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베헤모스 2017/02/25 22:46 by 오오카미




지난주에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연극 베헤모스를 관람했다. 
이 연극의 원작은 2014년 4월에 방영된 KBS 드라마 스페셜 괴물이다. 
이 드라마에서 강성민 배우가 연기하는 주인공 변호사는 
돈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사건이든 가리지 않고 맡을 뿐 아니라 
의뢰인의 무죄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묘사되었다. 
키아누 리브스와 알 파치노가 주연했던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데블스 애드버킷(악마의 변호사)이라는 호칭이 딱 어울리는 캐릭터라 하겠다. 



베헤모스는 구약성서 욥기에 등장하는 육지의 괴물을 지칭하는 히브리어이고 
아라비아어로는 바하무트라고 한다. 
바하무트는 게임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에 등장하는 드래곤 형태 소환수의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베헤모스는 천지창조 5일째에 만들어진 육지의 괴물이고 
바다의 괴물로 레비아탄, 하늘의 괴물로 지즈가 함께 만들어졌다고 한다. 



연극 베헤모스는 PMC 프러덕션에서 제작했고 원작 박필주, 각색 정민아, 연출 김태형이 맡았다. 
공연시간은 90분이고 다섯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오 검사 역에 김도현, 이 변호사 역에 김찬호, 재벌가 문제아 태석 역에 이창엽, 
멀티 역에 권동호, 김히어라 배우였다. 


태석은 클럽에서 만난 민아를 데리고 고급호텔의 룸을 빌리지만 
민아가 꽃뱀인 걸 알게 되자 그녀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당황한 태석은 그의 재벌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고 
못난 아들이지만 모르는 체할 수 없어서 회장은 
이전부터 알고 있는 이 변호사에게 전화를 해서 사건 수습을 부탁한다. 
이변은 사태를 수습하는 대가로 10억원을 요구한다. 
한편 명령계통을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해서 청개구리라고 불리는 
오 검사가 태석이 저지른 살인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오검은 여동생을 이와 같은 사건에 의해 잃은 아픔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사건 현장에서 피해자 민아를 내려다보는 오검의 눈에 죽은 여동생이 오버랩된다. 


연극 베헤모스의 전반적인 내용은 원작 드라마와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러닝타임이 70분인 원작 드라마보다 연극은 공연시간이 더 긴 만큼 
보다 보강된 요소를 맛볼 수 있었다. 엔딩의 추가도 그 중 하나다. 
원작 드라마의 결말에 살을 더하여 
연극에서는 그 이후 등장인물들의 삶을 보여주며 끝을 맺는다. 



연극 베헤모스에서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는 역시 이변이었다. 
이변의 별명이 연극의 제목이기도 한 베헤모스다. 
김찬호 배우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냉혈한을 맛깔나게 연기했다. 
아직도 우리가 다르다고 생각하냐며 
그가 상대역인 오검이나 태석에게 던진 질문은 이 연극이 관객에게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했다. 

무대를 꽤 다이내믹하게 꾸며 놓았다. 
무대 중앙 뒤쪽에는 사건이 일어나는 침실을 꾸며놓았는데 
침실 앞쪽으로 여닫을 수 있는 반투명 가림막을 설치하여 
영상을 투사할 때에는 가림막을 내려서 스크린으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그리고 홍일점 김히어라 배우는 뉴스를 전하는 여기자 등도 연기하는 멀티역이었지만 
피해자 민아를 연기할 때에는 줄곧 침대 위에 누워 있었기 때문에 
저러다가 정말로 잠들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여배우를 오랜 시간 침대와 혼연일체가 되도록 만든 연출이 인상에 남는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연극 베헤모스는 이 속담처럼 가늠할 수 없는 
인간군상의 내면에 감추어진 어두운 면을 들추어낸 작품이다. 
각각의 인물이 숨겨왔던 비밀과 그들의 본성은 제목만큼이나 추악하였으나 
어두운 베일을 걷어내고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은 무척 흥미진진했다. 
커튼콜 촬영이 금지인 점은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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