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미친 키스 2017/04/15 21:38 by 오오카미




어제 TOM 1관에서 연극 미친 키스를 관람했다.
조광화 작, 연출이고 공연시간은 90분이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장정 역에 조동혁, 신희 역에 전경수, 인호 역에 손병호,
영애 역에 김로사, 은정 역에 이나경, 히스 역에 심새인 배우였고
음악감독 미미가 직접 무대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했다.

배우들이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육성으로 연기하기 때문에
아코디언 라이브 연주가 작품의 흥을 살리기보다
배우들의 대사를 묻히게 하는 역효과를 낳기도 했다.
공연장이 규모가 큰 편이므로 정확한 대사전달을 위해서라도
핀마이크를 사용하는 편이 나을 거라 생각한다.  



주인공 장정은 작가지망생이고 2년 전 신희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장정과 신희는 서로의 육체를 탐닉하며 둘이 하나될 때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한다.
그러나 신희는 장정을 버리고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의 사랑이 더 이상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라고 느껴졌기에.
장정은 구차하면서도 비굴하게 매달리지만 이미 마음이 떠난 여자는 매몰차게 돌아선다.

장정은 글 쓰는 데 도움이 되는 소재를 발견할 수도 있고 돈벌이도 될 거라 생각하여
흥신소에 취업했다. 그래서 그의 가방엔 늘 카메라, 도청기, 복제 핸드폰이 들어있다.
남편의 외도를 조사해 달라는 돈 많은 주부 영애의 의뢰를 받고 장정은 그녀가 머무는 호텔을 방문한다.
장정은 말썽 많은 여동생 은정의 핸드폰을 복제한 복제 핸드폰으로 영애에게 장비의 성능을 보여준다.
며칠 후 장정이 물증을 확보하고 다시 영애를 찾아가자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선 말벗이 되어 달라고 조른다.

장정의 여동생 은정은 별로 하고 싶은 것이 없는 청춘이다.
그러나 돈은 많았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한다. 마음대로 명품을 사 입을 수 있을 테니까.
전화통화 도중 아는 선배 언니가 은정에게 넌지시 묻는다. 남자와 자 본 적 있냐고.
그럼 한국에 와 있는 일본인들이 돈 씀씀이도 좋고 뒤끝도 없으니 현지 애인이 되어볼 생각 있냐고.
복제 핸드폰을 통해 여동생의 매춘 행각을 알게 된 장정은 마음이 편치 않다.

신희는 대학에서 일본문학 수업을 들으면서 일본어 교수 인호에게 반해 버렸다.
신희가 장정과 헤어지기로 결심할 수 있었던 것도 인호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년의 인호는 열정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여자를 샀고 그래서 은정과 알게 되었다.
인호의 아내는 영애다. 젊은 시절 둘은 열렬히 사랑했고 그래서 결혼했지만 지금은 각방을 쓴다.
신희는 함께 떠날 채비를 마치고 인호의 집을 방문하지만 그곳에서 은정을 안고 있는 그를 발견한다. 


장정, 신희, 은정, 영애, 인호 다섯 인물은 이렇듯 얽히고설킨 관계다.
여기에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에 등장하는 히스클리프를 연상시키는
형이상학적인 히스라는 존재가 추가되어 세 명의 여성에게 악마적 유혹을 속삭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브가 뱀의 감언이설로 인하여 선악과를 따 먹었듯이
히스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세 여성에게 그녀들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이정표를 제시한다.



일본문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등장하기도 하여
작품 속에서 히스가 일본어로 하이쿠(일본 고전 정형시)를 읊는 장면이 있어서
이색적인 운치가 가미되긴 했지만 히스 역 배우의 일본어 발음이 좋지 않아서
대사를 굳이 일본어로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공연장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홍보물에는
작품의 키워드로 불안, 접촉에의 열망 등을 들고 있었는데
한 마디로 요약하면 고독 또는 외로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라는 불안감은 누군가와의 접촉을 열망하게 하니까.
그러나 최근에는 혼밥, 혼술 등 혼자 하는 것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된 만큼
혼자라는 것에서 불안이 아니라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쁘띠첼 씨어터에서 작년 3월에 관람했던 연극 헤비메탈 걸스 커튼콜 영상.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김로사, 차청화, 김아영, 문진아, 채동현, 박정철 배우였다.
김로사 배우의 영상을 첨부하고 싶어서 링크했다.

연극 미친 키스는 커튼콜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커튼콜 촬영 금지하는 공연이면 인터파크 등 티켓 예매사이트에 미리 공지하길 바란다.
관객이 카메라 챙겨서 들고 가는 수고라도 덜게끔 말이다.
커튼콜 촬영은 시대적 추세다. 이에 역행하는 공연들은 아무래도 거부감이 든다.



연극 미친 키스에서는 김로사 배우가 무척 매력적이었다.
그녀가 연기하는 영애가 하얀 허벅지를 드러내며 장정을 유혹하는 장면은
침이 꼴깍 넘어갈 정도로 에로틱하였고
어느 정도 관계가 진척된 이후 영애와 장정이 침대 위에서
발에 키스해서 나를 위로해 달라며
서로의 얼굴에 발을 들이미는 장면에선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드라마 등을 통해 낯익은 조동혁 배우를 무대에서 볼 수 있어서 반가웠고
무엇보다도 김로사 배우의 매력을 발견하게 되어 여운이 남는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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