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목요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시사회 및 쇼케이스가 있었다.

건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은 손예진 배우 주연의 영화 비밀은 없다와 덕혜옹주 쇼케이스 때 와 봤다.
당시 쇼케이스들에선 영화 시사는 없이 쇼케이스만 진행되었지만
이번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영화 상영이 먼저 이루어진 후 GV가 참석하는 쇼케이스가 진행되었다.
따라서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시설은 일반 극장의 상영관 못지않게 괜찮았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원작은 만화잡지 윙크에 연재되었던 허윤미 작가의 동명만화다.
원작의 인물설정만 가져왔을 뿐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이야기는 원작과는 별개의 것이라고 한다.

불혹의 나이를 넘어선 이선균 배우가 예종을 연기한다.
역사적으로 조선 8대 임금인 예종은 세조의 둘째아들로서
1450년에 태어나 1468년에 왕위에 올랐고 이듬해인 1469년에 죽었다.
즉 만으로 스물이 되기 전에 붕어한 왕이고 재위기간도 2년밖에 되지 않으므로
영화 속에서 이선균 배우가 보여주는 꽃중년 예종은 이름만 차용한 가공인물로 봐도 좋을 것이다.
문무에 능통하고 행동력이 넘치고 장난기도 있는 매력적인 왕으로 그려진다.

응답하라 1988로 이름을 알린 안재홍 배우는 신입사관 윤이서를 연기한다.
윤이서는 과거에서 장원급제한 천재이고 한 번 본 것은 잊지 않는 능력의 소유자다.
예종에게 놀림을 당할 때에는 참지 못하고 분개하기도 하지만
왕을 위해서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충직스러운 신하로 그려진다.
예종은 그를 오보라고 부른다. 왕에게서 오보 이상 떨어지지 말라는 의미로.

한양에 흉흉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한다.
소문대로 예종의 밀명을 수행하던 신하가 주검으로 발견되고
한강에는 괴물 물고기가 출현하니 민심이 동요한다.
소문의 마지막 문장은 왕이 바뀔 것임을 예고하고 있었다.
소문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하여 예종은 오보를 데리고 잠행에 나선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퓨전사극이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김명민, 오달수 배우 주연의 영화 조선명탐정을 떠올리게 한다.
조선명탐정이 시리즈화되었듯이 임금님의 사건수첩도 속편이 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제껏 본 적 없었던 활달한 임금님을 만나볼 수 있는 유쾌한 퓨전사극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개인적 평점은
★★★★★★★★☆☆

영화 상영 후에는 문현성 감독, 이선균, 안재홍, 김희원 배우가 참석한 쇼케이스가 70분간 진행되었다.

영화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었고
많은 쇼케이스에서 하는 관객과 함께하는 코너도 마련되었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쇼케이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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