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별의 여인 선덕 2017/03/03 11:26 by 오오카미




지난달 중순에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별의 여인 선덕을 관람했다. 
광진문화재단에서 주최, 뮤지컬컴퍼니에이에서 제작한 창작뮤지컬이다. 
공연시간은 1부 70분, 인터미션 15분, 2부 60분으로 구성되었다. 



뮤지컬 별의 여인 선덕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을 재조명한 공연이었다. 
선덕여왕은 신라 27대 왕이고 재위기간은 632년부터 647년까지 16년간이었다. 
선덕여왕은 여자는 왕이 될 수 없다는 불문율을 깨고서 최초의 여성 통치자가 된 여인이다. 
선덕여왕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가 2009년에 이요원, 고현정, 김남길 주연으로 제작되어 선풍적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별의 여인 선덕의 주인공 만덕공주(선덕여왕)는 현명하고 강인한 지도자로 그려진다. 
어려서부터 하늘의 뜻을 이해하여 나라와 백성을 잘 다스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고 
성장해서는 안으로는 왕좌를 노리는 귀족들을 
밖으로는 영토를 노리는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어 왕위를 지켰으며 
신라 천년의 왕국을 염원하며 하늘의 뜻을 살피는 천문기구 첨성대를 짓게 하였다. 



작품 속에서 선덕여왕을 위협하는 세력으로는 
왜왕이 파견한 무사 카타나가 인솔하는 왜적, 
화백회의의 수장 비담 같은 귀족세력과 여왕의 막내 여동생 선화공주와 결탁한 백제 세력, 
그리고 여왕의 역량을 시험해보는 당 태종이 다스리는 당나라가 등장한다. 
국내 정세는 물론 인접 국가들까지 등장할 만큼 내용면에서도 스케일이 큰 작품이었다. 

왜적과 백제군과의 전투 장면에서는 역시 화랑들이 활약한다. 
김유신 장군이 거느리는 화랑들은 난타를 연상시키는 큰북을 연주하는 군무를 비롯하여 
현란하게 봉을 돌리는 봉술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좌로부터 선덕여왕의 어머니 마야부인, 어린 시절의 만덕공주, 선덕여왕의 아버지 진평왕, 
진평왕의 셋째공주 선화공주, 진평왕의 둘째공주 천명공주. 

천명공주는 김춘추의 모친이니 선덕여왕과 김춘추는 이모와 조카 사이다. 
선화공주는 백제가요 서동요에 등장하기는 하지만 역사상 실존인물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이 뮤지컬에선 화려한 자색 의상을 입고 나와 언니의 왕위를 빼앗기 위하여 
적국 백제의 무왕과 혼인까지 하는 탐욕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좌로부터 카타나 역 우치노 히토시, 비담 역 한재영, 김유신 역 이용진, 김춘추 역 정도원 배우. 

카타나는 일본어로 검이란 의미인데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인 배우 우치노 히토시가 연기했다. 
그가 등장하는 대목에선 대사도 대부분 일본어가 사용되었다. 
간단한 일본어 대사였기에 일본어를 아는 관객이라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자막을 보여주는 스크립터가 무대에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일본어 대사에 어리둥절한 관객도 있었을 것 같다. 

김유신은 무를 담당하는 장군으로 김춘추는 문을 담당하는 재상으로 그려졌다. 
김춘추를 연기한 정도원 배우는 가창력이 무척 좋아서 인상에 남는다. 
그의 솔로 멤버는 여주인공 선덕여왕의 솔로 멤버만큼이나 감미로웠다. 



신라의 삼국통일을 이룩한 두 주역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김유신과 김춘추. 
두 사람은 왕과 신하 관계이기 이전에 절친한 친구 사이였고 
김유신의 여동생 문희가 김춘추의 아내가 되니 처남과 매제 사이이기도 했다. 



천관녀 역의 정다미 배우. 
신에게 빌어 점을 치는 천관녀는 
비담의 계략에 의해 생을 마감하는 지귀의 넋을 달래는 살풀이춤을 선보였다. 



선덕여왕 역의 전수미 배우. 
전수미 씨는 몇 년 전 뮤지컬 미스터 온조 때 인상 깊게 보았던 배우다. 
그 작품에서 주인공 온조를 호위하는 여무사 금비라 역으로 출연했는데 
왕을 사랑하지만 신분의 차이로 인해 그에게 다가설 수 없는 여인의 마음을 애절하게 노래했다. 
별의 여왕 선덕에서는 당당히 주연을 맡아 극의 중심을 다잡으며 
낭랑하고 깨끗한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노래를 들려주었다. 



지귀 역의 오대성 배우와 전수미 배우. 
작품 속의 지귀는 선덕여왕을 사모한 천재 건축가로 등장한다. 
그는 선덕여왕의 염원이었던 첨성대를 완성한 후 비담이 보낸 자객에 의해 최후를 맞이한다. 

역사상으로는 지귀에 관한 두 개의 전설이 있는 듯하다. 
하나는 선덕여왕을 너무나도 흠모한 나머지 불귀신이 되어 버린 지귀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첨성대를 건축한 장인이 지귀라는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두 이야기를 버무려서 여왕을 흠모한 건축가로 묘사하고 있다. 



실패한 여성 지도자로 인하여 시국이 어수선하기 때문에 
선덕여왕처럼 지와 덕을 겸비한 지도자가 더욱 크게 부각되었다. 



창작뮤지컬 별의 여인 선덕은 하늘의 움직임을 예측하여 
백성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자 
선덕여왕 대에 제작된 우리민족의 과학성을 엿볼 수 있는 
천문기구 첨성대를 소재로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었다. 



의상이 화려하고 우리 악기를 활용한 다양한 연주와 군무가 가미되어 우리 것의 흥을 돋우었다. 
음악적인 면에서도 충분히 안정된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우리의 멋을 잘 담아내고 있는 공연이었기에 자막 시설이 보강된다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전수미, 오대성, 정다미, 이용진, 한재영, 정도원, 우치노 히토시 배우 이외에도 
송영후, 이세미, 이재란, 황지원, 지혜련, 이유리, 조성준, 육심환, 서병철, 이정훈, 
전민혁, 이종환, 권순호, 김령균, 남승주, 김해란, 정효정, 박혜정, 손미소, 도래미 배우가 함께했다. 





뮤지컬 별의 여인 선덕 커튼콜.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블루

문갑식의 진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