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오!캐롤 2017/03/05 19:39 by 오오카미




2월의 마지막날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오!캐롤의 첫공을 관람했다. 
3년 전에 뮤지컬 잭 더 리퍼를 관람하러 이곳을 찾았던 이후의 방문이니 오랜만의 디큐브아트센터였다. 



매표소는 7층에 위치하고 있고 객석은 9층이다. 
벽면을 상연 중인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사진으로 채워놓은 점이 인상적이다. 



좋아하는 걸그룹 피에스타의 린지가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는 공연이기도 하여 더욱 관심이 가는 공연이다. 
뮤지컬 오!캐롤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광림아트센터에서 국내 초연이 진행되었고 
디큐브아트센터로 무대를 옮겨서 앵콜공연이 5월 7일까지 상연될 예정이다. 





공연장 로비에서 판매 중인 MD 상품들. 



뮤지컬 오!캐롤은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초반까지 
그리고 70년대 중반에 인기를 누렸던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닐 세다카(Neil Sedaka)가 작곡한 히트곡들을 뮤지컬 넘버로 활용한 주크박스 뮤지컬이고 
원작 뮤지컬의 노래와 대본만을 구입하여 국내에서 재창작한 스몰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닐 세다카는 1939년 뉴욕 브루클린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닐의 재능을 알아본 초등학교 교사가 그의 부모에게 
아이에게 피아노를 사 주셔야 합니다라고 편지를 쓴 것이 닐이 음악을 공부하게 된 계기였다. 
택시드라이버였던 닐의 아버지의 수입만으로는 닐에게 피아노 교육을 시키기 힘들었기 때문에 
닐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중고 피아노를 사 주기 위하여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했다. 
닐은 1947년에 줄리어드 예비학교(줄리어드 음대가 운영하는 토요일 음악학교)에 
피아노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고 이곳에서 10년 넘게 피아노와 클래식을 배웠다. 

닐은 클래식을 공부하면서도 대중음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고 
13세 때 세 살 더 많은 동네형 하워드 그린필드(Howard Greenfield)와 알게 되어 
닐은 작곡을 하고 하워드는 작사를 하며 곡을 만들기 시작했다. 
닐은 링컨 고등학교(Abraham Lincoln High School) 재학 중이던 
1955년에 같은 학교 친구들과 보컬그룹 the Tokens를 결성하여 
음반회사의 오디션을 거쳐서 이듬해에 앨범을 발매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고교를 졸업한 1956년에는 브릴 빌딩(the Brill Building) 팝을 이끈 
음악출판사 알든 뮤직(Aldon Music)에 들어가 직업 작곡가로 곡을 쓰기 시작했고 
1957년에 Laura Lee라는 싱글을 발매하며 솔로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1958년에는 레코드회사 RCA Victor와 솔로가수 계약을 맺고 The Diary를 발표하여 
빌보드 싱글차트 14위까지 오르며 그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다. 

닐 세다카는 500곡 이상의 노래를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닐 세다카가 직접 부른 노래 중 빌보드 싱글차트인 핫100에 오른 곡은 28곡이다. 
아래 나열한 28곡 중 앞의 여덟 곡은 10위 안에 들었던 곡이고 맨 앞의 세 곡은 1위에 등극했던 곡이다. 

Breaking Up Is Hard To Do(1962), Bad Blood(1975), Laughter In The Rain(1974), 
Calendar Girl(1961), Next Door To An Angel(1962), Happy Birthday Sweet Sixteen(1961), 
Stairway To Heaven(1960), Oh! Carol(1959), Little Devil(1961), The Diary(1958), 
Love In The Shadows(1976), Alice In Wonderland(1963), You Mean Everything To Me(1960), 
The Immigrant(1975), Let's Go Steady Again(1963), That's When The Music Takes Me(1974), 
Run Samson Run(1960), Bad Girl(1963), Steppin' Out(1976), I Go Ape(1959), 
Amarillo(1977), King Of Clowns(1962), The Dreamer(1963), You Gotta Make Your Own Sunshine(1976), 
Sweet Little You(1961), The World Through A Tear(1965), Sunny(1964), The Answer To My Prayer(1965). 

