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여교사 2017/01/15 04:46 by 오오카미




지난 주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여교사를 관람했다.
아름다운 두 여배우 김하늘과 유인영 주연이라서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영화였고
주연배우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무대인사가 준비되어 있어서 예매를 하고 상영관을 방문했다.

김하늘이 연기하는 효주는 남자고등학교에서 화학을 담당하는 계약직 여교사다.
정교사 한 명이 출산휴가를 내서 담임교사가 부족하게 되자
효주는 내키지 않음에도 강제적으로 담임직을 떠맡게 된다.
얼마 후 학교에 정규직 티오(Table of Organization. 정원)가 나자
효주는 기간제 교사 중 고참인 자신이 정교사로 채용될 거라고 내심 기대한다.
그러나 그 자리는 효주의 것이 아니었다.
유인영이 연기하는 이사장의 딸 혜영이 학교로 부임 오면서 정규직 티오를 채운다.

혜영은 효주가 무척 반가웠다.
혜영이 대학을 다니던 시절 효주가 과조교였기 때문이다.
새로 부임한 학교에 아는 과선배가 교사로 있다니 왠지 든든한 기분이다.
그러나 효주의 태도에선 찬바람이 분다.
심지어 혜영을 기억하지도 못하는 것 같다.
나한테 왜 저러지. 내가 뭘 잘못했나. 난 언니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혜영은 효주가 마냥 서운하다.



영화 여교사는 확실히 문제작이었다.
여자의 질투와 복수 그리고 교사와 제자의 사랑이 영화의 골격을 구성하고 있다.
가진 자를 향한 가지지 못한 자의 질투는 인지상정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질투의 정도라 하겠다.
가지지 못한 자가 그냥 질투하는 마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가진 자의 소유물을 빼앗아오는 행동으로까지 옮기게 되면 사태는 커질 수밖에 없다.
가진 자가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테니까. 복수는 복수를 부르게 될 수도 있다.

여교사와 남제자의 사랑을 그린 영상작품으로는
마츠시마 나나코가 주연을 맡았던 일본드라마 마녀의 조건이 먼저 떠오른다.
영화 여교사에서는 이원근이 연기하는 무용특기생 재하가
두 여교사와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여자의 소유욕과 질투심을 자극한다.

김하늘이 연기한 효주의 선택은 아무래도 여운을 남긴다.
모든 걸 갖고 태어난 혜영에 대한 열등감 때문이었을 수도 있겠고 
집에서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백수 동거남에게 쌓인 욕구불만 때문이었을 수도 있겠고 
업무량은 더 많음에도 처우는 더 열악한 계약직 신분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이었을 수도 있겠다.
무엇보다도 믿었던 사랑에 대한 배신감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효주의 사랑은 정말로 사랑이었을까.

김하늘의 연기변신과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문제작이자 
여우 같은 여자랑은 살아도 곰 같은 여자와는 못 산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영화 여교사의 개인적 평점은
★★★★★★★★☆☆





유인영 배우의 출연작 중에선 스페셜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을 특히 좋아한다.  
류수영, 남보라 배우와 함께 출연했고 낙산공원에서 촬영하기도 한 명작이다.






영화 여교사 무대인사 영상.
학창시절 이렇게 예쁜 여자선생님과 만났다면 공부 정말 열심히 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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