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2017/01/13 15:53 by 오오카미




지난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를 관람했다.
잘 알려진 판소리 흥부전의 내용을 놀부에게도 초점을 맞추어 신명나게 풀어낸 공연이었다.
국립극장은 2014년 12월에 심청이 온다로 극장식 마당놀이의 첫선을 보였고
2015년 12월에는 춘향이 온다를 그리고 2016년 12월에는 놀보가 온다로 맥을 이어가고 있다.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의 공연시간은 2시간이고 제작진은
극본 배삼식, 연출 손진책, 안무 국수호, 연희감독 김성녀, 작곡 계성원이다.

이날 공연의 주요 캐스팅은 놀보 역에 김학용, 흥보 역에 유태평양,
놀보처 역에 조유아, 흥보처 역에 서정금, 마당쇠 역에 이광복 배우였다.
이들 외에도 수십 명의 배우들이 등장하여 극을 화려하고 풍성하게 장식했다.



연말연초에 어울리는 공연 마당놀이다.
국립극장 로비에도 밝은 초롱이 주렁주렁 매달려 흥을 복돋웠다.





로비에는 공연장면을 담은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었다.



왁자지껄한 우리 전통공연 마당놀이인 만큼 공연 중에 음식물 섭취도 가능했다.
로비에서도 그리고 공연장 안에서도 엿을 판매하여 다른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마당놀이의 특징은 무대에 앞뒤가 따로 없다는 것이다.
마치 씨름판처럼 사방 어느 곳에서든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는 것이 마당놀이의 특징이다.
그래서 마당놀이 공연에선 공연장 무대를 바라보는 기존 객석뿐 아니라
무대 위에도 양 측면과 뒷면에 임시로 가설한 객석을 마련하여 관객과의 거리를 더욱 좁히고 있다.



음악은 국악이 라이브로 연주된다.



오후 8시. 공연시간이 되자 객석 출입구쪽에서 사물놀이패가 등장했다.
아직 본공연의 본격적인 시작은 아니다.



마당놀이는 복을 내려달라고 신들에게 비는 우리의 전통행사인 고사로 그 막을 연다.
한국의 전통연희에서는 연희를 시작하기 전에 고사를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 그 전통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웃는 돼지머리가 올려진 음식상 앞에서 배우들이 공손하게 절을 올린다.



이때까지는 사진촬영도 가능하고 원하는 관객들은 무대 위로 나가 돼지 입에 돈을 물리고 절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배우들 중엔 미모가 빼어난 이들이 많았다.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오프닝.  





개인적으로 특히 눈길이 가는 배우는 사진의 백아람 배우였다.
흥보에게 다리를 치료받은 후 박씨를 물어다주어 보은하는 흥보제비 역을 맡았다.



무대 위 천장에는 다양한 작품의 제목이 적힌 기가 걸려 있었다.
앞으로 만나보게 될 마당놀이들의 내용일 수도 있겠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는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무대였다.
익히 알고 있는 흥부전의 내용이라서 전체적인 내용이 참신할 수는 없었지만
서민들의 놀이였던 마당놀이는 풍자극인 만큼 현재의 어지러운 시국을 반영하여
이 사태를 몰고 온 장본인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대사와 표현이 많이 반영되어 객석에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빗자루 들고 마당을 쓸던 마당쇠가 비 든 실세라고 우쭐대며 비선실세를 풍자하는 장면이라든가
욕심을 부리다 벌을 받은 놀보가 내가 이러려고 놀보를 했나 자괴감이 든다며 누군가의 말을 인용하는 장면 등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 부패한 자들을 마음껏 희화하고 있었다.

연출적인 면에서는 제비를 연상시키는 근사한 의상을 입고서 군무를 펼치는 무희들의 모습이 장관이었다.
제비가 등장하는 장면이나 사오정끼가 있는 홍길동이 등장하는 장면에선
공중을 날아 무대에 내려오는 와이어 액션이 연출되는 등 볼거리가 다채로웠다.

그 중에서도 영화 왕의 남자가 떠오르는 외줄타기는 이 공연의 압도적인 하이라이트였다.
외줄타기를 실제로 이렇게 가까이에서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3미터 정도의 높이에 설치된 외줄 위를 걸을 뿐만 아니라
줄 위에 앉았다가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동작은 그야말로 묘기대행진이었다.

제비가 물어다 준 박을 타고서 부자가 된 흥부의 으리으리한 저택이라든가
놀부가 탄 박에서 비바람이 몰아치는 장면 등은 프로젝터를 활용하여
대극장의 벽면에 영상을 투사하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전통극인 마당놀이에 현대적 기술을 적용하여 신구의 조화를 이루는 모습도 바람직하게 느껴졌다.

공연 후에는 관객들도 무대 중앙으로 나가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흥겨운 여운이 계속되어 우리의 전통공연 마당놀이의 신명나는 무대를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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