 인기작인 셈이다.
파르스(farce. 관객을 웃길 목적으로 만드는 저속한 코미디)의 대가로 불리는
영국의 극작가 레이 쿠니(Ray Cooney)가 1983년에 쓴 작품이다.
국내 초연이 1998년이었으니 20년째 롱런하고 있는 인기작인 셈이다.

연극 라이어의 공연시간은 100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존 스미스 역에 김재익, 스탠리 가드너 역에 이강민,
메리 스미스 역에 박지선, 바바라 스미스 역에 이가윤,
포터 하우스 역에 김종호, 트로 우튼 역에 윤정훈, 바비 프랭클린 역에 서강우 배우였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존 스미스 역에 김재익, 스탠리 가드너 역에 이강민,
메리 스미스 역에 박지선, 바바라 스미스 역에 이가윤,
포터 하우스 역에 김종호, 트로 우튼 역에 윤정훈, 바비 프랭클린 역에 서강우 배우였다.
연극 라이어의 배경은 런던의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이다.
주인공인 택시기사 존 스미스는 인접한 이 두 동네에서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윔블던에서는 메리라는 여자와 스트리트햄에서는 바바라라는 여자와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개인택시 기사의 근무시간이 불규칙하다는 것을 이용하여 이러한 이중생활이 가능했다.
두 집 살림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스케줄 관리는 필수라 하겠으나 어느 날 문제가 발생한다.
존이 사고에 휘말려 정신을 잃고 병원에 실려가고 만 것이다.
남편이 연락도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자 걱정이 된 메리는 윔블던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마찬가지로 바바라는 스트리트햄 경찰서에 전화로 실종신고를 한다.
얼마 후 존이 경찰관과 함께 윔블던 집으로 귀가했지만 존은 머리를 다쳐 정신이 아직 혼미한 상태였다.
존과 동행했던 경찰관은 떠나기 전에 존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한다.
경찰서에서 진술한 주소는 윔블던이지만 병원의 진료기록을 확인해 보니
거기에는 스트리트햄으로 적혀 있었다. 어떻게 된 것이냐고.
이에 존은 아마도 동명이인의 환자가 있어서 간호사가 착각한 걸 거라고 얼버무린다.
레이 쿠니의 희곡들의 특징은 거짓말이다.
그의 다른 작품들로 룸넘버13, 오! 브라더스, 달링을 관람한 적이 있는데
이들 작품들도 모두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거짓말은 그 거짓말을 진짜로 보이게 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나중에는 어느 것이 진실인지 거짓말을 한 본인조차 헷갈릴 정도가 되어 버린다.
연극 라이어에서는 주인공이 이중생활을 숨기기 위하여
메리의 집 위층에 사는 게으른 이웃사촌 스탠리 가드너를 적극 활용한다.
존의 거짓말에 의해 스탠리는 동명이인의 존 스미스가 되기도 하고
야채를 파는 농부가 되기도 하고 급기야는 선천적인 동성애자가 되기도 한다.
메리의 집 위층에 사는 게으른 이웃사촌 스탠리 가드너를 적극 활용한다.
존의 거짓말에 의해 스탠리는 동명이인의 존 스미스가 되기도 하고
야채를 파는 농부가 되기도 하고 급기야는 선천적인 동성애자가 되기도 한다.
연극 후반부에는 남성 동성애자를 일컫는 호모가 웃음의 주된 소재가 된다.
등장인물 중에는 바바라의 집 위층에 새로 이사를 온 이웃사촌으로
의상과 억양만으로도 게이임을 알 수 있는 바비 프랭클린이라는 캐릭터도 등장한다.
동성애를 혐오하는 트로 우튼 형사가 바바라의 집에서 경악하는 장면은 이 연극의 명장면이다.
윔블던의 터프한 형사 우튼과는 대조를 이루는
스트리트햄의 자상한 형사 포터도 이 작품에서 웃음을 책임지는 감초같은 캐릭터다.
등장인물 중에는 바바라의 집 위층에 새로 이사를 온 이웃사촌으로
의상과 억양만으로도 게이임을 알 수 있는 바비 프랭클린이라는 캐릭터도 등장한다.
동성애를 혐오하는 트로 우튼 형사가 바바라의 집에서 경악하는 장면은 이 연극의 명장면이다.
윔블던의 터프한 형사 우튼과는 대조를 이루는
스트리트햄의 자상한 형사 포터도 이 작품에서 웃음을 책임지는 감초같은 캐릭터다.
라이어의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무대를 기발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거다.
무대의 중앙을 기준으로 좌우의 벽지가 다르다.
이런 단순한 무대장치만으로도 무대 위에 동시에 두 개의 공간을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로써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에 위치한 두 집이 별다른 무대장치 없이도 동시에 무대 위에 재현되고
중앙에 놓인 하나의 소파도 동시에 두 곳에 위치한 소파로 활용이 가능해진다.
장면에 따라서 두 개로 나뉘었던 공간은 하나로 통합되어 활용되기도 하므로
무대에 불이 꺼지는 일 없이 스피디한 전개가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적인 점이다.
무대의 중앙을 기준으로 좌우의 벽지가 다르다.
이런 단순한 무대장치만으로도 무대 위에 동시에 두 개의 공간을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로써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에 위치한 두 집이 별다른 무대장치 없이도 동시에 무대 위에 재현되고
중앙에 놓인 하나의 소파도 동시에 두 곳에 위치한 소파로 활용이 가능해진다.
장면에 따라서 두 개로 나뉘었던 공간은 하나로 통합되어 활용되기도 하므로
무대에 불이 꺼지는 일 없이 스피디한 전개가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적인 점이다.
작품 속에서 주인공이 두 집 살림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것은
중혼죄로 인해 처벌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영국 잉글랜드의 경우 간통죄는 1857년에 폐지가 되었지만 중혼죄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형법에 중혼죄 조항이 원래부터 없었고 간통죄는 2015편에 폐지가 되었기에
중혼죄의 존재를 모른다면 주인공이 형사들에게 쩔쩔매는 이유가 아리송할 수도 있겠다.
연극 라이어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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