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사랑해요 당신 2017/04/10 13:39 by 오오카미




예그린씨어터에서 연극 사랑해요 당신을 관람했다.
이날 공연의 남자주인공 캐스팅은 이순재 씨였으나
공연장 입구에서 같은 배역에 멀티로 출연 중인 장용 씨를 보았다.
출연하지 않는 날이지만 공연을 관람하러 오신 것 같았다.



연극 사랑해요 당신은 극단 사조가 제작했고 가천대 길병원이 제작비를 지원했다.
기업이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이러한 메세나 활동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연출은 이재성, 극작은 이성용이 맡았다.



연극 사랑해요 당신의 공연시간은 100분이고 다섯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남편 한상우 역에 이순재, 아내 주윤애 역에 정영숙,
아들 한종태 역에 문용현, 멀티 역에 서상원, 김민채 배우였다.

남편 역에는 장용, 아내 역에는 오미연 배우가 멀티캐스팅이라서
TV를 통해 친숙한 원로배우들을 연극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원로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이고 치매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서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의 연령대가 다른 연극들에 비해서 높은 편이었다.



한상우와 주윤애 부부는 결혼한 지 40년이 넘었고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자식들은 출가했고 이젠 노년에 접어든 두 주인공만이 같은 지붕 아래에서 살고 있다.
오늘도 아침부터 여행 가자고 조르는 윤애 씨와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상우 씨.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이지만 같이 산 세월만큼 오래된 친구같은 노부부다.
학교선생이었던 상우는 정년퇴직 후에도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요즘 윤애의 걱정거리는 건망증이 심해졌다는 거다.



연극 사랑해요 당신의 가장 큰 매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로배우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캐스팅이었던 이순재, 정영숙 배우는 국민배우라 해도 좋을 대배우.
브라운관을 통해 낯익은 대배우를 연극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TV에서 자주 보았던 두 배우가 연기하는 노부부가
때로는 알콩달콩 때로는 티격태격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나도 정겹고 자연스러워 드라마 촬영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정영숙 배우는 작년에 관람했던 임동진 배우의
모노드라마 그리워 그리워에서 목소리 출연을 했었는데
이번 연극에선 직접 출연하여 연기까지 볼 수 있어서 더욱 반가웠다.

이 작품은 치매를 주요소재로 하고 있다.
아내 윤애의 치매증세가 심해짐에 따라 그녀를 간병하는 남편 상우의 고충도 심해져만 가고
윤애가 아들 종태를 알아보지 못하는 장면에서는 객석에도 안타까운 적막감이 흘렀다.
치매가 더 이상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국가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문제라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적 공감이 이루어졌기에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일종의 술래잡기 놀이인 여우놀이 때 부르는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로 시작하는 동요라든가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으로 시작하는 섬집아기처럼
아련한 옛날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들이 삽입되어 작품에 그리움의 요소를 더하였다.

연극 사랑해요 당신은
더 이상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닌 치매에 관하여
사회적으로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작품이었고
가족의 소중함에 관해서도 새삼 생각해보게 하는 따스한 작품이었다.





연극 사랑해요 당신 커튼콜.

관객의 연령층이 높다 보니 공연장 매너를 모르는 일부 관객으로 인해
공연관람에 지장이 있었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바로 앞에 앉은 남자는 공연 내내 연신 기침을 해 대서 여간 민폐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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