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하카나 프레스콜 2017/02/25 21:33 by 오오카미


동양예술극장(구 아트센터K)에서 상연 중인 연극 하카나의 프레스콜이 이달 초에 있었다. 



하카나의 원작은 극단 토비라자(扉座)의 대표이기도 한 연출가이자 극작가 요코우치 켄스케(横内謙介)의 동명희곡이다. 
도깨비와의 승부에 이겨서 절세미녀를 얻게 되지만 100일 동안 품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지키지 못하고 
80일째 되는 날에 여인을 품으니 물로 변해 버렸다는 일본의 옛날이야기 하세오조시(長谷雄草紙)를 토대로 만든 이야기다. 

일본에선 2000년에 いとしの儚(사랑스러운 하카나)라는 제목으로 초연되었고 
2002년과 2008년에는 HAKANA라는 제목으로 2015년에는 다시 いとしの儚라는 제목으로 상연되었다. 
여주인공 하카나 역에는 2002년에는 이가와 하루카, 2008년에는 모닝구무스메의 후지모토 미키, 
그리고 2015년에는 메구미가 캐스팅되어 인간이 되고 싶은 여인 하카나를 연기했다. 



하카나의 국내 초연은 2010년 12월 극단 시월에 의해서였다. 2011년 재연에 이어서 오랜만에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작 요코우치 켄스케, 번역 김문광, 연출 김영록, 제작 극단 시월이고 
김장동, 서혜림, 김영찬, 김병철, 서동석, 선정화, 진영선, 황원, 황민우, 김영주,  유석민, 이수경, 이승현, 
허주희, 이효선, 김서정, 서웅, 장주빈, 이성진, 정소애, 정현혜 배우가 출연한다. 



노름의 신 사이코히메(賽子姫)의 은총을 받은 주인공 스즈지로(鈴次郎)는 질 줄 모르는 노름꾼이다. 
이날도 빨간 머리의 이상한 사내를 상대로 연승을 계속하고 있다. 
이 사내 돈이 다 떨어지자 절세미녀를 걸고서 스즈지로에게 도전한다. 



노름에서 딴 돈으로 스즈지로는 술을 마시고 여자를 취한다. 
이번엔 건장한 체구의 무사가 스즈지로를 찾아온다. 



그 무사의 이름은 조로마사(ゾロ政)였다. 
예전에 스즈지로와의 승부에 돈이 떨어지자 한쪽 눈을 걸고 도전한 적이 있는 사내다. 




스즈지로를 총애하는 노름의 신 사이코히메가 있는 한 그가 질 일은 없을 것 같다. 



빨간 머리의 사내의 정체는 도깨비였다. 
그는 약속대로 스즈지로에게 절세미녀를 건네준다. 
그런데 그 미녀의 정체는 공동묘지에서 여러 시체의 부위를 가져와 합친 후에 
아기의 영혼을 불어넣어 만들어낸 피조물이었다. 

적귀는 스즈지로에게 경고한다. 100일 동안 절대로 품어서는 안 된다고. 
그 안에 품어 버리면 물이 되어 버린다고. 
100일이 지나면 진짜 인간이 되니 그 동안 참으라고 신신당부한다. 



시체로 만들어낸 아름다운 여인의 이름은 하카나였다. 
눈을 뜬 하카나는 엉금엉금 기어다니며 갓난아기같은 행동을 한다. 



날이 지날수록 하카나는 말도 하게 되고 어린아이들이 그렇듯이 궁금한 것도 많아진다. 
기방에서 여인을 품는 스즈지로를 질투하며 자기도 안아 달라고 떼를 쓰기까지 한다. 



성에 눈을 떠가는 하카나의 모습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스즈지로는 안타깝다. 
고민하는 스즈지로에게 남색을 탐하는 땡중 묘해(妙海)가 하카나를 잘 교육시킬 테니 자신에게 맡기라고 제안한다. 



50여분의 프레스콜 이후 김영록 연출과 주요배우들이 참석하여 40여분간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프레스콜에선 스즈지로가 너무 좋은데 스즈지로가 안아주지 않아서 어찌할 줄 모르는 
하카나의 갈등이 그려지는 중반부까지 볼 수 있었다. 
이 공연을 처음으로 올렸던 일본 토비라자 홈페이지의 작품 시놉시스를 보니 
99일까지는 도깨비의 경고를 지켰다는 것까지 기술되어 있다. 
원작의 모티프가 되는 옛날이야기에선 80일째에서 약속이 깨졌는데 그 기한은 넘긴 셈이다. 

과연 하카나는 100일을 채우고 인간이 될 수 있을는지.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이야기 속엔 어떤 사정이 숨겨져 있을는지 궁금해지는 연극 하카나다. 
참고로 하카나(儚)는 일본어로 덧없음을 의미하기도 하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백일몽과도 같은 아련한 결말을 예상해 본다. 
그러나 그 슬픔 속에는 작가가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순수한 메시지가 담겨 있을 것 같다. 











노름과 주색잡기가 삶의 전부인 주인공 스즈지로 역의 김장동 배우. 
국내 초연 때부터 스즈지로 역을 맡고 있다. 
인간말종과도 같은 삶을 살았던 스즈지로는 과연 하카나를 통해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고 새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찌 생각해보면 인간이 되어야 하는 것은 하카나뿐 아니라 스즈지로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하카나 역의 서혜림 배우. 



하카나의 창조주 적귀 역의 진영선 배우와 
이야기의 화자 역할을 하는 청귀 역의 김병철 배우. 



복수를 꿈꾸는 조로마사 역의 서동석 배우와 
노름의 신 사이코히메 역의 선정화 배우. 



땡중 묘해 역의 김영찬 배우와 남자 기생 역의 황원 배우. 

































하세오조시의 그림. 적귀와 내기하는 스즈지로. 



하세오조시의 그림. 물로 변해 버린 하카나. 





2002년 이가와 하루카(井川遥)가 출연했던 하카나. 



2008년 후지모토 미키(藤本美貴)가 출연했던 하카나. 



2015년 메구미(MEGUMI)가 출연했던 하카나. 



메구미와 연출가 요코우치 켄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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