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소설 일요일들 2017/02/26 15:50 by 오오카미


1997년에 데뷔한 작가 요시다 슈이치(吉田修一)의 단편집 일요일들(日曜日たち)을 읽었다. 
일본에선 2003년에 출간된 책이고 
국내에서도 이전에 번역본이 나왔던 것 같은데 올해 새롭게 다시 출간되었다. 
도심의 어느 한적한 골목길을 연상케 하는 표지그림이 운치가 있다. 

일요일들은 다섯 편의 단편을 싣고 있다. 
일요일의 엘리베이터, 일요일의 피해자, 일요일의 남자들, 일요일의 운세, 일요일들. 

일요일의 엘리베이터의 남자주인공 와타나베는 쓰레기를 버리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다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자신보다 우월했던 헤어진 의사 여자친구를 회상한다. 
일요일의 피해자의 여자주인공 나츠키는 오래된 친구 치카게로부터 
2주 전에 절도를 당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서 그녀와 수 년 전에 떠났던 여행을 떠올린다. 
일요일의 남자들의 남자주인공 케이고는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상경한 
아버지 마사카츠와 며칠간 함께 머물며 부자간의 옛 추억을 회상한다. 
일요일의 운세는 현재 호스티스 클럽에서 아르바이트로 홀서빙하는 
남자주인공 타바타가 과거 여자들에게 버림 받은 이야기를 통해 그의 여자운을 들려준다. 
일요일들의 여자주인공 노리코는 15년간 살았던 토쿄를 떠나 고향으로 내려가는 날 
그동안의 직장생활과 남자와의 동거생활 등 토쿄에서의 과거를 반추한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유려한 문체로 서술되고 있어서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이므로 부담 없이 손에 들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서 독특한 점은 다섯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은 서로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들이지만 
단 한 가지 공통되는 점이 있으니 과거에 가출한 것으로 보이는 어린 형제와 만난 적이 있다는 점이다. 
한가로운 일요일에 문득 자신의 과거사를 떠올리는 주인공들의 뇌리에 
언젠가 아파트 앞에서, 열차 안에서, 상담센터 안에서 마주친 적이 있는 어린 형제가 떠오른다. 
그 어린 꼬마들을 불쌍하게 여기고 뭔가를 해주고 싶었던 마음도 떠올린다. 
과연 그 소년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 독자에게도 궁금증이 전해진다. 
이들 형제의 이야기는 마지막 에피소드 일요일들에서 자세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이야기 속에 또 하나의 이야기를 집어넣은 구성에서 작가의 역량이 느껴졌다. 

아울러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근심을 갖고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이지만 
우연히 마주친 어린 형제에게 따뜻하게 손을 내민 등장인물들의 배려심을 접하면서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훈훈함이 깃들어 있는 소설이기도 했다. 



덧글

  • 준짱 2017/03/02 12:02 # 삭제 답글

    독서도 하고 아주 좋구만.^---^
  • 오오카미 2017/03/03 00:13 #

    책은 마음의 양식이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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