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 2017/01/09 15:08 by 오오카미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을 관람했다.

콩칠팔 새삼륙은 2012년에 봄날 경성 연애사라는 부제로 충무아트홀에서 초연된 바 있다.
이나오 작, 연출, 작곡으로 퍼플시대라는 부제를 달고 4년만에 다시 막을 올렸다.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의 공연시간은 2시간이고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용주 역에 신의정, 옥임 역에 최미소,
화동 역에 유연, 홍박사 역에 최정수, 류씨 역에 김대현,
모던보이 역에 정재헌, 서요나, 살롱걸 역에 이정휘, 이초롱 배우였다.



콩칠팔새삼륙은 봄처녀, 봉선화, 고향의 봄 등으로 널리 알려진
작곡가 홍난파가 그의 조카 옥임이 쓴 동시를 토대로 작곡한 동요의 제목이고
옥임은 이 뮤지컬의 두 주인공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콩칠팔새삼륙은 국어사전에 의하면 콩팔칠팔의 잘못된 표현이다.
콩팔칠팔은 갈피를 잡을 수 없이 마구 지껄이는 모양을 의미한다.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이다.
1931년 4월 영등포역 인근 기찻길에서 두 여성이 달려오는 기차에 부딪혀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처음엔 단순 사고사인 줄 알았으나 사체의 신원을 확인하고 두 사람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정사(情死. 사랑하는 두 사람이 현실에서 그 뜻을 이루지 못하여 함께 자살하는 것)임이 밝혀졌다.
피해자들의 이름과 나이는 홍옥임 21세, 김용주 19세였고 두 여성 모두 부유한 집안 출신이었다.

홍옥임 김용주 동성애 정사 사건 - 신동아 2007년 8월호 기사



퍼플살롱의 여가수 화동의 노래와 살롱걸들의 춤으로 공연은 막을 올린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살롱걸들의 춤은 뮤지컬 시카고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근사했다.
퍼플살롱 내의 무대공연 장면만으로도 이 작품에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살롱걸로 출연한 이정휘, 이초롱 배우는 두 주인공의 여학교 친구 등 멀티역을 소화한다.



옥임 역의 최미소 배우와 용주 역의 신의정 배우의 하모니가 좋았다.
최미소 배우는 뮤지컬 그리스, 담배가게 아가씨에서
신의정 배우는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에서 만나본 적이 있기에 반가웠다.



뮤지컬 넘버는 감미로웠고 음악은 피아노로 라이브 연주되어 생생함과 흥겨움을 더해주었다.



유연 배우가 연기한 화동은 당시 신세대여성을 의미하는 모던걸을 대표하는 캐릭터였고 
원동재킷이란 별명으로 불렸던 김화동이란 실존인물이 모델이다.



남자들의 동성애를 소재로 다룬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겨울선인장, 뮤지컬 풍월주.
트렌스젠더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드랙퀸 등
성소수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들의 경우 남성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았으나
연극 두결한장 그리고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처럼 최근에는 여성의 동성애를 다룬 작품도 등장하여
공연에서도 성의 다양성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여권신장의 추세를 실감할 수 있게 되었다.



부제 퍼플시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라색은 남성을 상징하는 파랑색과 여성을 상징하는 빨강색의 혼합색이라서 그런지
동성애를 상징하는 색깔로 사용되기도 한다.
작품 속의 주요배경이 되는 퍼플살롱도 동성애자들이 출입하는 곳으로 설정되어 있다.



신여성들의 동성애를 그린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은 지금보다 훨씬 엄격한 가부장적 체제하에서
순종을 강요받으며 살았던 여성들의 자유연애를 향한 목숨 건 항변을 노래하고 있었다.
그녀들이 선택한 정사에는 찬성할 수 없지만 서로를 그리워한 애틋한 마음은 충분히 객석에 전달되었다.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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