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랜드 오브 마인 2017/04/13 07:26 by 오오카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랜드 오브 마인(Land Of Mine / Under Sandet. 2015)을 관람했다.
작품의 배경이자 캐릭터들의 출신국인 덴마크와 독일이 함께 제작한 영화이고 
마틴 잔드블리엣(Martin Zandvliet)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15년에 열린 제28회 토쿄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의 두 주연배우가 최우수남우상을 수상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추축국(Axis Powers)을 대표하는 독일은
1940년 4월 9일에 북쪽으로 국경이 맞닿아 있는 덴마크를 침공했고
독일에 의한 덴마크 점령은 1945년 독일이 패망할 때까지 계속됐다.
연합군이 덴마크 서해안에 상륙할 것에 대비하여
독일군은 덴마크 서해안에 무려 200만 개가 넘는 지뢰를 매설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은 1945년 5월 7일 연합군에게 무조건항복했다.
덴마크는 독일군 포로 2천여 명을 덴마크 서해안의 지뢰 제거 작업에 투입시켰고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작업 중 지뢰 폭발로 사망하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지뢰 해체 작업에 투입된 포로 중에는 소년병들의 수가 적지 않았다.

영화 랜드 오브 마인은 칼 라스무센(Carl Rasmussen) 상사가 담당하는 구역에 배정받은
세바스티안 슈만(Sebastian Schumann)을 비롯한
십여 명의 독일군 POW(전쟁포로) 소년병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의 도입부에서 칼 상사는 덴마크 국기를 가지고 있던 독일군 포로를 용서 없이 두들겨 팬다.
5년 이상 독일군의 지배를 받았던 덴마크 국민의 설움과 분노가 얼마나 큰 것이었던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후 소년병들이 훈련소에서 지뢰 해체 훈련을 받는 장면이 전개되고
훈련을 마친 그들이 칼 상사의 담당구역에 배정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칼이 맡은 구역에 매설된 지뢰의 개수는 4만 5천 개.
소년병들은 이 지뢰를 모두 제거해야만 독일로 돌아갈 수 있다.



소년병들의 리더적 존재 세바스티안을 연기한 루이스 호프만(Louis Hofmann)과
독일군에 대한 증오와 소년들을 향한 연민 사이에서 고뇌하는 칼 상사를 연기한 로랜드 몰러(Roland Moller).
이들 두 주인공의 열연이 무척 돋보였다.



소년병들의 임시거처로 사용되는 해안가 오두막 인근에는 민가가 한 채 있다.
그 집의 딸 엘리자베스로 출연한 귀여운 아역배우는 감독의 친딸 조에 잔드블리엣(Zoe Zandvliet)이다.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주된 내용이 소년들이 해안가에서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이다 보니
지뢰의 뇌관을 분리하는 장면과 지뢰 본체를 모래구덩이 속에서 꺼내는 장면이 자주 카메라에 잡혔고
그 장면들은 스크린을 주시하고 있는 관객들의 가슴도 졸이게 만들었다.

영화 랜드 오브 마인은 전쟁 중에는 물론이고 전쟁이 끝난 후
전후처리 과정에서도 인명피해가 발생함을 보여줌으로써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있었다. 
아울러 잔혹한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 사이의 정을 통하여
인간성 회복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도 담고 있는 작품이었다.

전쟁의 비극과 휴머니즘을 함께 그린
영화 랜드 오브 마인의 개인적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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