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2017/04/29 10:56 by 오오카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관람했다.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Arthur Miller)의 대표작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연극이다.
1985년에 더스틴 호프만, 존 말코비치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공연시간은 1부 55분, 인터미션 15분, 2부 90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시간이 2시간 반이 넘기 때문에 평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은
1949년 2월에 뉴욕 모로스코 극장(Morosco Theatre)에서 초연되었다.
현재 연극 사랑해요 당신에 출연하여 대학로에서 관객들과 직접 만나고 있는
국민배우 이순재 씨가 연기생활 6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작으로 선정하여
작년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서 출연했던 작품도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었을 정도로
전세계적인 스테디셀러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아서 밀러 작, 고연옥 윤색, 한태숙 연출이고
원작 희곡처럼 2막으로 구성되었고 출연하는 배우는 11명이다.
원작 희곡에 등장하는 인물은 13명이지만 비중이 작은 역할은 1인 2역이 가능하므로
실제로 출연하는 배우의 수는 9명으로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 등장하는 13명의 캐릭터는 다음과 같다.

윌리 로먼(Willy Loman) - 35년간 한 회사에서 세일즈맨으로 일한 남자. 가부장적인 아버지.
린다 로먼(Linda Loman) - 윌리의 조강지처. 순종적인 어머니.
비프 로먼(Biff Loman) - 윌리의 장남. 도벽이 있고 방황하는 청년.
해피 로먼(Happy Loman) - 윌리의 차남. 바람기가 있고 활달한 청년.
찰리(Charley) - 윌리의 이웃. 돈 잘 버는 사장.
버나드(Bernard) - 찰리의 아들. 비프의 동창생이고 변호사.
벤(Uncle Ben) - 윌리의 나이차가 많이 나는 형. 아프리카에서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성공.
여자(The Woman) - 윌리가 외도한 여자 프란시스(Miss Francis).
하워드 와그너(Howard Wagner) - 윌리가 다니는 회사의 창업주의 아들. 젊은 사장.
제니(Jenny) - 찰리의 여비서.
스탠리(Stanley) - 해피의 단골술집의 웨이터.
포사이드(Miss Forsythe) - 해피가 단골술집에서 작업을 건 여자.
레타(Letta) - 포사이드의 친구.

윌리 역에 손진환, 린다 역에 예수정, 비프 역에 이승주, 해피 역에 박용우, 벤 역에 이남희,
찰리 역에 이문수, 버나드 역에 이형훈, 그리고 민경은, 이화정, 김형규, 최주연 배우가 출연한다.



주인공 윌리 역의 손진환 배우.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자본주의의 폐해를 그림과 동시에 가족간의 불화를 그린 작품이다.

한 직장에서 평생을 바친 60세의 세일즈맨 윌리 로먼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윌리는 나이가 들어 자동차를 운전하며 영업하는 것이 힘에 벅차게 되어 본사 내근직을 희망하지만
창업주의 아들인 젊은 사장 하워드는 자칭 창업공신인 윌리를 폐물 취급한다.
회사에서 내쫓기게 된 윌리는 영업실적이 좋았고 잘 나갔던 젊은 시절을 회상한다.

윌리에겐 조강지처 린다와 두 아들 비프와 해피가 있다.
여러 여자와 연애를 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차남 해피는 제 앞가림을 하고 있는 것 같으나
이와는 달리 장남 비프는 고정적인 일자리도 없이 이곳저곳을 떠돌고 있어 윌리의 고민거리다.
장남 비프는 한때 윌리의 자랑이었다.
고교 풋볼선수로 활약한 비프는 세 개의 대학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을 정도로 전도유망했다.
그러나 수학시험에서 낙제를 받아 졸업이 무산되면서 풋볼선수의 꿈도 함께 접어야 했다.

기본급도 없이 실적수당만 급여로 받는 신세가 된 윌리는
린다에게 가져다줄 생활비를 이웃사촌 찰리에게 빌린다.
찰리는 늙은 친구에게 일자리를 줄 테니 자기 회사에서 일하라고 권하지만
윌리의 알량한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찰리의 아들 버나드는 학창시절엔 비프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던 아이였으나 지금은 어엿한 변호사다.
윌리는 자신과 아들의 처지가 처량하게만 느껴지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1930년대 미국의 경제대공황 시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희곡이 쓰여진 지 약 70년이 흘렀지만 작품 속에서 다루어지는 가족간의 불화나
샐러리맨의 고충은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놀라우면서도 아프게 다가왔다.
평생직장이란 말이 꿈결처럼 느껴지는 시대가 되었으므로
늙어서 쓸모 없어진 세일즈맨의 좌절감이 남의 얘기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취업난으로 꿈의 날개를 접은 청춘들의 아픔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벤 형을 따라서 미국을 함께 떠나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하는 주인공의 회한과
수학에서 낙제를 받은 장남이 학교 선생을 만나달라고 출장 중인 호텔까지 찾아왔던 날
다른 여자와 호텔 방에 있는 것을 들켜서 그 이후 아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에 대한 죄책감 등
주인공의 초조하고 불안한 감정은 급기야 야심한 시각에 집 주위를 배회하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기이한 모습으로까지 악화된다.
노쇠한 주인공의 침식되어 가는 정신세계가 시종일관 관객의 가슴을 무겁게 짖누른다.
그렇기에 아서 밀러가 쓴 이 비극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관하여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유쾌하고 가벼운 연극도 좋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이러한 고전 명작은 그래서 또한 가치가 있다.



공연장 로비에선 필자처럼 혼공(혼자 공연을 봄)을 즐기는 관객을 위한 이벤트가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포토존에서 혼자 사진을 찍은 선착순 50명의 관객에게 하이트 캔맥주가 선물로 주어졌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한강을 바라보며 시원하게 맥주로 목을 축였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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