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 2017/05/14 20:47 by 오오카미




지난 11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의 VIP 시사회가 있었다.
2년 전 뮤지컬 고래고래를 재미있게 관람했기에 영화화된다는 소식을 듣고 개봉을 기다렸는데
제작 후 2년 만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정말 좋았다.





영화 상영 전에 7층의 씨네파크에서 박규리, 이기우, 성훈, 박민지, 스테파니 등
이날 시사회에 초대받은 셀럽들의 레드카펫이 진행되었고
영화 상영시각인 오후 8시가 가까워지자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도 레드카펫 위에 등장했다.

이날 뉴스를 검색해 보니 이후에도 레드카펫이 계속되었고
이일화, 서지혜, 전효성 등의 셀럽이 참석했다고 한다.
초대받은 셀럽 분들은 영화 상영이 시작되기 전에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내 주시면 좋겠다.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 출연진들의 레드카펫.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레드카펫 위에 등장했다는 것은 이후 상영관 무대인사가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영관 무대인사를 놓치지 않으려면 시사회에 초대받은 관객들은 상영관으로 이동해야 한다.



피에스타의 린지가 이 영화에 출연하는지 모르고 있었기에 레드카펫에서 보고 더욱 반가웠다.
린지는 얼마 전 뮤지컬 오캐롤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 데뷔했는데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를 통해 이젠 영화배우로도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린지는 영화 첫장면부터 침대 위에서 등장하여 어떤 역할로 등장하는지 궁금증을 더했는데
배역면에서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단역임에도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캐릭터였다.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 상영관 무대인사.
좌로부터 김신의, 조한선, 박효주, 한지상, 김재범, 양예승, 린지, 윤경호 배우, 안재석 감독.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의 원작은 뮤지컬 고래고래와 마찬가지로
로코 파팔레오 감독의 이탈리아 영화 이탈리아 횡단밴드(Basilicata coast to coast. 2010)다.
왕년에 잘 나갔던 동네밴드 멤버 사총사가 10년 만에 밴드를 재결성하고
차로 두 시간이면 가는 지역에서 열리는 음악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열흘동안 도보여행을 한다는 것이 영화의 주된 골자다.
음악축제에 참가하여 실력을 뽐낸다는 목표가 설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들 네 친구의 도보 여정은 함께하는 여행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여정이라서 더욱 따스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상영관 내의 무대인사에서 기타까지 준비해 왔던 김신의 배우의 라이브를 듣지 못한 것은 아쉬우나
영화 속에서 그의 시원스런 기타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으므로 아쉬움은 많이 달래졌다.
그리고 엔딩롤을 보니 영화에 사용된 노래의 대다수가 김신의 배우가 직접 작곡한 곡이라서 놀랐다.
그는 이 영화에서 배우뿐 아니라 음악감독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몽니의 보컬이기도 하고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의 음악적 재능을 확인시켜주는 영화이기도 했다.



영화 마차 타고 고래고래는 고교시절 1번 국도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활동했던 네 남자의 이야기다.
이들은 성인이 되면 가요제에 출전해서 우승도 하고 유명해지자고 다짐했었지만
고교 졸업 후 십수 년의 세월이 흘렀고 네 남자 호빈, 민우, 병태, 영민은 이제 제각각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대학강사 민우의 결혼식을 계기로 옛 밴드 멤버가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데
새신랑 민우는 친구들에게 경기도 가평에서 열리는 뮤직페스티벌에 함께 참가하지 않겠냐고 제안을 한다.
오랜만의 밴드 재결성이니 연습을 겸해서
이들의 고향인 목포에서 가평까지 한 달 동안 도보로 이동하며 버스킹(거리공연)을 하자고 덧붙인다.
보컬 민우의 제안에 기타 영민과 베이스 병태는 밴드 재결성에 찬성하지만
십년 째 무명배우 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자존심은 하늘을 찌르는 드럼 호빈이 스케줄을 핑계로 반대한다.
호빈의 친동생 병태가 지역방송국에서 촬영을 나오기로 했으니
형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가까스로 호빈을 설득하니
이리하여 1번 국도의 한 달간의 도보 여정이 막을 올린다.



등장인물들에겐 저마다의 고민이 있다.
민우(한지상)는 지역유지인 장인어른이 음악을 그만두라고 하기에 이번 여행을 끝으로 음악을 접을 생각이고
나이차가 많이 나는 아이돌 스타(린지)와 열애 중인
호빈(조한선)은 그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언론사에 흘려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일 궁리를 하고 있고
옛사랑과의 아픈 이별 후 목소리를 잃은 영민(김신의)은 여전히 자신의 소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방송국의 명을 받고 1번 국도의 여정에 동참하게 된
외주제작 PD 혜경(박효주)은 내키지 않는 취재에 내몰려서 계속 떨떠름한 기분이고
호빈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매니저(윤경호)는 급여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모두의 앞에서 싱글벙글하며 이들의 기분을 맞추려고 애쓰는 막내
병태(김재범) 또한 겉으로 내색만 하지 않을 뿐이지 남들 비위 맞추느라 심신이 피곤한 상태일 거다.
여정이 계속되며 인물들간에 갈등이 일어난다.
저마다 안고 있는 고충이 있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법이다.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평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영화 속에서 혜경이 병태에게 묻는다.
다 큰 어른들이 왜 이런 여행을 하는 거죠? 자라섬까지 걸어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그러자 병태는 대답한다.
어른이 되면 해보고 싶었던 것들 있잖아요.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고 나니 잊어버리고 지냈던 꿈들.
더 늦기 전에 그걸 해보고 싶은 거예요.
영화는 관객에게도 잊고 지냈던 꿈을 되새겨보게 해 준다.



영화의 백미는 1번 국도의 버스킹 장면이다.
보컬을 맡은 한지상은 뮤지컬 배우답게 관객의 가슴을 적셔주는 가창력을 뽐내었고
처음 듣는 곡인 것 같은데도 귀에 착착 감기는 주옥같은 OST들이 너무나 좋았다.
이 영화를 뮤지컬 영화로 분류하고 싶을 정도로 음악적인 매력이 넘쳐나는 영화였다.
망가지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조한선의 연기도 좋았고
보는 이를 흐뭇하게 만드는 김재범 배우의 부드러운 미소가 훈훈했다.

어른들을 꿈꾸게 만드는 동화같은 힐링 로드무비
마차 타고 고래고래의 개인적 평점은
★★★★★★★★★★

P.S. 엔딩롤 후에는 유쾌한 쿠키(보너스 영상)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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