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친구 준짱과 사당역 파스텔시티 5층에 위치한 바르미 스시뷔페에서 송년회를 가졌다.
먹다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을 정도까지 배부르게 먹고서 가게를 뒤로했다.
작년 송년회 때 맛있게 먹었던 송어회 대신 이날은 점성어회가 있었는데 쫄깃한 식감이 괜찮았다.

그러고 나서 작년처럼 관악산에 올랐다.

작년에 관음사 국기봉에 오를 때 선택했던 절벽 코스는 물론 회피했다.

작년엔 눈이 아직 녹지 않은 곳도 있고 얼음이 언 곳도 있었던 것에 반해서
이날은 길이 미끄러워 고생하는 일은 없었다.

산이란 꽤 묘하다.
저기까지 언제 가지 싶을 만큼 먼 거리처럼 느껴지는데도 몇 분만에 도달하기도 하는가 하면
금방 닿겠네 싶었으나 걸어도 걸어도 아직일 때도 있으니 말이다. 마치 우리네 인생처럼.

날이 추워졌음에도 상록수들은 그 이름처럼 여전히 푸른 옷을 입고 있었다.

이날은 관음사 국기봉을 지나서 선유천 국기봉까지 나아갔다.

날이 좀 풀렸는 데다가 오르며 땀을 흘리니 외투가 덥게 느껴질 정도였다.

국기봉 부근의 바위에 앉아 쉬면서 산 아래 경치를 감상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등산지도에 의하면 선유천 국기봉에서 정상 연주대까지는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 것 같다.
따뜻한 계절이 오면 다음에 와 보든가.

내려오다가 나무를 쪼아대는 소리가 들려서 찾아보니
오색딱따구리 한 마리가 신나게 나무를 쪼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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