다른 가수들에게 써 준 곡에서도 많은 히트곡이 있으나 뮤지컬 오!캐롤에 사용된 노래를 위주로 살펴보자면 
코니 프란시스(Connie Francis)가 부른 Stupid Cupid(1958), Where the Boys Are(1961), 
캡틴 앤 테닐(Captain & Tennille)이 부른 Love Will Keep Us Together(1975), Lonely Night(1976), 
이럽션(Eruption)이 부른 One Way Ticket(1978), 카펜터스(Carpenters)가 부른 Solitaire(1975). 

그리고 닐 세다카의 노래 I Ain't Hurtin' No More(1959), I Must Be Dreaming(1961), 
Betty Grable(1974), My Friend(1986)가 이 뮤지컬에 넘버로 사용되고 있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허비 역에 남경주, 에스더 역에 최정원, 델 역에 서경수, 게이브 역에 조휘, 로이스 역에 오진영, 
마지 역에 정단영, 스텔라 역에 진수현, 수잔 역에 장서현, 레오나드 역에 최종선 배우였고 
앙상블로 채시현, 권상석, 박하나, 김수정, 김하나, 박래찬, 고철순, 황보주성, 
이승현, 정은지, 한준용, 주민우, 김정민, 이상아 배우가 함께했다. 

뮤지컬 오!캐롤에는 아홉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허비(Harvey) -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의 유능한 사회자이고 코미디언. 오랜 세월 에스더를 짝사랑하고 있다. 
에스더(Esther) - 파라다이스 리조트의 오너. 클럽의 유명가수 출신이고 아이를 잃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델(Del) -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의 대표가수. 전국구 스타를 꿈꾸고 있고 오는 여자 마다하지 않는 바람둥이다. 
게이브(Gabe) - 파라다이스 리조트 직원. 델의 노래를 작곡할 정도로 음악적 재능은 있으나 용기가 부족하다. 
로이스(Lois) - 가수가 꿈이고 활달한 성격의 아가씨. 단짝친구인 마지를 위로하기 위해 함께 여행 중이다. 
마지(Marge) - 결혼식에 신랑이 오지 않아 결혼이 파투난 가련한 여인. 그러나 아직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스텔라(Stella) - 돈 많은 미망인. 15세나 연하인 델과 연인 사이다. 어린 애인의 바람기에 가슴을 졸인다. 
수잔(Susan) - 에스더의 오랜 친구. 건강이 좋지 않아 치료를 위해 영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레오나드(Leonard) - 가정불화를 겪은 트라우마로 가정을 꾸리기가 겁이 나 결혼식을 펑크낸 남자. 



뮤지컬 오!캐롤의 원제는 Breaking Up Is Hard To Do다. 
닐 세다카의 첫 번째 빌보드 싱글차트 1위곡이고 그의 대표곡이기도 하므로 
미국에서는 닐 세다카의 음악을 활용한 주크박스 뮤지컬 제목으로 제격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국내 제목은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의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로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래 Oh! Carol을 채택했다. 
쇼미디어그룹 제작, 한진섭 연출, 오리라 각색, 김성수 음악이고 
공연시간은 1부 60분, 인터미션 15분, 2부 75분으로 구성되었다. 



