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꽃의 비밀 2016/12/13 20:39 by 오오카미


지난 주말 대명문화공장에서 연극 꽃의 비밀을 관람했다.
골 때리는 아줌마들의 통쾌한 대 반란이라는 카피처럼
연극 꽃의 비밀은 꽃다운 주부들의 발칙한 반란을 그리고 있는 코믹극이다.



연극 꽃의 비밀은 영화감독 장진이 작, 연출을 맡았고 공연시간은 2시간이다.
등장인물은 총 여섯 명으로 네 명의 주부와 한 명의 의사와 한 명의 간호사가 등장한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왕언니 소피아 역에 구혜령, 주당 자스민 역에 조연진,
여신 모니카 역에 소유진, 맥가이버 지나 역에 김보정,
의사 카를로 역에 이동현, 간호사 산드라 역에 전윤민 배우였다.



연극 꽃의 비밀의 공간적 배경은 이태리 북서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빌라 페로사(Villar Perosa)다.
이곳의 남자들은 다른 이태리 남자들이 그렇듯 축구에 미쳐 있다.
자칭 4총사라며 잘 어울려 다니는 남자 넷이 유벤투스와 밀란의 경기를 보러 축구장으로 떠난 사이
그들의 아내들도 여느 때처럼 네 명의 주부 중 왕언니인 소피아의 집에 하나둘 모여든다.

소피아는 체격만큼이나 푸짐한 인품의 소유자이고 모임을 리드한다.
모니카는 연기학과 출신의 아름답고 나긋나긋한 천생 여자다.
자스민은 욕구불만 때문인지 노상 술에 의존해 살고 있다.
지나는 모임의 막내이고 공대 출신으로 기계를 다룰 줄 안다.

소피아는 남편들이 새로 가입한 국가보험에 필요한 건강검진을 위해
내일 아침에 의사가 방문할 거라는 내용의 의료보험공단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고
모니카는 소피아가 만든 특제 올리브오일을 뿌려서 요리를 만들어 오고
자스민은 오늘도 낮부터 고주망태가 되어 신세한탄을 늘어놓는데
오늘 따라 안절부절못하던 지나가 언니들에게 충격적인 비밀을 털어놓는다. 
자신의 남편을 비롯한 네 남자가 탄 차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걸 목격했다고.
그리고 그 차의 브레이크를 고장낸 것은 자신이라고.



소피아 역의 구혜령 배우는 구수하고 푸근한 이미지로 극의 중심을 잘 이끌었다.
TV 드라마 등을 통해 낯이 익은 배우이지만 단역의 이미지만 갖고 있었으나
연극 꽃의 비밀을 통하여 그러한 이미지가 일변했다.
역시 연극 무대에서 배우의 진가가 발휘되는 법이다.



자스민 역의 조연진 배우는 프로필 사진만 봐서는 무대에서 본 자스민과 동일인물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분장이 가장 빛을 발한 배우였다.
남자 역 연기도 자연스러웠고 극 속의 인물 설정 자체가
워낙 푼수기 다분한 캐릭터였기에 객석에 가장 큰 웃음을 주었다.



모니카 역의 소유진 배우는 이날 출연진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배우일 것이다.
그녀가 맡은 배역은 가장 여성미 넘치는 캐릭터였는데
소유진 배우는 그녀만의 매력을 발산하며 자신의 배역을 매혹적으로 소화해냈다.
앞으로 연극 무대에서도 자주 만나보고 싶다.



지나 역의 김보정 배우.
지나는 작품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원인제공자이지만
인물 설정면에서는 그렇게 눈에 띄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공대 출신이라는 점을 살려서 기계와 관련된 에피소드 등이 추가된다면 어떨까.



마을을 찾아오는 보험공단 의사 카를로와 동행하는 간호사 산드라 역은 전윤민 배우였다.
섹시한 간호사라는 설정에 잘 어울리는 육감적인 볼륨의 몸매로 뇌쇄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조연임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는 인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연극 꽃의 비밀은 무척 유쾌한 공연이었다.
폭력을 쓰는 남편, 바람을 피우는 남편 등 주부들이 남몰래 감추고 있던
서러운 사연들도 다루고 있어서 웃음 속에 감추어진 서글픈 메시지도 읽을 수 있었다.
공연의 전반부는 여배우들이 주부의 모습으로 분장하고 무대에 서지만
후반부에는 의료보험공단에서 나온 의사와의 면담을 통과하기 위해서 남장을 하고 무대에 등장한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외모에서 느껴지는 차이도 차이거니와
남자 흉내를 내려고 애쓰는 여배우들의 가련한 몸부림이 또한 우스꽝스럽다.
과연 주부들의 비밀스러운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지 즐겁게 지켜볼 수 있는 재미 가득한 무대였다.





연극 꽃의 비밀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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