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문화 TALK 콘서트 도시의 유혹에 빠지다 모스크바 2016/12/11 03:48 by 오오카미




지난 일요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문화 TALK 콘서트 도시의 유혹에 빠지다 모스크바를 관람했다.



문화 TALK 콘서트 도시의 유혹에 빠지다는 하나의 도시를 정해서
그 도시의 문화를 이야기하고 그 도시와 관련된 공연도 접하면서
지식과 감성을 함께 향유하는 무대라 할 수 있다.
4일에는 모스크바, 5일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진행되어
러시아의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문화 TALK 콘서트 도시의 유혹에 빠지다는 시즌5에 해당한다.
2013년 12월에 피렌체, 세비아를 시즌 1으로 시작하여 2015년 4월에 시즌2 런던,
2016년 3월에 시즌3 밀라노, 리버풀, 뉴욕, 파리, 6월에 시즌4 리우데자네이루가 진행되었다.
내년 3월에 시즌6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 아바나가 예정되어 있다.



문화 TALK 콘서트 도시의 유혹에 빠지다 모스크바는
세 명의 진행자의 토크쇼와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어우러져서
푸짐한 만찬과도 같은 풍요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근사한 콘서트였다.

토크쇼 참석자는 이 공연을 기획한 EnterM 대표이자 피아니스트 박현주,
마린스키 발레단 주역 출신의 유니버설발레단 지도위원 유지연,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출신의 오페라평론가 이진원 씨였다.

1부 공연은 메인 진행자 박현주 씨의 인사말로 막을 열었고 첫 공연은
pf.(피아노) 박윤정, Vn.(바이올린) 임홍균, Vc.(첼로) 이지영 씨의 피아노 3중주로
차이코프스키(Tchaikovsky)의 그리운 고향의 추억(Souvenir d'un lieu cher Op.42),
루빈스타인(Rubinstein)의 F장조 멜로디(Melody in F),
쇼스타코비치(Shostakovich)의 왈츠 2번(Waltz No.2)이 차례로 연주되었다.
클래식을 잘 모르는 관객이라 하더라도 차이코프스키의 그리운 고향의 추억 등
CF나 영화, 드라마 등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친숙한 멜로디의 음악들이었다.





루빈스타인의 F장조의 멜로디.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


이어서 영화 닥터 지바고의 영상이 스크린에 비춰지고 OST 라라의 테마가 흐르면서
세 명의 진행자가 무대에 등장하여 차이코프스키와 키로프발레단에 관한 토크가 진행되었다.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보다도 발레 공연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클 정도로
러시아인들의 발레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모스크바의 볼쇼이발레단과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발레단(구 키로프발레단)의 차이점,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 발레에서 자주 사용되는 팬터마임에 관한 이야기 보따리가 풀어졌다.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 2막 그랑 파드되 발레 공연이 1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그녀가 사랑하는 호두까기인형과 즐겁게 춤을 추는 장면이다.
유니버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나은과 솔로이스트 강민우가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였다.
파드되는 발레에서 2인무를 의미한다. 남녀 두 주인공이 어우러져 매혹적인 몸짓으로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무대는 관객들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2부는 피아노에 박현주, 첼로에 이지영 씨의 연주로
라흐마니노프(Rachmaninoff)의 보칼리제(Vocalise)로 막을 열었다.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1부 토크쇼에서 발레를 주요소재로 삼았던 것에 반해 2부에서는 음악에 관해서였다.
서정미 넘치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역동성 가득한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비교를 시작으로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에 대해서도 이야기의 가지가 뻗어나갔고
2부의 피날레를 장식할 지젤 파드되에 앞서
발레에서 밝은 느낌과 어두운 느낌을 표현하는 안무에 관한 설명이 곁들여졌다.

2부의 피날레는 아돌프 아당(Adam)의 지젤 2막 지젤 파드되였다.
1부와 마찬가지로 김나은, 강민우 두 무용수가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왕자의 배신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젤이 춤의 요정 윌리가 되어
무덤을 찾아온 왕자와 춤을 추는 장면인데
달빛이 은은하게 내리는 스산한 무대 위에서 지젤과 왕자의 황홀한 파드되가 감상적으로 전개되었다.



1부 40분, 인터미션, 2부 40분으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메인 진행을 맡았던 박현주 씨의 끝인사로 막을 내렸다.

문화 TALK 콘서트 도시의 유혹에 빠지다는 무척 매력적인 공연이었다.
토크쇼를 진행한 세 명의 진행자 모두 해박한 지식과 유창한 화술의 소유자여서 그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볼 수 있었다.
특히 발레리나였고 현재는 발레를 지도하고 있는 유지연 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발레 안무를 직접 시연하면서
해설을 진행하여 객석 관객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도왔고 관객들은 그녀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유지연 발레리나.
발레리나 유지연 화보 & 인터뷰 - 코오롱스포츠 블로그.  


연주가들의 음악 연주는 물론이고 토크쇼에서 사용된 음악들도 대부분이 낯익은 친숙한 멜로디의 음악들이었기에
러시아의 클래식이 얼마나 대단하고 견고한 것인가를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다소 지루하게 느꼈던 발레에 대한 인식도 이번 공연을 관람하며 많이 바뀌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전문가의 해설을 들은 후 접하는 발레 공연은 너무나도 아름답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시즌의 공연에서는 어떤 정보와 감동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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