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2017/02/15 15:35 by 오오카미


오늘 개봉하는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 by the Sea)를
지난달 CGV 왕십리에서 시사회로 먼저 만나 보았다.

맷 데이먼이 제작, 케네스 로너건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케이시 애플렉이 주인공 리, 미셸 윌리엄스가 리의 전처 랜디,
루카스 헤지스가 리의 죽은 형의 아들로 출연한다.

보스턴에서 아파트 관리원으로 일하는 리의 고단한 일상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가 담당하는 네 채의 아파트 주변을 청소하고
물이 샌다거나 변기가 막혔다는 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이 그의 일과다.
어느 날 휴대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서 그는 급히 차를 몰고 길을 떠난다.
그가 도착한 곳은 메사추세츠주의 연안도시이고
그의 고향인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by-the-Sea)였다.
심부전을 앓고 있던 형이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서 달려온 것이다.
그러나 리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그의 형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리의 형에겐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패트릭이 있다.
리는 형의 변호사를 통해 형이 아들의 후견인으로 자신을 지명했다는 걸 듣고는
후견인이 될 수 없다고 거절하지만 그렇다고 조카를 혼자 방치할 수도 없어서 고민한다.
패트릭은 맨체스터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리도 일 때문에 보스턴을 떠날 수가 없다.
리는 직장에 휴가를 신청하고 우선 형의 집에서 조카 패트릭과 며칠간 함께 지내며 방법을 찾아보기로 한다.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사실주의 연극을 대표하는 작가 안톤 체홉의 작품을 생각나게 했다.
그러고 보니 영화 포스터에 체홉의 대표작 갈매기의 갈매기가 등장하고도 있다.
유유히 물이 흐르듯이 잔잔하게 주인공의 일상이 그려진다.
중간중간 리가 기억하는 과거 장면들이 삽입됨으로써
시간순으로만 진행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지루함에 자극을 불어넣는다.
이들 회상신에서는 리가 형과 함께했던 시간 그리고 리가 가정을 꾸리고 있던 시절이 그려져서
주인공의 과거사와 그의 내면에 감추어져 있는 슬픔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숙부와 조카의 짧은 동거생활이 그려지는 현재 장면에서는
연애에 소질이 없는 리와는 대조적으로 연애에 천부적 재능이 있는 패트릭의 연애생활을 통하여
슬픔에 맞닥뜨렸음에도 현실을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의 웃음이 있는 일상이 그려진다.
물론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주인공이 오열하는 장면 역시 스크린에는 담겨 있다.
그러나 현실은 살아있는 자들의 몫이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슬퍼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리의 딸로 출연한 두 아역배우 Chloe Dixon, Ellie Teeves가 깜찍했고
리의 전처로 출연하는 미셸 윌리엄스의 매력도 잘 표출되고 있었다.  

안톤 체홉의 연극을 떠올리게 하는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개인적 평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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