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올 댓 재즈 2017/05/13 10:49 by 오오카미




대통령 보궐선거가 있었던 임시공휴일에 SH아트홀에서 뮤지컬 올 댓 재즈를 관람했다.
SH아트홀에선 얼마 전에 가수 혜은이의 콘서트와 전영록의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활성화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컬 올 댓 재즈는 2010년에 초연되었고
뮤지컬 안무가로 널리 알려진 서병구가 초연에서 안무뿐 아니라 연출도 맡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선 서병구 안무가는 예술감독을 담당하고 작, 연출은 박송연이 맡았다.



공연시간은 105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류현우 역에 지인규, 한수연 역에 권준영, 데이빗 역에 강태성, 엘리 역에 채태인, 전병국 역에 심정완,
그리고 앙상블 올댓보이에 고훈, 김석구, 이호연, 박승일,
앙상블 올댓걸에 김윤정, 이원선, 백지윤, 김정연 배우가 출연했다.



방송국 다큐프로그램 PD 한수연은 세계적인 한국인 안무가 대니얼 류의 인터뷰를 위해
방송국 동료 병국과 함께 뉴욕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인터뷰를 하지 않는 걸로 유명한 대니얼이 한PD와의 인터뷰라면 응하겠다고 연락을 해 왔기에
방송국 높은 분들은 쾌재를 불렀겠지만 정작 당사자인 수연은 이 제안이 달갑지 않았다.
왜냐하면 대니얼은 한PD의 옛 남자친구 류현우였기 때문이다.
5년 전 현우는 한국을 떠나며 연인 수연에게 뉴욕에서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얼마 후 현우와는 연락이 끊겨 버렸고 둘의 사이는 그렇게 끝난 거라고 수연은 생각했다.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나는 거라고 자신을 달래는 수연이었지만
그녀의 가슴 한 구석에는 여전히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 있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뮤지컬 올 댓 재즈는 한마디로 신명나는 뮤지컬이었다.
남녀 각각 네 명씩으로 구성된 여덟 명의 앙상블
올댓보이와 올댓걸이 선보이는 화려하고 현란한 군무는 이 공연의 백미였다.
여성관객들은 올댓보이들의 역동적인 춤동작에
남성관객들은 올댓걸들의 요염한 춤사위에 반하게 될 것이다.





뮤지컬 올 댓 재즈는 뉴욕에서 다시 시작되는 러브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극의 스토리는 단순명료한 편이다.
5년 만에 다시 만나는 수연과 현우 이외에
그 동안 대니엘의 곁을 지켰던 여자 엘리와
대니엘이 아끼는 그의 분신과도 같은 댄서 데이빗이 등장하여
사각관계의 틀을 그리고는 있으나 약간의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만 형성할 뿐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는 전개로까지 발전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이 작품의 관람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춤의 중심이 되는 것은 역시 여덟 명의 앙상블이다.
그렇기에 앙상블 배우들이 한 동안 등장하지 않고 이야기가 전개되는 중반부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다.
앙상블 배우들을 보다 다양하고 분주하게 활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날 가장 주목했던 앙상블은 볼륨감 있는 몸매와 보조개가 매력적인 백지윤 배우다.



커튼콜에선 배우들이 상체를 수그리고 바닥을 내려다보는 자세로 팔을 늘어뜨린 채
다리를 벌리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코믹한 군무를 춘다.
좀비댄스라 칭해도 좋을 춤이다.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와 빌리진의 안무가 떠오르기도 한다.

제목 올 댓 재즈는 재즈라는 단어가 들어가므로 재즈에 관한 모든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all that jazz는 관용적으로 이것저것, 모든 것이란 의미로 사용되므로
이 뮤지컬을 굳이 재즈와 연관 지을 필요는 없겠다.
뮤지컬 올 댓 재즈는 재즈뿐 아니라 춤을 향한 열정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뜨거운 무대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올 댓 재즈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미국의 전설적인 안무가 밥 포시(Bob Fosse)가 되겠다.
죽음을 앞둔 워커홀릭 뮤지컬 연출가 조 기디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밥 포시의 자전적 영화 올 댓 재즈(All That Jazz. 1979)와 제목이 같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 영화는 국내에선 재즈는 나의 인생이란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밥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연극 및 뮤지컬 시상식인 토니어워즈에서
안무상(Best Choreography) 부문에 11번이나 노미네이트되었고 이 중
The Pajama Game(1955), Damn Yankees(1956), Redhead(1959), Little Me(1963),
Sweet Charity(1966), Pippin(1973), Dancin'(1978), Big Deal(1986)
여덟 편의 뮤지컬에서 안무상을 수상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그는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존스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고
현재도 각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의 1975년 초연 연출과 안무를 맡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쉽게도 시카고는 1976년 토니상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나 한 개의 트로피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밥의 오랜 파트너였던 앤 레인킹(Ann Reinking)이 안무를 맡아
1996년에 리메이크한 뮤지컬 시카고는 이듬해 토니상에서 5개 부문을 수상했다.





영화 어린 왕자(The Little Prince. 1974)에서 뱀(The Snake) 역으로 출연했던 밥 포시.
영상을 통해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Billie Jean. 1983)이 밥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뮤지컬뿐 아니라 뮤지컬 영화 캬바레(Cabaret. 1972)와 올 댓 재즈의 감독을 맡기도 했던
밥 포시의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춤은 다양한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었다.
서병구 안무가 또한 뮤지컬 올 댓 재즈에서 밥 포시의 스타일을 추구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뮤지컬 올 댓 재즈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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