뮤지컬 오!캐롤은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로 시작된다. 
막이 오르면 이 쇼의 메인MC인 코미디언 허비와 
리조트의 오너이자 보조MC인 에스더가 관객을 맞이한다. 
달에 사람을 보낼 거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호들갑을 떠는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을 가늠할 수 있다. 
쇼가 끝나고 리조트 로비에 친구 사이인 마지와 로이스 두 젊은 여성이 들어서고 
리조트 안내인 게이브가 이들을 방으로 안내한다. 
원래 마지는 이곳에 레오나드와 신혼여행을 올 예정이었으나 
결혼식 당일에 그가 나타나지 않아 결혼식은 무산되어 버렸다. 
마지의 단짝친구 로이스가 그녀를 이끌고 이곳으로 위로여행을 온 것이다. 
다시 쇼가 시작되고 마지와 로이스도 객석에서 쇼를 관람하는데 
스물 일곱번째 생일을 맞이한 관객을 위한 생일축가 
Happy Birthday Sweet Sixteen이 울려퍼지고 마지의 이름이 호명된다. 
이곳을 예약한 레오나드가 마지를 위해 준비해 놓았던 깜짝쇼였던 것이다. 
마지가 새신랑 대신 동성친구와 이곳에 온 걸 알게 된 사회자들은 잠깐 당황하지만 
이곳의 인기가수 델은 아랑곳하지 않고 Breaking Up Is Hard To Do를 부르며 
결혼이 파투가 나서 힘들어하는 마지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만다. 
쇼가 끝나고 마지와 로이스는 리조트 로비에서 델과 게이브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다. 
가수가 꿈인 로이스가 델에게 사인을 요청하는데 델은 예쁘장한 마지 쪽에 더 눈길을 준다. 
로이스가 델 같은 스타와 함께 무대에 서는 게 꿈이라고 말하자 
델은 마침 코러스가 두 명 필요하던 참이니 이따가 내 방으로 오디션 보러 오라고 말을 건넨다. 
한편 뒤늦게 리조트에 모습을 드러낸 이가 있었으니 레오나드였다. 
결혼식에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았던 그가 이제 와서 마지를 찾고 있는 것이다. 
가수 델의 연상녀 스텔라가 로비를 지나다가 레오나드가 찾고 있는 방의 위치를 알려준다. 
리조트의 바에서는 허비와 에스더 그리고 이들의 오랜 친구 수잔이 함께 술을 마시고 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수잔은 치료를 위해 영국으로 이주할 생각이라고 털어놓는다. 
아메리칸 슈퍼스타라는 전국적으로 인기 있는 TV 쇼프로의 프로듀서가 
신인뮤지션을 캐스팅하기 위해서 쇼를 관람하러 올 거라는 전보가 도착하고 
에스더는 델이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되었다며 기뻐하고 이 소식을 델에게 전해준다. 
로이스는 코러스 오디션을 보러 델의 방을 방문하지만 델은 쇼 준비해야 한다며 거절한다. 
델처럼 멋진 남자와 데이트하면 마지의 기분이 풀릴 거라고 생각한 로이스는 
마지의 아버지가 유명한 음반 제작자라고 거짓말까지 해 가며 마지와의 데이트를 주선한다. 
델과 마지가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밤에 
로이스는 잃어버린 작사노트를 찾기 위해 리조트의 이곳저곳을 훑어보다가 
아무도 없는 바에서 혼자 노래하고 있는 게이브를 발견한다. 
로이스가 잃어버린 것과 똑같은 캐롤 킹의 한정판 노트를 계기로 
두 사람은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말문을 연다. 
게이브는 작곡을 연습하고 있다는 것을, 로이스는 작사를 연습하고 있으며 
캐롤 킹같은 싱어송라이터가 꿈이고 캐롤 퀸이라는 예명까지 생각해 두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다시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가 시작되고 
델의 옆에는 무대의상을 입은 마지와 로이스가 코러스로 가세했다. 
델이 Stupid Cupid를 부르는 가운데 무언가에 놀란 마지가 무대 밖으로 뛰쳐나가 버리고 
1부는 막을 내린다. 

2부 역시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로 시작된다. 
이곳의 오너이자 여가수 에스더가 흥겨운 댄스곡 One Way Ticket을 열창한다. 
코미디언 사회자 허비가 들깨를 먹으면 술이 덜 깬다는 등 아재개그로 청중에게 웃음을 준다. 
마지는 괜히 이곳에 와서 무대에 올라 웃음거리가 되었다며 이곳에 오자고 한 로이스를 원망한다. 
짜증만 내는 마지를 참다못한 로이스는 델에게 거짓말까지 하면서 너와 만남을 주선했는데 
나에게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가 마지의 화를 더욱 돋우고 만다. 
바에서는 수잔과 스텔라가 그들의 오랜 친구 에스더와 허비에 관하여 얘기를 나눈다. 
기구한 과거사를 가진 돌싱 에스더와 그런 에스더를 짝사랑하는 허비가 두 사람은 안쓰럽다. 
에스더는 친구 수잔을 따라서 함께 영국으로 가고 싶다며 리조트를 맡아 달라고 허비에게 부탁한다. 
이젠 나를 잊고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라는 에스더의 말에 허비는 화를 낸다. 
마지가 묵고 있는 방의 문을 결국 두드리지 못했던 레오나드가 바를 찾는다. 
레오나드의 고민을 들은 허비는 선배로서 조언을 들려준다. 
해도 후회할 것 같고 하지 않아도 후회할 것 같으면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허비의 말에는 에스더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했던 자신을 향한 후회도 담겨 있었다. 
마지가 방에 돌아오지 않자 로이스는 밖으로 나와 우울한 기분을 달래고 있다. 
로이스를 발견한 게이브가 말을 걸고 지난 밤 바에서 그랬듯이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눈다. 
로이스는 델 같은 사람이 어떻게 그토록 감미로운 노랫말을 쓸 수 있는지 의아하다면서도 
그의 노래가 좋다고 이야기하는데 흐렸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게이브는 자신이 작곡한 감미로운 노래 Laughter In The Rain을 로이스에게 들려준다. 
뒤이어 나타난 마지는 코러스로 무대에 올랐을 때 이곳에 있을 리 없는 레오나드를 본 것 같다며 
무대에서 도망쳤던 진짜 이유를 로이스에게 털어놓는다. 
그리고 자신이 레오나드를 미워하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에 더욱 화가 났다고 덧붙인다. 
로비에서 얘기를 나누며 화해한 두 사람 앞에 레오나드가 모습을 나타낸다. 
레오나드는 이혼한 부모님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화목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고 그래서 결혼이 무서웠다고 고백한다. 
왜 진작 말해주지 않았냐고 레오나드를 탓하면서도 마지는 돌아온 그를 용서한다. 
델이 자신의 방에서 지인들과 술파티를 벌이고 있는 현장에 
스텔라가 나타나서 중요한 쇼를 앞두고 뭐하는 짓이냐며 젊은 연인을 나무란다. 
Solitaire를 부르며 고독에 잠겨 있는 에스더 앞에 허비가 나타나 진심을 고백한다. 
허비는 You Mean Everything To Me를 열창하며 이젠 더 이상 물러나지 않겠다고 
에스더를 따라서 함께 영국으로 떠나겠다며 사랑을 갈구한다. 
로이스가 델을 찾아가 마지의 아버지에 대한 거짓말을 고백하니 델은 불같이 화를 낸다. 
게이브가 델을 말려 보지만 힘에 부치자 진정하지 않으면 
네가 부른 모든 노래를 작곡한 사람이 나라는 비밀을 털어놓겠다고 델을 협박한다. 
델의 노래를 게이브가 만들었다는 걸 알게 된 로이스는 왜 직접 무대에 서지 않냐고 묻는다. 
로이스는 숫기가 부족한 게이브에게 용기를 불어넣으며 오늘 쇼의 무대에 서라고 힘을 실어 준다.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가 시작되고 델은 화려한 앙상블과 함께 Calendar Girl을 선보인다. 
아메리칸 슈퍼스타 TV쇼 프로듀서가 객석에 와 있는 오늘 쇼에서 델은 신곡을 피로할 예정이었으나 
게이브가 무대 위로 뛰어올라와 델의 노래를 만든 사람이 자신임을 밝히고 
그 동안 자신이 만든 곡을 노래해 준 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게이브는 신곡 Oh! Carol을 직접 노래하여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니 
쇼가 진행되는 현장에서 게이브의 TV쇼 캐스팅이 확정되고 레코드 회사와 계약까지 맺게 된다. 
델이 진심을 담아 사과하면서 음악을 계속하고 싶다고 호소하니 관객들은 박수로 그를 용서한다. 
모든 배우가 Love Will Keep Us Together를 열창하며 무대는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뮤지컬 오!캐롤의 뮤지컬 넘버는 다음과 같다. 

1부 
오프닝(I Hit the Jackpot) - 앙상블
생일 축하해(Happy Birthday Sweet Sixteen) - 델 허비 에스더 앙상블 
이별은 힘들어(Breaking Up Is Hard To Do) - 델 앙상블 
외로운 밤(Lonely Night) - 마지 
남자들은 어디에(Where the Boys Are) - 로이스 
이젠 잘 될 거야(I ain't Hurtin' No More) - 에스더 앙상블 
바보 같은 큐피드(Stupid Cupid) - 로이스 
다이어리(The Diary) - 마지 
오드리 햅번(Betty Grable) - 마지 델 
음악만이 내 세상(That's When The Music Takes Me) - 게이브 
바보 같은 큐피드(Stupid Cupid) - 델 마지 로이스 앙상블 
피날레 

2부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 To The Blues) - 에스더 앙상블 
천국으로 가는 계단(Stairway To Heaven) - 허비 에스더 수잔 스텔라 
광대의 왕(King Of Clowns) - 허비 앙상블 
빗속의 웃음소리(Laughter In The Rain) - 게이브 로이스 앙상블 
나의 친구(My Friend) - 로이스 마지 
꿈은 아니지(I Must Be Dreaming) - 레오나드 마지 
귀여운 악마(Little Devil) - 델 앙상블 
솔리테르(Solitaire) - 에스더 
당신은 나의 모든 것(You Mean Everything To Me) - 허비 
오! 캐롤(Oh! Carol) - 게이브 
캘린더 걸(Calendar Girl) - 델 앙상블 
오! 캐롤(Oh! Carol) - 게이브 앙상블 
사랑이 우리를 함께하게 할 거야(Love Will Keep Us Together) - 모든 배우와 앙상블 



뮤지컬 오!캐롤은 한마디로 신명나는 공연이었다. 
CF나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영상작품에서 들어보았던 낯익은 멜로디의 노래들 중 
닐 세다카가 만든 노래가 이토록 많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천재 아티스트를 재조명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음악적 지식이 조금은 향상된 것처럼 느껴진다. 



남녀 각각 일곱 명씩 총 열네 명의 앙상블은 화려한 파스텔톤의 의상을 입고 나와서 
극의 분위기에 화사하고 따스함을 더해 주었다. 

1월부터 12월까지 달력 속의 여인들을 찬미하는 Calendar Girl을 부를 때에는 
여성 앙상블의 수가 모자르다 보니 남성 앙상블이 여장을 하고 등장하여 웃음을 더해 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이날 공연을 관람하며 가장 좋았던 것은 진수현 배우를 10년 만에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창작뮤지컬 하드락 카페에서 진 역으로 출연했던 그녀는 조연이었지만 주연보다 더 뇌리에 남는 배우였다. 



강산이 한 번 변하고나서 만나보게 된 것이니 더욱 반가웠고 
여전히 아름답고 매력 넘치는 그녀의 노래와 춤을 접할 수 있었기에 즐거웠다. 
여담이지만 진수현 배우의 언니가 진양혜 아나운서다. 



게이브 역의 조휘 배우는 음악만이 내 세상(That's When The Music Takes Me)과 
빗속의 웃음소리(Laughter In The Rain)을 감칠맛나게 소화했다. 
뮤지컬 오!캐롤을 관람하며 닐 세다카의 명곡들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기에 
이들 노래를 자주 흥얼거리게 될 것 같다. 



로이스 역 오진영 배우와 마지 역 정단영 배우의 노래도 좋았다. 



델 역의 서경수 배우는 정말 개성 넘치는 배우였다. 186cm의 큰 키도 그렇지만 
호탕한 웃음소리하며 바람기 다분하고 껄렁껄렁한 캐릭터 델과 실로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델이 쇼의 유명가수로 설정되어 있는 만큼 화려한 의상을 입고 나와 앙상블들과 함께 
이별은 힘들어(Breaking Up Is Hard To Do), 바보 같은 큐피드(Stupid Cupid) 등을 부르며 
쇼를 지켜보는 청중의 분위기를 업시키는 역할이었기에 배우의 매력이 더욱 돋보이는 효과도 있었다. 
커튼콜 때에는 달려나오다가 다리를 앞뒤로 쫙 벌리고 점프했다가 착지하여 끝까지 객석에 웃음을 주었다. 



뮤지컬 1세대로 일컬어지는 남경주 배우와 최정원 배우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두 배우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무대가 꽉 차는 느낌이었으니 이들 콤비의 내공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공연을 진짜로 즐기면서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두 배우였다. 
이들과 같은 뮤지컬 스타는 앞으로도 자라나는 배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어줄 것이다. 
최정원 배우가 고독을 노래하는 솔리테르(Solitaire)와 
이에 화답하는 남경주 배우의 당신은 나의 모든 것(You Mean Everything To Me)은 
두 남녀 배우가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주고받는 형식의 구성도 좋았고 
오래된 커플에게서 느껴지는 관록미가 충만하여 편안하고 훈훈한 분위기가 가득한 장면이었다. 



뮤지컬 오!캐롤은 쇼가 진행되는 무대 위와 무대 뒷이야기를 번갈아 보여주는 설계였다. 
음악을 연주하는 라이브밴드가 무대장치 2층에 위치하여 
쇼가 진행되는 장면에서는 무대와 자연스레 어우러져 흥겨움을 더해 주었다. 



커튼콜에서는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과 타이틀이기도 한 오!캐롤(Oh! Carol) 이 불려졌다. 
오!캐롤은 닐 세다카가 자신의 여자친구였던 캐롤 킹(Carole King)에게 구애하기 위해 1959년에 발표한 노래다. 
캐롤 킹은 닐의 구애를 거절했고 노래에 대한 화답으로 바로 오!닐(Oh! Neil)을 만들었다. 
닐처럼 작곡을 직접 하는 싱어송라이터였던 캐롤 킹은 
이 노래의 작사가이기도 한 제리 고핀(Gerry Goffin)과 같은 해에 결혼했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유능한 작곡가인 닐 세다카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든 
밝고 유쾌한 뮤지컬 오!캐롤은 주크박스 뮤지컬의 매력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멋진 공연이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네 커플 델과 스텔라, 게이브와 로이스, 
에스더와 허비, 마지와 레오나드가 모두 행복을 맞이하며 커튼콜은 막을 내린다. 





뮤지컬 오!캐롤 커튼콜. 




뮤지컬 오!캐롤 리허설 영상.
순서대로 오프닝, 생일 축하해(Happy Birthday Sweet Sixteen), 이별은 힘들어(Breaking Up Is Hard To Do),
 외로운 밤(Lonely Night),  원 웨이 티켓(One Way Ticket To The Blues).



닐 세다카는 올해로 78세를 맞이했다. 
뉴욕 브루클린에는 그의 이름을 딴 도로가 있다. 
닐은 아직 생존해 있음에도 자신의 이름을 붙인 길이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음악 관련 회사의 사무실과 작업실 등이 많이 입점해 있던 
브릴 빌딩(the Brill Building)에서는 1950년대 후반과 60년대 초반에 걸쳐서 
많은 히트곡이 제작되었기에 브릴 빌딩 사운드 또는 브릴 빌딩 팝이란 용어까지 생겨났다. 
닐 세다카와 하워드 그린필드는 각각 작곡과 작사를 맡아 오랜 기간 동안 작업을 함께했다. 



닐 세다카와 그의 부인 레바 세다카(Leba Sedaka). 
두 사람은 1962년에 결혼했고 해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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